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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32장2절) '사자로 생각하였더니' 를 '젊은 사자에 비교하였더니'으로 번역해야

by 【고동엽】 2009. 5. 12.
 

 [에스겔32장2절]

인자야 너는 애굽의 왕에 대하여 슬픈 노래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여러 나라에서 사자로 생각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라 강에서 튀어 일어나 발로 물을 휘저어 그 강을 더럽혔도다.

 

(바른번역)인자야 너는 애굽의 바로 왕에 대하여 슬픈 노래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여러 나라에서 젊은 사자에 견주어 비교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라 강에서 튀어 일어나 발로 물을 휘저어 그 강을 더럽혔도다.

 

 

 בֶּן־אָדָם שָׂא קִינָה עַל־פַּרְעֹה מֶלֶךְ־מִצְרַיִם וְאָמַרְתָּ אֵלָיו כְּפִיר גֹּויִם נִדְמֵיתָ וְאַתָּה כַּתַּנִּבַּיַּמִּים וַתָּגַח בְּנַהֲרֹותֶיךָ וַתִּדְלַח־מַיִם בְּרַגְלֶיךָ וַתִּרְפֹּס נַהֲרֹותָם׃ים   성경 전체 버전으로 비교합니다.

 

'(사자로 생각하였더니)'를 '(젊은 사자에 비교하였더니)'으로 번역해야 바르다

 

히브리어 원어 '크피르' כפיר  는 '젊은 사자'를 의미한다.또한 원어 '다마'  דמה니팔형(단순재귀형)인 '니드마'  נדמה '비교하다'라는 의미이다.그래서 개정판의 '사자로 생각하였더니'은 잘못번역 되었고 '젊은 사자에 견주어 비교하였더니'는 바른 번역이다.

 

젊은 사자란 용기와 패기를 갗추고 또한 정의감을 가진 유능한 통치자를 상징하며 악어는 교활하고 비겁하며 불의한 통치자를 상징한다. 따라서 본문은 애급 통치자가 과거에는 열국에 위엄을 떨치며 뛰어난 통치력을 발휘하였지만 점점 보잘 것 없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국에서 젊은 사자에 비하였더니 - 여기서 '젊은 사자'는 고대 애굽의 바로들에게 쓰여지던 관례적인 표현을 빌린 것으로 강인한 지도자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바로의 패기있고 강력한 지도력과 정복욕을 비유한 것이다(Schroder). 이는 곧 바로가 처음에는 그 주변국들을 정복하고 질서있게 잘 통치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실상은 바다 가운데 큰 악어라 - 본 구절부터 4절까지는 애굽에 대한 첫 심판 예고(29:3-5)와 비슷한 비유가 언급되고 있다. 여기서 '바다'(*  יַּמִּים -야밈)은  원어상 '근 강'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또한 고대 문학 작품 속에서도 나일 강이  '바다'로 표현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는 29:3과 후반절에 언급된 것과 같은  '나일  강'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Schroder). 

 

강에서 뛰어 일어나(* וַתָּגַח בְּנַהֲרֹותֶיךָ - 티가흐 베나하로테카) - 혹자는  '키가흐'의 어근

'기아흐'(* תָּגַח)가 '내뿜다'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강'을  가리키는 '베나하로테카'를 '코'를 뜻하는

'비느헤로테카'(* בְּנַהֲרֹותֶיךָ)로 읽어 '코로  숨을 내뿜다'란 뜻으로 이해한다(Ewald, Hitzig, Schroder).

 

그러나 다른 사람은  '기아흐'가 원형이나 사역형으로 쓰일 때에는 '터치고 나오다'란 뜻으로 사용된다는 실례를 들어(삿 20:33) 개역 성경의 번역과 같은 말로 이해한다(Delitzsch).  후반절과의  문맥 관계로 볼 때 후자의 견해가 더 자연스럽다. 즉 본 구절은 바로의 심판 근거를 제시해 주는 것으로 바로가 심판을 받는 것은 단지 통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교만함과 정욕에 이끌려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사실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Kliefoth).

 

바로는 나일 강(애굽)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주변 국가들을 침략하고 괴롭혔으며  나아가서는 그처럼 무분별한 정복 전쟁의 도발로 자신의 백성들마저 혼란과 불안에 빠져들게 한 것이다(Delitzsch, Philip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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