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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교제(빌 1:3-8)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6.

복음의 교제
빌립보서 1:3-8


논지 : 복음의 교제는 하나님의 자녀된 믿음의 형제들이 복음 진리와 고난을


함께 나누고 참여하는 가족같은 깊은 사랑이다.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서 교제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참 다양합니다. 직장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혹은 사업 때문에 만나서 직장의 사무적인 혹은 사업적인 일들로 만나서 교제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있구요, 혹은 취미가 같아서 운동하기 위해서 만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학교 동창이나 고향 친구들도 있고 혹은 음식 먹으려고 만나는 친구들, 세상 사람들은 술친구나 화투하는 친구들 뭐 다양하게 사람들이 만나서 교제를 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만나서 교제하고 인간관계 형성하는 것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이해관계나 인간적인 조건들 때문에 만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말씀하는 복음의 교제는 그 이해관계나 인간의 조건을 뛰어넘는 교제입니다. 복음의 교제는 새생명 얻은 하나님이 자녀들이, 믿음의 형제들이 같이 만나서 복음 진리를 삶 속에서 같이 나누고 복음 사역하는데 참여함으로써 얻어지는 깊은 사랑이 복음의 교제입니다.


우리 교회 4대 목표 가운데 하나가 성도의 교제인데 오늘은 이 성도의 교제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가. 복음의 교제 (5-7)


1. 오늘 본문 말씀 5절의 말씀을 보면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중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를 것을 확신하노라’ 말씀하고 있습니다.(5a) 첫날 만날 때부터 복음으로 교제했다는 것이지요.


바울선생님이 빌립보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주장사를 하는 루디아라는 여자분을 만났구요, 또 귀신들렸다가 고침을 받은 여종을 만났고, 또 자살을 기도하는 감옥 간수 등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라서 공통점을 찾기가 어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 선생님이 그들을 만나서 교제하기 시작한 것은 복음을 도구로 해서, 복음을 함께 나누는, 복음 안에서의 교제를 하게 된 것입니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를 보면, 바울 일행이 억울하게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찬송하며 기도했습니다. 찬송하며 기도할 때에 감옥문이 열렸지요. 간수가 감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다 도망갔는가 생각을 해서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만류함으로 자살을 안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는 바울에게 질문하기를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했습니다. 그랬을 때 바울이 그 빌립보 감옥의 간수에게 뭐라고 말씀했냐 하면,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0-31) 했습니다. 바울 선생님과 빌립보 감옥의 간수하고 만난 것은 바울 선생님이 죄에서 구원받는 것은 복음, 예수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에게 증거를 했고, 간수는 그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주장사 루디아도, 또 귀신들렸던 여종도 다 그 복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새 인생을 살게 된 것이지요. 그들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지만,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서 새생명을 얻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같이 만나고 교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교제의 시작인 것입니다. 새생명을 얻은 복음의 형제들끼리 만나고 나에게 복음을 전해준 바울을 보니까 내가 새생명을 얻고서 보니까, 바울은 진짜 생명의 은인이다, 그래서 같이 복음의 교제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2. 이제까지 복음으로 교제했다.(5)


이렇게 복음의 교제가 시작이 됐는데, 복음의 교제는 한 번 시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교제가 지속이 되는 것이지요. 복음 안에서 함께 예배 드리고 함께 찬양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복음의 교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에 교제라는 말이 나오고, 우리 성경에는 교제나 사귐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만, 교제나 사귐이라는 것은 하나의 뚝 떨어진 이론이나 학설이 아닙니다. 교제나 사귐이라는 것은 우리 삶 속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우리 인생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복음의 교제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될 때, 삶을 살아가면서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을 때, 같은 신앙의 형제들이 같이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그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 받으면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함께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복음의 교제가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이 견고해지면서 신앙이 성장해가면서 복음의 교제가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삶의 질서를 잃어버리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른 삶인지 깨닫지 못하고 혼란을 겪게 될 때에, 그럴 때에 믿음의 형제들, 같이 새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같이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게 되고, 삶을 살아가는 기독교적인 원칙을 발견하고 확립해 나가면서 교제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새생명 얻은 사람들이 같이 삶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함께 울고 웃으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믿음이 견고해지고, 복음의 교제가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10년 20년 30년 믿음의 형제들이 같이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서 같이 기도하고 같이 성경을 공부해 나가면서 그러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복음의 교제가 깊어지는 것이지요.


그것이 우리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계속 되는 것입니다.(6) 우리 주님께서 오실 때에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의 복음의 교제가 더욱더 온전해 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다양한 크기의 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주일날에는 수천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대그룹지요.(예배) 혹은 성경공부반이라든지 혹은 또 남녀 선교회라든지 성가대라든지 이런 여러 모임들은 백명 혹은 이백명 크면 오백명 이렇게 중간 크기의 그룹이 또 모입니다. 공부하기 위해서 또 봉사하기 위해서 모이는 그룹들입니다. 중그룹(공부반, 성가대, 선교회, 교통안내…) 또 작게는 구역같이 작은 그룹이 있습니다. 구역이 뭐 큰 곳은 3-40명 되는 곳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10명 내외 모이는 것이 구역입니다. 소그룹(구역, 10명 내외) 대그룹으로 수천명 모이는 이 속에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교제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들을 내놓고 같이 기도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천명 이렇게 모이는 기도회 같은데에서 내가 이런 기도제목이 있으니까 같이 기도해 주시오, 그래서 무슨 질병의 문제를 놓고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 부탁을 하면 거기 모인 기도회에 모인 성도들이 같이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함으로써 그런 삶의 문제를 나누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거기서도 개인적인 만남은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면서 문제를 내놓고 같이 눈물을 흘리고 웃으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작은 그룹, 10명 안팎의 작은 그룹에서 그런 것이 가능하지요. 여러분, 우리 교회 안에서는 구역을 비롯해서 여러 작은 모임들이 있습니다. 그 작은 모임 속에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만나지고, 삶과 신앙을 나누면서 복음의 교제를 깊이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3. 복음 사역에 참여하며 교제했다.(7b)


. 이렇게 새생명을 얻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만나서 복음의 교제가 시작되어서 삶 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서로 나누면서 기도하면서 복음의 교제가 점점 깊어지는데, 복음의 교제가 더 깊어지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복음 사역에 같이 참여하며 교제할 때에 그 교제가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7절 하반절 말씀을 보면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 선생님이 사역할 때에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억울하게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배고픈 적도 있고, 오해를 받기도 하고, 배가 파손되는 어려움들을 겪었습니다.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은 그 바울의 사역에 같이 참여했어요. 바울의 사역에 같이 참여한다는 것은 그들도 어떤 고난을 겪는다든지, 손해를 본다든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빌리보교회 성도들과 교회는 그 바울의 사역에 같이 동참을 했습니다. 바울의 사역에 같이 동참해서 때로는 고난을 나누면서 주의 사역을 감당할 때에, 바울 사도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교제가 더 깊어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구역에서 전도하는 사역을 같이 한다든지, 신앙이 연약한 사람들을 견고히 세우는 사역을 함께 할 때, 그 일하는 사람들의 교제가 깊어지게 됩니다. 혹은 선교회에서 선교현장에 군선교라든지 학원선교라든지 해외선교라든지 여러 선교현장에 나가서 사역을 함께 할 때에 교제가 깊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 사역을 하는 중에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겪으면 교제가 더 깊어집니다. 그런 사역을 통해서 교제가 깊어지게 됩니다.


우리 교회 만남지에 이번 9월호에 은혜스러운 여러가지 전도간증문이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는 제목을 가진 전도간증문을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이 인생을 포기하고 자살 직전에 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도사님하고 권사님하고 집사님하고 가서 그 분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또 그 분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때 비로소 그 분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새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교회 나와서 같이 교제하면서 신앙생활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럴 때에 그 복음을 전하러 간 자와 복음을 받아들인 자가 같이 복음의 교제가 시작이 되고 깊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럴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을 전하러 간 권사님과 집사님, 전도자들끼리도 같이 사역에 동참하는 가운데 성도의 교제가, 복음의 교제가 더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복음의 교제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 안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성도의 교제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성도의 교제를 할 수가 있구요, 혹은 같은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혹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다양한 모양으로 모여서 성도의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조건 가운데 모였지만, 인간의 조건 만으로는 성도의 교제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속에서 복음으로 만나고 복음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같이 기도하면서 나누면서 해결해 나가고 복음으로 같이 사역해 나갈 때에 깊은 복음의 교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교제는 인간의 이해관계나 인간의 조건을 뛰어 넘습니다. 새생명을 얻은 믿음의 형제들이 같이 만나서 복음의 진리를 삶 속에서 나누고 사역하면서 같이 참여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것이 복음의 교제입니다.






나. 교제의 깊이 (3-4, 7a, 8)


1. 생각할 때마다 감사(3)


오늘 본문 말씀에는 바울 선생님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이 교제가 깊은지, 그 사랑이 구구절절히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울 선생님이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바울선생님에게는 빌립보 교회에 얼마나 좋은 기억이 많은지, 빌립보 교회가 견고한 신앙을 가지고, 열매 맺는 신앙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용기있게 사역에 참여하는 것들을 보면서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넘쳐요.


2. 간구할 때마다 기쁨(4)


또 빌립고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칩니다. 그 사람들을 생각해서 기도할 때마다 염려거리, 걱정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구요, 그 사람들을 생각만 해도 감사하구요, 그 사람들을 놓고 기도할 때마다 자랑거리가 넘치고, 그래서 기쁨이 넘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귀합니까?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되고 기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치는 얼마나 귀한 사람들입니까? 여러분 그런 분 계십니까? 여러분이 생각할 대마다 감사가 넘치고, 기도할 때마다 기쁜 그런 분이 있습니까? 그런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은 참 행복한 분입니다. 여러분이 복음을 전하고 여러분이 양육할 때마다 신앙이 잘 장성하고 견고히 서는 그런 사람을 보면 아마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고 기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3. 마음에 있음(7a)


바울 선생님이 그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고 기도할 때마다 기쁘니까 바울 선생님의 마음 가운데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특별한 사람들로 그 마음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8)


그래서 8절 말씀을 보면 바울 선생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심장, 그 사랑의 심장을 가지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랑하고 사모한다는 말씀이지요.


1)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심장이 어떨까요? 우리 예수님은 문둥병자나 눈먼자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어루만지시고 고치십니다. 귀신들린 자, 우는 자, 배고픈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심지어는 죄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사랑하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랑하는 심장을 그렇게 큰 것입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롬8:38-39)


2)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 같은 사랑으로 뜨겁게 깊이 순수하게 사랑한다는 말씀이지요. 바울선생님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다,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사랑이지요. 이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책이 있습니다. 모리란 분이 미국의 브렌다이스 대학의 사회학 교수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루게릭병(근육이 무기력해짐, 정신은 말짱, 극심한 고통)이라는 병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중에 의미 있는 삶과 의미 있는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죽 이야기한 것을 그 제자가 정리한 책이 바로 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책입니다. 루게릭병이라는 것은 근육이 무기력해지는 병이랍니다. 그러니까 손끝 발끝서부터 근육이 힘을 못쓰는 거예요. 정신은 말짱한데 점점 그것이 위로 번지면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아죽 극심한 통증 가운데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이 분이 그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동료교수의 장례식에 참석을 했어요.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서 그 장례식에 이 분이 휠체어를 타고 참여를 했습니다. 장례식 다하고 돌아온 다음에, 그 장례식이 너무나 허망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거기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이 그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말, 멋진 말로 이야기하는데 정작 그 얘기를 들어야 할 분은 세상을 떠나서 듣지를 못한단 말이지요. 듣지도 못하는 말을 계속하니까 이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는 이 분은 나 살아있을 때 장례식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친척들 친구들 자녀들 몇날 몇시에 다 모여라, 전부 다 모아가지고 자기 살아있는 동안에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해보자고 장례식을 먼저 하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모여가지고 조시도 읊고 조사도 하고 조가도 부르고 다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으면서 진정한 사랑을 같이 나누고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이렇게 죽어가는 병을 앓으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 결


여러분, 복음의 교제라는 것은 이렇게 가장 순수하고 가장 뜨겁고 가장 깊은 사랑을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무슨 사업상이나 사무적인 관계로 만나는 것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교제가 복음의 교제입니다. 복음의 교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새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된 믿음의 형제들이, 같이 모여서 복음 진리를 가지고 삶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복음진리의 사역을 같이 참여함으로써 사랑이 깊어지는 그런 교제가 복음의 교제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간에 추석명절 주간을 지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들간에 우애하는 아름다운 명절이지요. 가족들 친척들이 다 모이는데 모일 때에 어떤 생각으로 모입니까? 그저 가족이니까 모이는겁니까? 가족이니까 안 모일 수 없고 그래서 모입니까? 사무적으로 가족이니까 모입니까?


사랑하는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가족들이 모일 때에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하는 복음의 교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믿지 않는 분이 있습니까? 기도하십시요. 복음진리를 증거해서 같이 새생명을 얻은 자로서 믿음의 형제로서 만나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는 형제들이 있습니까? 복음의 진리를 나누고 그들의 삶에 겪는 어려움과 또 괴로움이 무엇인지를 같이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로 만남으로 인해서 진정한 복음의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영락교회에서 성도들이 만날 때에 어떤 마음으로 만납니까? 인간적인 조건으로 만납니까? 우리 성도들이 만날 때에도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하는 복음의 교제가 일어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생명을 얻은 자들, 하나님의 복음 진리를 가지고 어려움들을 같이 나누고 깊이 사랑하는 그런 사랑, 가장 순수하고 뜨겁고 깊은 사랑을 나누는 복음의 교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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