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받은 은혜
출애굽기 33:14-19
야곱과 그의 일가족 70명이 애굽에 들어간지 430년 만에 애굽을 떠나온 사건을 출애굽사건이라고 부릅니다. 들어갈 때는 70명이었습니다만 나올 때는 장정만 60만명에 부녀자와 아이들을 합하면 적게 잡아도 200만명은 넘었을 것이라는 것이 주경학자들의 해석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수많은 사람들을 모세 한 사람이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우린 여기서 지도자 모세의 고통과 고생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물론 그들 대부분은 모세의 지도를 따르고 순종하며 고분고분한 사람들이었지만 그 중에는 대들고, 반역하고,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모세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대드는 사람, 누가 너를 지도자로 세웠느냐며 따지는 사람, "어떻게 너만 지도자라고 나설 수 있느냐"라며 덤비는 사람, 별별 사람이 다 많았습니다.
출애굽기 32장의 내용은 모세가 하나님이 주시는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사이 그의 형 아론이 주모하여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고 이것이 우리의 신이라며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민족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되는 죄였습니다. 자고로 우상 숭배하는 나라 치고 잘된 나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동상을 하늘 높이 세워놓고 참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백성은 굶어죽고 있는데 김일성 생일잔치를 엄청난 돈을 들여 하는가 하면, 아리랑 축전에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햇빛정책이라며 보내준 천문학적인 돈은 군비를 확장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유효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십 수년 째 가뭄으로 흉년이 거듭되는가 하면 식량난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우상 숭배 국가입니다. 공산주의 국가 가운데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정하고 쉬는 나라가 있는데 일본은 크리스마스 절기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800만 마리의 귀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미 거품경제의 거품이 다 빠져버리고 일본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숭배 결과입니다.
제 사무실엔 비교적 건전하다는 일간 스포츠신문 하나가 배달되고 있습니다. 뒤적거려 보면 온통 운세, 점, 신수, 역술인 상담 따위 광고로 도배질을 해 놓았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심지어는 핸드폰을 통해서까지 점을 치는 점공화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신적 영적 혼돈에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 떠난 불교 조계종 성철 종정이 어느 해 초파일 법어에서 "사탄이여, 어서 오소서. 우리는 사탄을 숭배하나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불교는 사탄을 숭배한다는 것입니다. 성철 종정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말, "나는 수많은 남녀를 속였다. 그 속인 업보로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했습니다.
내로라 하는 사람들, 정치인, 사회지도층 인사들, 대권을 노리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점쟁이를 찾아다니고, 사찰을 찾아가 합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누구이든 우상숭배자, 불의와 타협하는 사람, 무신론자, 사상이 불순한 사람은 지도자가 되면 안됩니다.
모세는 힘들 때, 어려울 때, 괴롭고 답답할 때, 큰 일이 앞을 가로막을 때, 자신의 지도력이 흔들릴 때마다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출애굽기와 민수기를 보면 "저가 엎드려"라는 말이 자주 언급됩니다. 그것은 저가 엎드려 기도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가끔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복 받는가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은혜를 받고, 문제가 풀리고, 길이 열린 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며 해답입니다. 본문 역시 모세가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 주셨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 내가 친히 가리라고 하셨습니다.
14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친히 가리라"고 했습니다. "친히 가리라"는 말씀의 뜻은 "동행한다,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43:2을 보면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강을 건널 때, 불 가운데로 행할 때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철저히 함께 하는 이유를 이사야 43:7에서는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시기 위해 친히 인간의 몸으로 이세상에 오셔서 인간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뿐입니까? 마태복음 28:20을 보면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부모 없는 아이를 고아라고 합니다. 고아란 외롭게 홀로 있는 아이라는 뜻입니다. 고아라고 해서 홀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도 있고, 보육원 원장도 있고,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낳아 주시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부모가 곁에 없기 때문에 고독한 것입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6.25전쟁 때보다 요즘 고아가 더 많다고 합니다. 버림받은 아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고아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외로움 속에 빠져 절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영적 고아인 것입니다.
저는 아주 어려서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위로 누나들만 셋이 있었고 저는 막내이자 외아들이었습니다. 철들기 전에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아버지라고 불러보기도 전에 아버님이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동네 애들과 싸우고 나면 또래 친구들 아버지와 형들이 몰려나와 역정을 들고 호통을 칠 때마다 저는 아버지 없는 설움으로 눈이 퉁퉁 붓게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그립고, 아쉽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철이 들면서 저에겐 소리쳐 부를 수 있는 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기뻐 뛰며 그 아버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은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하시고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저는 하나님을 부르는 다양한 호칭 가운데 `아버지`라는 호칭을 제일 사랑합니다.
갈라디아서 4:6을 보면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나의 아버지가 되셔서 나와 함께 하시고 동행하십니다. 가파른 언덕길도, 험한 가시밭길도, 경사진 내리막길도, 산에도 바다에도 함께 하십니다.
2.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14절을 보면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27을 보면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빌립보서 4:4에서 바울은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기뻐할 일도 없이 그냥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웃고, 손뼉치고, 희희낙락(喜喜樂樂)며 살고 싶습니다. 찡그리고, 울상을 짓고, 한숨쉬며 사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기뻐하느냐 입니다.
요한복음 14:27과 빌립보서 4:4을 한데 묶으면 "주님이 우리에게 평안을 주신다.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세상에서 얻는 그런 평안이 아니다. 걱정말고 근심말고 주안에서 평안을 찾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잠언 17:22절을 보면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고 했습니다. 양약(洋藥)이란 약 중에 가장 좋은 약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아리조나주에 20년 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데이비드 제이콥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병원 치료, 물리치료, 건강요법 안해본게 없었습니다. 통증을 견딜 수 없을때면 잠시나마 고통을 잊기 위해 코미디 비디오를 보거나 유머 책을 읽곤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실컷 웃고 난 후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복용하던 약을 다 버리고 그 약병 속에 꼬깃꼬깃 유머를 적은 종이 쪽지를 집어넣고 하루 여러 차례씩 그 종이를 꺼내 읽고 실컷 웃고 다시 꺼내 읽으며 웃었습니다. 그는 웃음의 명약을 먹고 병을 고쳤습니다. 얼마 후 그 관절염 환자가 200km 자전거 타기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것은 웃음이 명약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코미디 때문에 웃고, 유머 때문에 웃어도 명약이 됩니다. 하물며 주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 때문에 웃고, 즐기고, 손뼉 치고, 춤추고 산다면 얼마나 위대한 기적들이 일어나겠습니까? 교회 생활이나 신앙생활,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즐겁게 합시다. 싸우고, 소리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살지 맙시다. 참 평안, 영원한 평안을 주시는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살아갑시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을 네게 주노라
기쁨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기쁨 기쁨 기쁨을 네게 주노라
행복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행복 행복 행복을 네게 주노라
3. 은혜를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17절을 보면 "너는 내 목전에서 은총을 입었고" 라고 했고, 19절을 보면 "나는 은혜 줄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은혜를 주시느냐? 누가 은혜를 받느냐 입니다.
첫째,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시편 42:1을 보면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라고 했고, 42:2을 보면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시편 42:5을 보면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오히려 찬송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듯이 하나님을 바라고, 찾고, 구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은혜를 받습니다.
누가 복음 11:9에서 주님은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시편 107:9을 보면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사모해야 주시고, 구해야 받습니다. 은혜를 사모하고 구합시다.
둘째, 감사하고 받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복덕방을 통해 산자락에 있는 집을 사고 이사를 했습니다. 산 아래로는 강이 흐르고, 강 옆으로는 기차길이 있어 매일 4∼5차례 기차가 지나가곤 하는 곳이었습니다. 기차가 지날 때마다 산허리를 짤라 뚫어놓은 굴이 있어서 기적을 울리곤 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6개월쯤 살다보니 강물 흐르는 소리, 기차 지나는 소리, 그때마다 울리는 기적소리가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강물소리, 기적소리,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낭만적이고 운치 있는 예술작품 같았지만 듣기 싫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특히 밤이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그는 철도청을 상대로 기적을 울리지 말 것, 하천관리청을 상대로 강물소리가 안 들리도록 담장을 쳐줄 것, 주정부를 상대로 철길을 다른 데로 돌려 깔 것이라는 고소를 제기 했습니다. 철도청, 하천관리청, 주정부 역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맞고소를 했습니다. 6개월쯤 지난 후 법원의 판결이 떨어졌습니다. "귀하가 이사를 가도록 하라."는 것이 판결전문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감사하며 살았다면 얼마나 멋진 자연환경입니까? 개울이 흐르고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굴속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나오고.....
감사하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은혜가 임하고 복이 임합니다.
우리는 "은혜 줄자에게 은혜를 준다"는 본문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상 사람을 위해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저를 믿는 자만 구원을 받게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만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구원받을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기도하고 응답 받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도 기도하고 은혜 받고 응답 받는 생활을 힘씁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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