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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집 / 이사야 56:6-8

by 【고동엽】 2021. 12. 8.

기도하는 집

이사야 56:6-8

 

성경은 도처에서 기도란 무엇인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56장은 우리가 어떻게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어떤 예배가 바른 예배인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른 예배는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에 나와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는 예배라야 된다는 것이 본 장의 교훈입니다.

구체적으로 본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1.하나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6절을 보면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라고 했습니다.

미국 부시 대통령이 짧은 방한일정을 끝내고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부시와 김대중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우리나라 언론들은 그 성과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평가했습니다.

그 중 모 신문의 평가 가운데 한미 관계의 업그레이드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왕에 유지되 나오던 두 나라의 관계가 부시의 방한을 통해 한층 더 든든해지고 확고해 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관계에서 어느 나라건 자기네 나라 국익을 제쳐놓고 다른 나라를 돕거나 지원하거나 관계를 맺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것은 한미 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언제라도 관계가 깨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새로운 연합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연합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하나님의 종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고독한 생존을 위해 주변의 강대국들과 국교를 맺고 연합하는 정치를 펴 나왔습니다. 애굽, 앗수르, 바벨론 등 강대국들과 국교를 트고 외교활동을 벌였습니다만 그 나라들은 호시탐탐 기회만 되면 침략의 마수를 펴고 공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연합하라".

그리고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나와 연합하라".

하나님과 연합하라는 것은 하나님과 손을 잡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누구와 손을 잡고 있습니까? 누가 나를 돕고 지원해 주고 있습니까? 누가 나의 후견인입니까?

히브리서 13:6을 보면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4:16을 보면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연합하면 때를 따라 그때그때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다니엘서 10:13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사 미가엘을 보내 다니엘을 도와주셨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전사자를 담을 상자() 8천 개를 준비했습니다. 월남전 전사자 수를 생각하고 최소한 8천 명의 전사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날때까지 16개만을 사용했습니다. 여러 가지 승리요인이 있었습니다만 이 전쟁이 승리로 빨리 끝난 것은 최첨단 무기 덕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하 벙커 속에까지 파고 들어가 터지는 스마트탄 같은 무기가 결정적 승리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연합하면 죄악을 이기고 마귀를 물리치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힘을 주십니다. 진정한 승리자, 인생의 성공자가 되려면 하나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2.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6절을 보시면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2:3을 보면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 하셨음이러라"고 했습니다.안식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밝히는 구절입니다.

본래 안식일의 시작은 천지창조를 6일 동안에 마치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 안식하신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안식일의 근본 출발은 아담과 하와가 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안식하신 하나님의 날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날이 마치 내가 먹고 놀고 쉬는 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안식일도 내 날이 아닙니다.

출애굽기 20:9을 보면 "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했고, 10절을 보면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1절을 보면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20:9-11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라는 것, 일곱째 되는 날은 아무 일도 하지말고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 제 칠일은 하나님이 안식하신 하나님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날을 쉬는 날, 노는 날, 먹고 마시는 날, 놀러 가는 날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생각과 발상을 가리켜 이사야 56:6은 그 날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엿새 동안은 부지런히 돈벌고, 일하고, 직장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일은 주님을 섬기고 예배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번 돈으로 주님을 섬기는데 쓰고, 맡은 일을 해야 합니다.

5일 근무제 실시가 임박했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적극 찬동하는 제도입니다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주일성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창조의 원리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의 신체와 영혼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연합하고 교제하며 살아야 행복하고 평안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주일에 놀러가고 쉰다고 안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주일 예배시간 낚시터에 앉아 있거나 골프장에 서있으면서 일말의 가책도 괴로움도 없다면 그는 하나님과 등을 돌린 사람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골프장에 있거나 낚시터에 있긴 하지만 마음이 괴로운 사람이라면 양심의 불씨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 팽개치고 "주일은 교회로, 주일은 하나님께로"라는 신앙으로 주일을 성수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어느 시대를 살든지 주일을 바로 지킵시다. 구약시대는 안식일을 지켰습니다만 우리는 주의 날인 주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이 날을 더럽히지 맙시다. 거룩하게 지킵시다.

 

3.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6절 끝부분을 보면"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도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대접받는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길은 "언약을 굳게 지키면"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언약의 종교입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이 허락하신 언약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언약을 지킨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고 복을 받았지만, 그 언약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은 버림받았고 저주를 받았습니다.

아담은 그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노아나 아브라함은 그 언약을 지켰습니다. 이스라엘도 언약을 지키면 복을 받았고, 저버리면 심판을 받았습니다.

언약이란 문자 그대로 말로 하는 약속입니다. 문서로 하는 약속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로 약속하고, 그 약속을 믿고 실천하는 것은 약속자에 대한 신뢰가 전제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그 말씀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사랑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언약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면서 그 말씀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행위인 것입니다.

결혼한지 5년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소한 감정충돌이 화근이되 부부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티격태격 거친말이 오고가다가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언행이 거칠어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안살면 될거아냐."

"그래, 헤어지자."

"누가 못 헤어질줄 알고?"

"그래, 네 맘대로 해 봐."

아내가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결혼반지는 약속의 징표입니다. 그것을 집어던지는 것은 약속과 관계를 집어던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제 멋대로 하면 언약을 깨트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굳게 지키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언약을 지킵시다. 주님과 맺은 약속을 철석같이 지킵시다. 힘들어도, 고달파도, 어려워도 약속은 지킵시다.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하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4.기도하는 집에서 기도해야합니다.

7절을 보면"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안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을 지은 이유는 그 곳에서 기도하기 위해,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11:15-18을 보면 주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 쫓고 상을 둘러엎으시며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가 상업주의와 야합하면 안됩니다. 교회 안에 사고 파는 행위가 들어오면 안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펴냈습니다만 단 한번도 교회에서 내 책을 사라고 광고한 적이 없습니다. 책은 많이 팔려야 그 다음 인쇄비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단 한 권도 광고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유통시장화 해선 안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회운영은 단순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헌금하고 그 돈으로 운영하고 선교해야 합니다. 선교기금을 위해 주식투자를 한다든지, 물건을 판다든지, 이자놀이를 해선 안됩니다.

교회는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러려면 24시간 기도소리가 끊어지면 안됩니다. 기도의 메아리가 울려 퍼져야 합니다.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기도의 집에 나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응답하시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마귀와 접선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행해지고 요구가 악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만나고 연합하면 날이 갈수록 복이 넘치고 기쁨이 커집니다.

주의 집에 나와 기도하기를 힘씁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루 세 번씩 제 3, 6, 9시에 성전에 나와 기도했습니다. 성전에 나올 형편이 못되면 성전 있는 곳을 바라보고 방안에서는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계시는 기도의 집을 바라보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과 손잡고 연합합시다.

주의 날을 더럽히지 말고 거룩하게 지킵시다.

언약을 깨트리지 말고 굳게 지킵시다.

기도의 집 성전에 나와 기도하기를 힘씁시다.

그리하면 날이 갈수록 사랑과 평안과 응답과 축복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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