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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실용주의

by 【고동엽】 2021. 10. 31.

19세기에는 신앙 부흥 운동이 미국 전역에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종종 '연장 집회'라고 불렸던 이런 모임은 큰 목조 예배당이나 천막 안에서 열렸다.
이런 모임은 흥분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진지한 종교적 예배만이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대안적인 흥밋거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런 부흥 운동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장소들은 보통의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축 양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대두된 대중문화를 본떴는데,
주점을 공공연히 비난하면서도 주점의 양식을 도입해 무대를 설치하고,
무대의 앞쪽 중앙에 성가대를 배치했으며, 민요풍의 복음 성가를 도입했다.
그런데 찰스 피니가 지지한 방법론적 실용주의의 저변에는 하나님, 인간 본성,
구원을 이해하는 전통적 형식의 신하과 결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그때도 메시지는 방식과 분리될 수 없었다.


조나단 에드워즈, 조지 휫필드, 그리고 18세기 중반에 미국의 대각성 운동을 주도한
대다수 지도자에게 부흥이란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이었으며,
통상적 방편(설교)을 통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복이었다.
하지만 찰스 피니는 이런 대각성 운동 초기의 관점에 대해
"교회가 번영하는 데 있어서 이만큼 위험하고 부조리한 교리도 없다." 라고 말한다.
피니는 "부흥은 기적이 아니다."라고 언명한다.
실제로 "종교에는 보통의 자연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으로 발현된다.
종교는 단지 자연력의 올바른 행사에 불과하며 그 밖의 다른 무엇이 아니다.
수단을 이용해서 발생하는 다른 효과가 그런 것과 꼭 마찬가리로,
종교도 제정된 수단을 올바르게 사용해서 발생하는 냉철한 결과일 뿐이다."
가장 흥분시키는 방식을 찾아라, 그러면 부흥이 이뤄질 것이다.


회심과 부흥이 초자연적 은혜에 의존하지 않게 되자 방식도 하나님의 명령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찰스 피니는 자신의 "조직신학"에서
"하나님은 그 어떤 특별한 수단도 결코 고안하시지 않는다"는 명제를
어떤 장의 부제로 사용한다.




마이클 호튼, 개혁주의 예배론, 부흥과개혁사, 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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