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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믿음

기억나게 하심 (요한복음 21:1~14)

by 【고동엽】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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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게 하심  (요한복음 21:1~14)

구약시대 예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형식은 제사장이 나와서 그들 조상들에게 행했던 하나님의 역사를 읽으면서 그들 조상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약에 와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기록한 목적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들을 오고 오는 세대가 계속해서 기억하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베드로가 계집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때 닭 우는 소리가 들렸고 예수님께서 말씀한 것이 생각나서 베드로는 동산에 가서 슬피 울며 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로 하여금 잘못된 자리에서 바른 자리로 돌아서게 한 것은 생각난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생활을 바르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우리가 주님께 받은바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는 불평하던 자리에서 감사하는 자리로, 불신의 자리에서 믿음의 자리로 옮겨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예수님께 받은바 은혜를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베드로와 일곱 제자가 다시 갈릴리 호숫가에 가서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밤새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예수님은 해안가에서 숯불을 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기를 “너희들에게 고기가 있느냐?”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는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말씀하셨고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베드로는 예전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라.” 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잡힌 고기를 보면서 너무나 감격한 베드로는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지금까지는 고기를 낚는 어부였지만 내가 이제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사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기억을 통해서 베드로는 ‘그래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주님이 없이는 내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주님 없을 때 나의 배는 빈 배였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나의 빈 배는 만선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베드로는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 요한복음 21장입니다.


또한 베드로는 예수님이 펴 놓으신 숯불을 보면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부인할 때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쫓아가다가 예수님은 안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바깥 뜰에서 날씨가 추워 숯불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나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숯불에는 누가 있습니까?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숯불 주변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자들이 다 둘러서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는 베드로의 믿음이 더욱 더 굳건해지는 믿음의 자리입니다.

시편 1장 1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내가 어떤 자리에 있어야 되느냐? 이 중요한 것을 베드로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중요한 진리를 베드로는 숯불 앞에서 다시금 깨닫고 기억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한 것입니다.


이것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여러 가지를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날 밤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오늘 잡혀서 죽을 것이다.”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 다른 제자 열한 명들은 다 주님을 버리고 떠날지라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고 떠나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누구와 비교했느냐 하면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과 비교했습니다. “다른 제자들, 요한, 야고보, 심지어는 자기 형인 안드레, 도마, 이런 사람들은 다 주님 떠날지라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자기는 이런 주변에 있는 친구들하고 나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도망갔을 뿐 아니라 예수님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베드로야, 너의 주변에 있는 이 일곱 제자들 보다도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고 묻습니다. “네가 얘기하기를 이 제자들 보다 네가 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느냐 다른 제자들은 다 버릴지라도 너는 나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지 않느냐 네가 이 제자들 보다 정말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면 “주님, 제가 교만했습니다. 내가 다른 제자들보다 주님을 더 사랑한다고 교만하게 말했습니다.” 자기의 뼈저린 실수를 기억해 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실수와 실패는 교만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바로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제자는 다 버릴지라도 저는 주님 죽기까지 따릅니다.” 던 교만이 다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대답하기를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낮아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른 사람 쳐다보지 말고 주님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와같은 실존적 신앙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남과 비교하는 교만한 마음 버리고 예수님만 충성되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함을 오늘 요한복음 21장 본문에서 베드로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 지고 이제 주님의 뒤를 따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오늘 예배시간에 베드로가 받은바 은혜를 기억하고 결단했듯이 여러분도 이 시간 주님께 받은바 은혜를 기억하시고 새롭게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강용규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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