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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예화모음 5편

by 【고동엽】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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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능력
 
볼링을 만든 사람은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다. 도피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귀를 상징하는 핀을 세워놓고 볼을 굴렸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복음적인 경기가 볼링일 수 있다. 10개의 핀을 다 쓰러뜨리는 것을 스트라이크라고 한다. 스트라이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맨앞의 1번 핀을 넘어뜨려야 한다.

그래서 1번 핀을 킹핀이라고도 부른다. 초보자들은 10개의 핀을 다 쳐다보고 볼을 굴리지만 고수는 킹핀의 한 점을 향해 볼을 굴린다. 10개를 넘어뜨려야 하지만,사실은 한 점을 정확히 맞히는 싸움이 볼링인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교묘한 수를 쓰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많은 계략으로 도전한다.

그런 사람을 천수의 사람,만수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수가 천 가지,만 가지란 뜻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이기는 길은 더 많은 수를 쓰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수만 쓰는 사람,즉 단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솔로몬은 처음에는 단수의 사람이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일천번제를 드리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강했다. 그러나 말년에 많은 외교의 수,군사의 수를 쓰다가 넘어지게 되었다. 수가 많아지니 오히려 약해지게 되었다. 반면에 그의 아버지 다윗은 단수의 사람이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인생이었다. 그래서 강했다. 바울이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는 철저한 단수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역 중에 이렇게 다짐한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대개 사람들은 단호한 결심은 잘 한다. 그러나 한 가지를 붙들고 끝까지 가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바울은 이 결심을 사역의 마지막까지 붙들고 갔다.단순함은 인생을 강력하게 이끈다.

인도네시아나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목한 나무는 강물에 띄워 하류로 보낸다고 하다. 굽이를 돌다보면,소용돌이치면서 한 곳에 나무가 뒤엉키기도 한다. 뒤엉킴을 푸는 방법은 무엇인가? 전체를 꼬이게 만드는 한 나무를 빼내는 것이다. 꼬이게 만드는 한 나무만 빼내면,뒤엉킴이 풀리고,다시 나무가 흘러간다고 한다. 결정적인 나무 하나를 보는 눈,그것이 능력이다. 핵심을 파악하는 눈을 기르라. 그리고 그 핵심에 집중하라. 단순함은 언제나 복잡함을 이겨왔다. 미래에도 단순함은 여전히 복잡함을 이길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 삶이 계주경기에서 마지막 주자인 것처럼 생각된다. 골인점이 얼마 안 남았는데 속도를 늦춰야만 하는가? 그래서 이 철학자(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니게스)는 9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활기차게 생활했다
-게일 쉬히의 '남자의 인생지도'에서 -

^^ 나이가 많습니까? 자신감이 없습니까?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자신속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견하십시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함이 필요합니다.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단순함의 원리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직업, 도시, 농촌 불문하고 복잡하고 바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바쁜 것이 당연한 것인가? 잭 트라우트와 스티브 리브킨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집중적으로 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바른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공감되는 대목을 열거합니다.

* 위대함보다 단순한 것은 없다. 실제로 단순 것이 위대한 것이다. -에머슨
* 단순한 성격은 심오한 사색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토마스 헤이즐릿
* 가장 복잡한 것으로부터 가장 단순한 것이 나온다. -윈스턴 쳐칠
* 인생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다. -에드워드 텔러


* 소유와 외형적 성공, 세상에서 유명 인사가 되는 것, 그리고 사치 등은 내게 항 상 경멸의 대상이었다. 모든 사람, 특히 몸과 마음에는 단순하고 겸손한 삶의 방 식이 가장 좋은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 전쟁에서 모든 것들은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은 어렵다. -카를 폰 클라우제츠
* 부동산에서 전략은 위치, 위치, 위치이다. 비즈니스에서 전략은 차별화, 차별화, 차별화이다. -전 코카콜라 COE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발표할 때, 고객의 마음 속에 상품의 이미지 를 심어주는 작업을 포지션닝(positioning)이라고 한다. 이 때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포지션닝은 가장 단순 명쾌하여야 한다.

 

 
 
 
오, 이 단순함...
 
언젠가 장롱을 정리하다가 '최용우' 도장이 한 주먹이나 나왔었습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도장을 잃어버리고 새로 만들곤 했었는데, 알고 보니 도장은 중요한 물건이라며 아내가 너무 너무 잘 숨겨 두는 바람에 숨긴 본인도 못 찾은 것이었습니다.

통장을 새로 바꾸어야 하는데, 아내가 또 도장을 안 내놓습니다. 지난번에 분명히 줬다고 하면서 모른다고 합니다. 저는 안 받았다고 해 보지만 아내를 말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아내가 '그때 도장을 당신에게 다 줬었다'고 끝까지 주장하니 할 수 없이 도장을 새로 파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아내가 도장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A형 혈액형에 완벽주의 우울질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얼마나 꼼꼼하게 잘 챙기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너무 잘 챙겨서 시간이 지나면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리고 보물찾기를 해야 합니다.

반면에 저는 물건 못 챙기기 선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물건을 잘 안 잃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잡동사니 물건을 오직 한 군데 서랍 속에 집어 넣어놓기 때문에 서랍을 열면 다 있습니다.



하도 뭘 잘 잃어버려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이 '무조건 한 군데 모아놓자' 입니다. 그래서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즉시 주머니를 열어 서랍 속에 쏟아 붓습니다. 외출할 때는 서랍을 열고 필요한 것을 골라 가져가는 이 단순 무식한 방법은 뭘 잃어버리지 않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한 신앙이 감동 준다
 
2006년 10월, 시카고대학은 노벨상 수상자인 프린스턴대 존 수피 교수를 비롯, 저명한 크리스천 과학자들을 초청하여 ‘신앙과 지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과학과 신앙을 어떻게 접목하고 조화를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 많은 크리스천 지성인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청중의 기대를 깨고 수피 교수는 대만국립대 교환교수 시절에 경험한 사건을 간증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그는 CCC 간사들과 성경공부를 했는데 그 모임에 무척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수피 교수는 그 부부를 위하여 통성기도하고 간절하게 중보기도를 했다. 그들의 기도제목은 단순하였다. “하나님,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베이비 침대 하나를 주십시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부가 길을 가다가 트럭 한 대가 속도방지턱 앞에서 급정거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이상한 물체 하나가 날아와 부부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것은 그들이 그토록 기도하며 갖기를 원했던 베이비 침대였다. 수피 교수는 그것이야말로 기적이며 기도 응답이라고 믿었다.

물론 과학자의 눈으로 보면 부피와 무게, 충격에 의해 떨어지는 곡선의 각도를 계산,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개연성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사건을 과학자의 눈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신앙인의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였으나 단순한 사건 속에서 달과 별의 움직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렇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과 지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성 또한 하나님이 주신 도구적 부산물이다. 현대사회는 과학만능주의에 도취돼 있다. 그러나 수백 년이 흐른 뒤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과학이다.

우리는 지성적으로 어느 한 부분은 과학을 믿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응답을 믿어야 한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 수피 교수의 단순하고 순수한 신앙 간증에 많은 지성인들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고 아낌없이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단순한 신앙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알량한 지성이나 사이언티즘의 유혹에 빠져 신앙의 단순성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는가. 이제 다시 단순한 신앙을 배양하는 영성 훈련을 하자. 어린아이에게는 아빠와 엄마가 전부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부로 삼자. 세상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질수록 단순한 영성, 단순한 신앙이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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