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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 녹취 10

by 【고동엽】 2021. 12. 7.

오늘 역사서 이야기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열왕기상 10장에 보면 스바 여왕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여기 15절을 보면,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랍비들이 옛날부터 스바 여왕이 원했던 것이 무엇일까 라고 다양한 해석들을 많이 내어놓았는데, 그 가운데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스바 여왕이 원했던 것이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의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과 스바 여왕이 잠자리를 갖게 되었고 스바 여왕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갈 때는 솔로몬의 아이를 잉태한 가운데 돌아갔다, 그래서 자기 나라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때 아이의 이름이 메넬리크라는 겁니다. 이것을 메넬리크 전설이라고 합니다. 메넬리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겠죠. 어느날 어머니인 스바여왕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왜 나는 아버지가 없어”라고 하니까 스바 여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솔로몬 왕이 네 아버지다”라고 이야기 한 겁니다. 그래서 어느날 메넬리크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 이스라엘로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하여 메넬리크가 야훼 신앙을 갖게 되었고 솔로몬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메넬리크에게 언약궤를 주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위치한 지형학적 상황을 보시면 위로는 유럽이고, 오른쪽은 아시아이고, 아래로는 아프리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전쟁의 위험 속에서 언약궤가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했던 솔로몬이 메넬리크에게 언약궤를 잘 보관해달라고 주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메넬리크가 그 언약궤를 가지고 자기 나라에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메넬리크가 그 언약궤를 어느 산에 보관하고 나서 여기는 이제 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신성 구역이라 선포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고, 메넬리크가 왕이 되었을 때 솔로몬에게 배웠던 야훼 신앙을 자신이 통치하는 모든 백성에게 믿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에티오피아의 모든 사람은 유대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게 소위 메넬리크 전설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냥 막연하게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에티오피아의 많은 사람들이 유대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도행전 8장을 보시면 빌립 집사가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돌아가는 에티오피아 여왕의 신하를 만납니다. 어떻게 에티오피아의 고위 관료가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야웨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을까요? 그리고 이 사람이 당시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는데 자신이 읽는 성경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빌립이 그에게 설명을 해 줍니다. 그래서 빌립을 통해 이 신하가 세례를 받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보면 에티오피아 최초의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이 왜 또 중요하냐?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세계 역사 가운데 두 번째로 빨리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나라입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기 전에 AD 301년에 아르메니아가 최초이고 AD 333년에 에티오피아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두 번째 나라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 있는 그 나라가 어떻게 야훼 하나님을 믿게 되었을까, 어떻게 그 나라가 기독교 신앙을 접하게 되었을까 라고 했을 때 이런 궁금증을 약간 해소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메넬리크 전설과 사도행전 8장에 나와 있는 빌립 집사의 전도 이야기입니다.

 

열왕기상 18장 21절을 보겠습니다. 갈멜산에서 야훼가 진짜 신이냐, 바알이 진짜 신이냐 이것을 가지고 경쟁을 할 때 엘리야가 구경 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약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여러분, 이 말이 이해가 되십니까?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라는 말이 이해가 되십니까? 사실 우리에게 ‘여호와’와 ‘하나님’은 같은 분이잖아요. 당연히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라”고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나중에 저희가 에스라 때도 보겠지만 여기서 여호와라고 하는 것은 언약을 체결하신 그분을 말합니다. 우리가 소위 하나님이라고 하는 그분을 여호와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야훼라고 이해하는 히브리어 문자는 한글 번역에서 일반적으로 ‘여호와’로 번역이 됩니다. 그리고 ‘엘’, 또는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으로 번역이 됩니다. 기억하셔야 할 것은 ‘엘’이라는 이름은 원래 하나님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고 가나안 사람들이 생각했던 최고 신의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벌어집니다. 성경을 보시면 하나님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단어가 두 가지인데 하나가 야훼이고 또 하나가 엘, 엘로힘인데 야훼는 일반적으로 여호와로 번역을 하고 엘과 엘로힘은 주로 하나님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이 엘과 엘로힘은 원래 하나님에게만 사용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압 사람들에게 엘은 그모스입니다. 여기서 엘은 최고 신을 가리킵니다. 블레셋 사람에게 엘은 다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엘은 야훼입니다. 엘,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신, 또는 최고 신으로 번역해야 하는데 한글 번역에서는 하나님으로 번역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18장 21절도 이렇게 번역해야 맞는 겁니다. “만일 여호와가 진짜 신이라면 그 여호와를 쫓고 바알이 만약 진짜 신이라면 바알을 쫓아라.” 이렇게 번역해야 맞는 것인데 한글 성경은 엘이라는 단어를 하나님으로 번역한 겁니다. 그래서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이 말이 좀 이상합니다. 우리는 여호와와 하나님이 같은 분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이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그다음 더 황당한 것이 바알이 어떻게 하나님이 될 수 있습니까? 그런데 “바알이 만약 하나님이라면”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여기서는 하나님이라 번역하면 안 되고 ‘신’, 그러니까 여호와가 진짜 신이면 그를 쫓고 바알이 진짜 신이면 그를 쫓아라 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한글 번역 안에서 여호와라는 말은 상관이 없는데 하나님으로 번역된 단어 가운데 하나님이라기 보다는 신이나 최고 신으로 번역해야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 번역에서는 대부분 하나님으로 번역된 경우가 많습니다. 열왕기상 18장 21절의 엘리야의 말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최고 신을 가리키는 것이다 라고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엘리야의 말에서 우리는 당시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세 부류의 종교인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쪽은 야훼 하나님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반대편에 바알만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중간에 있는 겁니다. 야훼 하나님도 믿지만 바알도 숭배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상 숭배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너희가 언제까지 야훼와 바알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머뭇머뭇 하려느냐”고 책망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반적인 신앙 지형도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구약 역사 내내 이스라엘 안에서 하나님만을 믿는 사람은 소수였고 아예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만 믿는 사람도 소수였습니다. 대다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 하나님을 믿기는 하였지만 하나님만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과 다른 신을 겸하여 섬겼습니다. 이것을 지금 엘리야는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겸하여 섬김을 성경은 우상숭배라고 말합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 통일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이 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210년 동안 존속되었고 남유다는 350년 동안 존속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210년 동안 존속하면서 19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한 명당 평균 11년 정도 통치한 겁니다. 남유다는 350년 동안 20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한 명당 평균 17년 정도 다스렸습니다. 북이스라엘은 8명의 왕이 암살당하고 남유다는 4명의 왕이 암살당합니다. 남유다는 중간에 아달랴라고 하는 오므리의 딸을 제외하고는 다 다윗의 후손들이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은 8명이나 암살을 당하고 평균 통치 기간이 11년 밖에 안 된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정국이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북이스라엘은 남유다에 비해 정국이 불안정했을까요?. 지난 시간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분열될 때 남유다는 유다 지파 플러스 일부 베냐민이함께 했고 북이스라엘은 10지파 플러스 일부 베냐민이 함께했습니다. 그러니까 북이스라엘은 10지파가 모여있는 겁니다. 그러면 각 지파가 어떤 마음을 갖겠습니까? 우리 지파에서 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겠죠. 예를 들어 여러분이 A지파 인데 지금 왕이 B지파 출신이라고 한다면, A지파 사람들은 B지파 왕이 아무리 통치를 잘해도 박수를 치고 지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왕이 백성의 지지를 받게 되면 계속해서 사람의 후손이 왕권을 독점할 수 있으니까 B 지파가 다스릴 때 다른 지파들은 그가 통치를 못한다고 공격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끌어 내리고 누구를 차기 왕으로 세울 것이냐 라고 하면서 이때부터 각축을 벌일 것 아닙니까? 북이스라엘이 분열된 이후에 210년 밖에 존속이 안 되었고 평균 통치 기간이 11년 밖에 안 되었고 8명이나 암살을 당한 이유는 서로 자기 지파에서 왕을 배출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각축했기 때문이빈다. 그것이 바로 북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거기에 비해 남유다는 말 그대로 유다지파 전부와 일부 베냐민이 함께 했으니 항상 유다지파 사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후손이 계속 다스렸고 평균 통치기간도 17년 될 정도로 북이스라엘에 비해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통일 이스라엘은 솔로몬이 죽은 이후 르호보암 때 분열이 됩니다. 남유다는 르호보암,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관계가 조금씩 바뀝니다. 원래 이스라엘이 하나였는데 그 하나였던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한번 상상을 해 보십시오. 원래 하나였던 관계가 둘로 나뉘게 되면 처음에 어떻겠습니까? 서로를 원수처럼 대하면서 싸우겠죠. 그래서 처음에는 계속 전쟁을 합니다. 한 마디로 남북 경쟁을 한 겁니다. 전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유다가 불리해졌습니다. 남유다는 한 지파와 일부 베냐민이고 북이스라엘은 열 지파와 일부 베냐민이니까 영토, 인구, 경제력 다 상대가 안 되는 겁니다. 처음에 남북이 싸웠을 때는 남쪽에 다윗 솔로몬 시대의 정규군이 있어서 해 볼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북이스라엘의 압도적인 인구를 당할 수 없는 겁니다. 남북 경쟁을 하다가 결국 남쪽이 북이스라엘에게 종속이 됩니다. 처음에는 경쟁을 하다가 남쪽이 북이스라엘에게 무릎을 꿇은 겁니다. 종속이 되다 보니까 겉으로는 남북 화해 시대가 펼쳐집니다. 좋게 얘기하면 화해 시대인데, 어떻게 이 평화로운 시대가 만들어졌는가, 남쪽이 북이스라엘에게 종속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대표적인 왕이 여호사밧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아합입니다. 남쪽의 여호사밧 왕은 북쪽의 아합왕에게 완전히 끌려 다닙니다. 그래서 아합이 원하는 바대로 여호사밧은 쫓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경쟁을 하다가 남쪽이 북이스라엘에게 무릎을 꿇게 되면서 남북 화해 시대가 펼쳐지다가 북이스라엘에 예후라는 사람이 오므리 왕조를 박살내고 권력을 쥐게 됩니다. 예후라는 사람이 누구냐면 오므리 집안을 쑥대밭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 오므리 집안의 딸이 아달랴라는 여왕입니다. 남유다에 아달랴가 왕이 되었을 때 북이스라엘은 예후가 왕이 되었습니다. 아달랴 입장에서 예후는 자기 집안의 원수입니다. 그래서 아달랴와 예후 때부터는 남북 관계가 단절됩니다. 그러다가 주전 722년에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패망을 당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유다 왕실 하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원래 남유다 왕실 하나, 북이스라엘 왕실 하나 두 개의 왕실이 있었는데,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하면서 북이스라엘 왕실이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나안땅 전체에 남유다 왕실만 남게 된 겁니다. 이때 많은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유다로 내려옵니다. 이때 남유다의 왕이 히스기야입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을 보면 히스기야가 통치할 때 이스라엘 영토가 4배나 확장됩니다. 그만큼 많은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유다로 내려온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을 남북통일 시대라고 합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 르호보암 때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되고 나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사이에는 몇 번의 관계 전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북전쟁, 두 번째는 남북화해, 물론 말은 화해이지만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에 종속된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남북단절, 네 번째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유다가 전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남북통일시대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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