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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선한 목자

by 【고동엽】 2021. 12. 11.

9. 선한 목자

1990년 10월 14일



요한복음 10장 1-6절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2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

3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4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 하느니라

6 예수께서 이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그가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니라

 

우리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특히 영적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본문 요한복음 10장에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어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의 여러 비유 가운데서도 무척 중요한 내용인데,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언급하십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합니다. 시편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2)라는 구절이 있고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시 100:3) 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 비유를 깨닫지 못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영안이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영안은 죄를 범할 때와 교만할 때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를 회개한 후 겸손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있는 죄와 허물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대신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만 보고 자꾸 비판하게 됩니다. 교만한 사람은 설교를 들어도 자기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이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선한 목자의 특징에 대해 일러 주십니다. 첫째, 선한 목자는 문을 통해 양의 우리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스스로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구원으로 가는 유일한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문은 매우 좁습니다. 모든 양은 이 문으로만 다녀야 하고, 참된 목자도 이 문으로만 다닙니다.

이 문으로 다니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모두 이단이요, 거짓 선지자입니다.

둘째, 선한 목자는 그의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압니다. 양은 참으로 순하면서도 우둔하지만, 자기 목자의 음성은 분명히 구별할 줄 안다고 합니다. 성도 중에는 참된 목자와 거짓된 목자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신령한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이단이나 거짓 선지자에게 넘어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오직 진리를 믿음으로 얻으며, 이단자들에게 미혹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리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시며 신실하시고,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시되 가장 안전하고 완벽하게, 변함없이 인도하시는 분이므로 하나님 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복된 자입니다.

그런데 목자는 양을 좋은 길로만 인도하는 것이 아니고 골짜기와 비탈길을 지나게도 하는데, 이것은 양들을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범사에 우리를 형통하게도 하시지만,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길로 인도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더 큰 복을 얻게 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 길이 나에게 가장 복된 길임을 믿고, 기쁨으로 따르는 것이 우리가 지녀야 할 신앙의 자세입니다.

셋째, 선한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 도합니다. 누가복음 15장 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100마리의 양 가운데 하나라도 잃으면 우리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반드시 찾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개별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주님은 택함 받은 성도들 중 단 한 명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 교회, 내 가정의 신앙도 중요하지만 주님과 나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사야 49장 15-16절을 보십시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 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적고 있습니다.

넷째, 선한 목자는 언제나 양들보다 앞서 갑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앞서 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언제나 먼저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교훈하실 때에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요 13:34)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선한 목자 되시며 언제나 좋은 본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발자취를 따라가야 합니다. 때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신다 할지라도 의심치 말고 이 유도 묻지 말고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더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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