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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Barth2009.09.11 09:34 [바르트교의학개요] 제1장 발제

by 【고동엽】 2021. 12. 17.

제1장 교회의 선포 내용을 시대에 따라 성찰(선포)하는 학문으로서 교의학

범위: 칼 바르트, 전경연 역, [바르트교의학개요], 제1장 연구과제


본 장에서 바르트는 교의학의 개요를 다루기 전에 교의학의 학문성을 다룬다. 바르트는 교의학도 학문의 한 분야라고 한다. 그는 학문을 정의하기를, “학문이란 것은 일정한 대상과 사실의 범위에 관하여 이해하고 설명하고 탐색하고 가르치려는 한 시도”라고 한다(15). 따라서 교의학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대상과 사실의 범위가 있는 학문이며, 그래서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이며 오류에 쌓인 사고요 연구며 비판적인 기술이다(18).


그런데 바르트는 교의학의 대상과 그 범위를 논하기 전에 교의학의 장(field)을 먼저 규정한다. 바르트에 의하면 교의학의 주체는 그리스도의 교회이다(16). 왜냐하면 그는 교회를 교의학이 관련하고 있는 대상과 사실, 곧 복음의 선교가 위탁되어 있는 장소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의학을 통해 교회가 깨달은 인식을 그때 그때마다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 그래서 교의학의 직무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교회의 선교의 내용을 밝히는” 것이다(18). 이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이다(19). 따라서 교회의 과제가 곧 교의학의 과제이다. 그러면 교의학의 대상과 그 범위는 무엇인가?


바르트에 의하면 교의학의 대상은 하나님이 스스로 하신 말씀 곧 성경과 교회의 신앙고백이다. 성경은 “교회의 근본이요 ...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나타나게 하는 책”이다(20). 여기서 바르트는 교회의 전통과 교부들의 증언은 결코 성서 위에 설 수는 없다고 못 박는다(20f.). 그러나 바르트는 신앙고백이 절대적인 권위는 아니나, 상대적인 권위를 지녔다고 본다. 그러면 교의학은 어떤 방법으로써 전개되어야 하는가?


바르트에 의하면 교의학의 주체인 교회는 교의(Dogma), 곧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복사한 것에 교회의 선교(선포: 발제자 주)가 부합하는지를 계속해서 성찰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의학은 교회의 선교(선포)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르트는 이러한 비판적이고 성찰의 물음에도 순서가 있다고 한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석의(Exegese)를 통해 그 뜻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르트는 교의학의 위치를 석의와 선교 내지 선포의 방법론을 다루는 실천신학의 중간에 있다고 한다(19). 그래서 바르트는 교의학이 결코 기술(技術)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설교가 단지 기술(技術)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위급한 때에 기독교의 설교의 내용은 무엇인가(Was) 하는 물음보다 더 중대한 것이 어디 있으랴”(19).

 

결국 바르트에 의하면 교의학은 교회의 선포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교회가 서 있는 그 시대의 입장에 따라 밝히고 해명하는 작업으로서 하나의 학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의학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성서에서 배운 후에 세상을 향해 무엇을 선포해야 할 것을 고려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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