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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예화모음 19편

by 【고동엽】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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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갈등과 시험
 
아침에 죽 한 그릇을 먹고 점심은 굶은 채 조직신학, 성서신학, 헬라어, 히브리어를 종일 공부하고서 신학교 교실을 나오면, 나는 앞이 캄캄해지기도 하고, 때때로 영양 부족으로 책 글자가 흐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님의 배고프셨던 말씀을 상기하며 새 힘을 얻었고, 그를 더욱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20대엔 그런 육신적 고통보다는 정신적 갈등과 영혼에 밀려오는 시험과 유혹이 더욱 큰 문제였다.
까닭 없이 짓밟히는 이웃들을 보며 우스꽝스러운 인간들의 득세와 믿고 존경하던 사람들의 비리를 발견할 때, 그 좌절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만은 올바로 살아보리라 굳게 결심해 보기도 여러 번이었다.
가난한 무의촌에 가서 이웃을 도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산파공부를 독학으로 마치고 면허증을 따기도 했다.
책이 좋아 무슨 책이고 닥치는 대로 밤새워 읽기도 하며,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에 살아보려고 몸부림 쳐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보고자 하는 꿈은 나를 교만하게 만들었다.
남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남과 어울리지 않고 외로운 삶으로 스스로 만족하며 "의롭기에 의롭노라" 고 뇌까려 보기도 했다.

 

 

 
 
 

 

 

내가 살아온 시대
 
나의 20대를 되돌아보면 회오리바람과 같은 시대에 살아왔던 탓인지, 무척 괴롭고 아팠던 기억이 이어진다.
일정 말기의 사탄적 핍박과 해방 직후 공산당의 밤낮 없는 감시, 죽음의 38선을 넘나들던 일, 그리고 피난 생활을 익히기도 전에 한국전쟁을 다시 겪는 등 극심한 민족적 수난기에 나의 20대는 끼여 있었다.
어리석었던 소녀 시절의 꿈이 하나 둘 가혹한 현실 앞에서 깨어지고 부서질 때 그 끝없는 절망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 주님을 나의 육신의 생과 영혼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다.
가난과 육신적인 불안도 어려웠지만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어른들의 비리들이 자꾸만 눈에 보여 미칠 것 같은 고뇌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주님은 나를 구원해 주셨고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느니라" 고 다시 길을 보여주시곤 했다. 
 

 

 

 
 
 

 

 

지식을 버린 자의 말로
 
현대심리학 용어 중에 피터팬 신드롬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 많이 들으셨고 또 익숙하게 하는 말인 줄로 압니다. 이 피터팬이라고 하는 것은 J.M. Barrie라고 하는 분이 쓴 극입니다.
극본의 제목이 피터팬이요 그 극의 주인공이 피터팬입니다
. 피터팬의 특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원한 소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몸은 컸지마는 마음은 소년입니다.
항상 동화의 세계에 삽니다.
빗자루를 타고 높이 날아다니는 그런 꿈속에 삽니다. 이러한 사람, 이런 군상을 흔히 피터팬 신드롬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병이냐 장애냐 하는 겁니다.
고칠 수 있는 병이냐 아니면 영영 disorder, 장애로 구제불능한 것이냐 하는 심각한 문제가 지금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해로운 책을 피하는 길
 
우리는 "좋은 서적을 선택하여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하여 변명하면서 "이 책은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해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무해한 많은 서적들이 사람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기에 유해한, 즉 해로운 책들이 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많은 시간과 흥미, 두뇌를 소비시킬 뿐 영원히 가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주지 못한다. 당신은 독서에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이 책은 나의 성품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나의 이상과 감수성을 높이는가? 아니면 세속과 죄에 가깝게 하여 망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나를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 책은 나를 진정제와 같이 생각하는 힘을 잠재우고, 정신적으로 태만하게 하여 바른 사고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 정신적인 목욕을 한 것 같은 상쾌함이 있겠는가?'
우리들의 읽을거리는 우리들의 인격을 반영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죽은 사람
 
어떤 사람이 서재에서 인도 여행 도중 받았던 책을 찾고 있었다.
간신히 그 책을 발견해 책장을 넘기는 중에 손끝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책을 보았다.
잠시 후 그는 손이 퉁퉁 붓고 호흡이 가빠졌는데 결국 쓰러져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때 그의 부인이 서재에서 나는 둔탁한 소리를 듣고서 내려왔다.
그녀는 남편 옆에 떨어져 있는 책 속에서 작지만 잔뜩 독을 품은 뱀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질 낮은 독서도 인간의 혼을 마비시켜 죽음으로 이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신에 가장 결정적인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직한 학문 믿음의 길 인도
 
예수님의 탄생을 계기로 그의 주위에 다가온 사람들 가운데는 평범한 사람들의 대표격인 목자들과 이스라엘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경건한 사람들의 대표격인 시므온,안나외에 또 한 그룹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그들은 저 멀리 유프라데스강 동편에서부터 찾아온 비유대계 이방인들을 대표하는 학자들이었습니다.소위 「동방의 박사」들인데 이 분들은 과학과 철학,의학과 종교의 신비를 깊이 탐구하던 그 당시의 학자들이었습니다.
1세기 유대 역사가였던 요세프스나 2세기 로마의 역사가인 타시투스와 수에토니우스 같은 사람들은 그 당시의 세속역사를 기록하면서 예수의 이야기를 기술해서 우리들에게 전해주신 분들입니다.이 역사가들은 예수 당시 페르샤를 중심한 그 지역의 학자들 사이에 유대에 위대한 왕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일고 있었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17세기 대표적 천문학자였던 케플러는 예수님께서 나신 주전 6년 봄경에 두 개의 큰 별 목성(주피터)과 토성(새턴)이 한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계산해 냈습니다.이와 같은 일은 7백94년마다 한번씩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연구결과 점성학에 탐닉했던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과 함께 전대미문의 중요한 사건이 나타날 것을 나름대로 예측했고 이들은 그 시간을 고대하며 기다렸습니다.목성은 우주의 통치자를 상징하는 별이고 당시 동양에서는 토성을 팔레스틴을 지칭하는 별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이 두별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 별의 무리가 물고기처럼 보인다고 해서 물고기 군성이라고 부르는데 물고기는 말세에 대한 상징으로 해석되어지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이 여러가지 해석을 종합해 볼 때 말세가 다가오면 팔레스틴에 위대한 통치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 때를 기하여 「마기」라고 불리는 이 동방의 박사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마2:2).이들이 오고 있는 도중에 하늘에 큰별이 나타났다고 하는 말이 바로 이런 하늘의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그후에 그 별이 베들레헴에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장소위에 머물었기 때문에 「베들레헴의 별」이라고 불려졌습니다.이들의 연구는 과학적,학문적 연구였지만 하나님께서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서 그들을 메시아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에게로 인도하여 그 아기와 만나게 해주었습니다.지금도 하나님은 과학이나 학문을 연구하는 분들을 수없이 예수께로 인도해주시고 계십니다.
여러해전 메릴랜드주에 있는 우주항공국의 연구원이며 메릴랜드대학교의 천문학 교수인 김모박사라가 제가 섬기던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하루는 그 가정을 방문했을 때 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셨습니까?』 김박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미국에 유학을 와서 계속 같은 분야를 공부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하늘의 별들을 자세히 연구하면 할수록 제 마음속에 이처럼 정교한 우주가 절대로 우연히 생길 수가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위대한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생물학자요 화학자요 광물학자요 엔지니어가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가 생겨날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그러던중 우연히 성경을 접할 기회가 생겼는데 성경을 펴자마다 첫줄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말을 읽었습니다.그 순간 「아,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나님이 창조하셨다」 그러면 그렇지.제가 혼자 연구하면서 내린 결론과 창세기 첫 문장이 맞아떨어진다는 대답을 얻었습니다.다음주일에 저 스스로 교회를 찾아갔습니다.그때 이후 결국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학문을 편견없이 정직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사실상 과학이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의 작은 한 부분을 연구하는 활동입니다.생물을 연구하면 생물학자요,곤충을 연구하면 곤충학자입니다.하나님과 학문은 절대로 상반되는 분야가 아닙니다.저는 수많은 예수믿는 의사들을 알고 있습니다.신비한 인간의 육체와 생명을 자세히 연구해서 알면 알수록 창조의 신비를 더 쉽게,더 확고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옛날 동방의 박사들처럼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정직한 학문의 길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길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세 사람이라고 보통 말을 합니다만 사실상 세 사람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그 분들이 아기 예수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 세가지 선물을 드리며 경배했기 때문에 세 사람이란 추측이 생긴 것입니다.황금은 예수님의 순결과 신성을 상징하고 유향은 그 분의 생애에서 풍기는 향기를 나타냅니다.몰약은 그의 희생과 죽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최고의 지식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우리의 아는 것은 제한적이요,오류를 범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테두리 안에서 알게 될때 정말 알게 됩니다.
 

 

 

 
 
 

 

 

박현명의 향학열
 
박현명 목사는 함북 북청에서 진사를 지낸 유학자 박용근의 아들로 태어났다.
엄한 유교 가문에서 자란 박현명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웠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유교가 퇴색해지면서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여기저기에서 보통학교가 세워졌다.
함북 북청에도 보통학교가 세워지자 박현명은 긴 머리를 딴 채로 새로 지은 학교 건물과 넓은 운동장을 맴돌다가 돌아왔다.
"말씀 올리기 죄송스러우나 저도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이 말을 들은 부친은 노발대발하며 야단쳤다.
"아니, 무슨 학교를 가? 조상 대대로 물려 준 그 귀한 머리를 자른다는 거냐? 머리털은 부모가 물려 준 재산인데 그것을 자르고 학교에 가는 것은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이야."
박현명은 다시 말을 이어 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를 물러났다. 그리고는 건넌방에 들어가 복받쳐 오르는 울음을 한꺼번에 터뜨리고 몇 날을 고민하였다. 며칠 후 결심을 하고 부모님의 허락 없이 상투를 자른 후 북청 보통학교에 찾아가 입학하였다.
어린 박현명의 결단에 깜짝 놀란 부모님은 그의 결심을 꺾을 수 없음을 알고 그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영중스아 시대
 
꿈같은 일이 날마다 새로 일어납니다.
우리의 경쟁 대상은 세계요.
또한 세계는 우리의 고객입니다.
누가 말하기를 국제모임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3S라고 한답니다.
말이 짧으니 미소(smile)로 인사하고, 조용히(silently) 앉아 있다가 이내 잠잔다(sleep)는 뜻이지요.
무서운 경쟁시대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언어 익히기에 힘쓰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영어가 세계 공통어로 쓰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답니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시작이 반이라 합니다.
새해에는 영,중,스,아 어(語) 중 어느 것이든 한 가지를 익히는 데 배움의 우선순위를 두는 건 어떨까요?
알아야 면장이라는 속담처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야 시대를 앞서갈 수 있습니다

 

 

 
 
 

 

 

도둑에게서 배운다
 
사람의 발전은 항상 배우고 깨닫는 데서 주어진다. 생각을 열고 깊이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다.
때로 아이에게서도 배운다. 그래서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간다고 하셨다.
곤충에게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고 했다.

때로 도둑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 그들은 밤 늦게까지 일한다. 목표한 일을 그 밤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날 또다시 도전한다.
동료와 함께 일할 때는 자기 자신의 일처럼 느낀다. 작은 소득에도 목숨을 건다.
값비싼 물건에도 집착하지 않고 몇푼의 돈과 과감하게 바꿀 줄 안다.
그리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잘 안다.

사람의 값은 배우고 깨닫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있다. 

 

 

 
 
 

 

 

재충전 하라
 
배터리를 재충전 없이 계속 쓰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못쓰게 되어 당연히 버려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재충전 없이 일만 계속 하면 어떻게 되는가. 일은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지 않게 된다. 긍정적인 사람도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피곤해진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배터리를 재충전시켜야 한다. 재충전시켜서 계속적으로 빛을 내게 만들어야 한다. 성과를 내는 사람의 특징은 항상 재충전을 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E사의 김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회사를 매년 30% 이상씩 성장시키고 있다. 그의 비결은 끊임없이 재충전을 하는 데 있다. 김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학습을 하러 다닌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물론이고 조찬회에도 열심히 나간다.김사장은 “매년 미리 연간 계획을 세워서 듣고 싶은 세미나,훈련 등은 매년 2회 이상 듣습니다.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좀더 배워야 합니다”고 한다.나 자신에 대해서 살펴보자.올해 재충전의 계획을 어떻게 세워서 실천하고 있는지,몇 번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훈련을 받았는지,어느 정도의 비용을 들였는지. 필자도 일년에 한두번은 꼭 충전의 기회를 갖는다. 여러 가지 훈련 코스에 등록을 하고 해외 세미나에 다녀온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속적으로 빛을 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힘써 알라
 
옛날 어떤 아낙네가 먼길을 떠나는 남편에게 상아로 된 빗을 선물로 사다 주세요. 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떻게 생긴 걸 사오지? 하고 물으니 아내는 저렇게 생긴 것을......하면서 초생달을 가리켰습니다. 그 뒤 남편은 장사 일을 끝내고 돌아가려 할 때, 아내가 무엇을 사오라고 부탁한일이 생각났습니다. 무엇이더라? 하며 기억을 더듬으니 아내가 하늘을 가리킨 것이 생각났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둥그런 달이 걸려 있습니다. 이래서 남편은 둥그런 거울을 사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거울을 잘 모르고 있던 아낙네는 거울에 자기 얼굴이 비치자 발끈해서 상아로 된 빗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어째서 첩을 사 왔어요. 하고 부부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모친이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와서 뜯어 말리다가 역시 거울을 들여다 보더니, 애써 돈까지 드리고서도 왜 하필이면 이렇게 나이 많은 할머니를 사 왔느냐? 라고 노발대발했습니다. 셋이서 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은 원님에게 재판을 청원했습니다. 관청에서 온 포졸하나가 증거품인 거울을 슬쩍 보더니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도 포졸이 또 하나 있네. 내가 좀 늦게 왔다 해서 나를 잡아갈 요량일까?하면서 걱정을 하였습니다. 이윽고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때 원님은 책상에 놓인 증거품인 거울을 집어 보더니 대뜸 노기가 충천했습니다. 이 까짓 부부싸움에 나로서도 부족하다고 또 지체 높은 귀인을 모셔 오다니 괘씸한지고.
참으로 지식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예화입니다.
신앙도 여호와를 힘써 알아야 합니다.

호6: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공부좀 하게 해주세요!
 
"저기 목사님 계시오? 지금 꼭 만나봐야 쓰겄는디..."
'등대원'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우체국장이 불쑥 남편을 찾아왔습니다.
한창 전쟁으로 인해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나는 부모를 잃고 학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이곳 해남에 '등대원'이라는 고아원을 열었지요. 간혹 등대원 소식을 듣고 수고한다며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 날 우체국장은 무슨 딱한 사정이라도 있는 듯 남편을 급하게 찾았습니다. 그러더니 가방 속에서 반쯤 접힌 편지 봉투를 꺼내 남편 앞에 놓았습니다. 편지 겉봉에는 우표도 주소도 없이 또박또박한 글씨로 '하나님 전 상서'라고 쓰여 있었지요.
"그저껜가 우리 우체부 하나가 우체통에서 편지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주소도 없길래 처음엔 애들이 장난친 줄 알고 버릴 라고 했지라. 근디 읽어보니께 내용이 하도 딱하지 뭡니까? 이것을 위찌게 하끄나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목사님한테 찾아왔소. 평소 불쌍한 아이들 핵교도 보내주고 좋은 일을 많이 허신다고 들었는지라 목사님이면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았지라."
하나님 전상서. 남편은 그 안에 있는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마간의 침묵이 흘렀을까요. 남편의 눈이 촉촉이 젖어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나는 그 편지를 읽고 나서야 알았지요.
"하나님 전상서.
하나님! 저는 지금 공부를 무척 하고 싶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갈증이 나서 못 견디겠습니다. 굶어도 좋고 머슴살이를 해도 좋습니다. 누구라도 제게 공부할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 길이 열린다면 신명을 바칠 테니 부디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처럼 도와주십시오.
얼마나 지우고 다시 쓰고 했는지 닳을 대로 닳아버린 편지는 공부하고픈 아이의 간절함이 그대로 묻어 있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아이가 흘렀을 눈물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렸습니다. 당장이라도 그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저희 남편은 더했을 테지요. 남편은 그저 자나깨나 그런 아이들을 도와 주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했으니까요.
"이 아이, 지금 어디 있소?"
남편은 우체국장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아따~ 지가 알믄 목사님을 찾아왔겄소. 이름도 주소도 없제. 내 맘도 답답허지라. 어쨌든 이 아이를 살려 줄 수 있는 분은 목사님밖에는 없는 것 같소. 만약에 아이를 찾는데 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울랑게 말씀만 하시쇼."
그 날밤 남편은 누워서도 그 아이 생각이 나는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뜬눈으로 보낸 남편은 아이를 데려와야 한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간절히 기도했지요. 제발... 제발 그 아이를 찾게 해달라고... 우리를 통해 그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어느 덧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향해 지고 땅거미가 자욱한 저녁, 남편은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만날 만한 사람은 다 만나보고, 갈대도 다 가봤는데 아일 찾지는 못했소. 대신 아이의 엄마는 만나고 왔지! 아이 이름이 영석이라오. 오영석!"
열 다섯 살의 영석이는 이곳 해남에서도 훨씬 더 들어가 산정리 산골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놀음과 술로 논이고 밭이며 산까지 다 날리고는 머슴이 됐답니다. 그 아버지가 하루는 영석이를 부르더니 '우리집은 가난해서 너 중학교 못 보낸다. 그러니까 공부할 생각일랑은 버리고 일이나 열심히 해라' 하더랍니다. 아이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었죠. 그러나 아이는 그럴 수 없어 교회 종탑밑에서 날마다 기도를 했더랍니다. 교회 종소리와 함께 공부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하늘 높이 올라가기를 또 바라면서요.
비록 영석이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우리 부부는 그렇게 아이를 가슴에 품었습니다. 아니 만난 것이나 다름 없었지요. 영석이는 이미 우리 마음 깊숙이 심은 씨앗이었으니까요.
"영석아, 어디 있는 것이냐? 네 편지를 하나님이 받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셨는데, 지금 어디서 뭘하는 거냐. 어서 이곳으로 와. 영석아, 영석아."
우리 부부는 아이를 찾아 타는 목마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은 그 뒤로도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영석이의 소식을 물으며 아이를 보면 등대원으로 보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다녔지요. 쌀쌀한 늦가을 밤, 낯선 소리에 혹시 이 밤에 영석이가 오는 게 아닌가 하여 나가보면 사각사각 낙엽들이 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 그리움이 추운 겨울을 넘어 봄이 되었을 무렵, 한 아이가 등대원에 왔습니다. 다소 수척해 보이는 얼굴엔 채송화 같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이 아이가 혹시 영석이...?'
남편 역시 아이를 보더니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네가 정말 그 영석이냐?"
"네, 제가 오영석입니다."
아이를 거듭거듭 확인한 남편은 편지를 꺼내 보였습니다.
"니가 하나님께 쓴 편지야. 내 이때꺼정 편지를 읽고 그렇게 감동해 보긴ㄴ 처음이었다. 영석아, 공부가 그렇게도 하고 싶으냐."
"네,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어요 그래서 목포까지 갔는걸요. 백 군데도 넘게 돌아다녔어요. 야간 중학교만 다니게 해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근대 아무도 받아주질 않았어요."
남편을 바라보는 영석이의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덜썩 아이의 어깨와 손을 잡았습니다.
"네 소원대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마. 앞으로 내가 널 지도할테니 너는 그대로만 따르면 된다."
"참말이요? 그럼 지 중학교도 보내주시는 거예요?"
"그래 보내주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석이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편을 와락 껴안더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저도 덩달아 울어버렸지요.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이었겠어요.
영석이는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잘 자라 주었습니다. 중, 고등학교를 줄곧 우등생과 장학생으로 마칠 정도로 공부도 잘 했지요. 틈만 나면 공부하던 그 버릇은 커서도 변함이 없더군요. 철학, 문학, 신학에다가 영어, 히브리어, 라틴어, 독일어까지... 게다가 스위스 바젤대학이라는 곳에 유학을 가서는 그 어렵다는 박사학위까지 받고 왔지 뭡니까? 그 뒤에는 교수로 있다가 2년 전엔 신학대학교 총장이 되었답니다.
한번은 제가 물었죠.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는데 질리지도 않느냐고.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제가 이 공부를 어떻게 하게 됐는데요. 전 책을 볼 때마다 그때 하나님께 보낸 편지를 생각합니다.
살아 생전 남편도 영석이에 대해 얘기할 적마다 늘 대견스러워 했습니다.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에 '등대원'을 운영한다는 것이 힘겨웠지만 우리는 영석이와의 만남을 통해 알았지요. 우리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남편도 세상을 떠나고 이제 영석이도 예순이 다 됐네요. 하지만 이 늙은이 마음속 영석이는 아직도 채송화 같은 마알간 웃음을 가진 열다섯 살의 아이랍니다. 공부 좀 하게 해달라고 간절함으로 우릴 바라보던 꿈 많던 그 아이 말이죠.
* 주: 오영석 님은 현재 한신대 총장이십니다
 

 

 

 
 
 

 

 

지성미
 
진정 아름다워지고 싶거든 먼저 지성을 갖추어라.
외모는 첫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미모와는 상관없이 자주 만나다 보면 상대의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사람의 가치관이 관심사가 되기 때문이다.
진실로 사랑받는 여성이 되고 싶거든, 지적인 여성이 되라.
지성은 당신의 삶을 보다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준다.
- 헬렌 G.브라운의《성공하는 여성들의 7가지 비결》중에서-

* 진정한 아름다움은 지성미에서 나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늙어갈수록, 오래오래 만날수록
더 빛이 납니다. 지성미는 깊은 매력입니다. 

 

 

 
 
 

 

 

겸손해야 배웁니다
 
배움이란 단어에는 누구로부터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배우겠다는 겸손의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슨 트로트맨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당신들은 사탄으로부터도 배울 수 있습니다. 사탄이 새로 믿게 된 한 그리스도인을 그의 뜻대로 비뚤게 양육하는 데 얼마나 부지런한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 유달리 자주 방문을 한다거나, 옛날 여자 친구가 나타난다거나, 그가 성경 공부 모임을 갖는 시간에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을 소개받는 것 등을 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어리석은 행동을 하였으면서도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에서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힘썼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당신이 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라는 말은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당신 삶의 한 영역을 가르쳐 주고자 하면, 기쁨과 감사로 응답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결점을 볼 수 없을 때가 많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인도와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폐쇄적인 삶을 살지 않도록 하십시오. 배움의 문을 넓게 열어 놓으십시오. 

 

 

 
 
 

 

 

형설지공(螢雪之功)옛날 중국의 동진에 차윤이라는 선비는 어려서부터 태도가 공손하고 부지
 
옛날 중국의 동진에 차윤이라는 선비는 어려서부터 태도가 공손하고 부지
런하며,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하여 등불을 켤 기름을 구하
지 못하는 차윤은, 여름이 되면 깨끗한 비단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다 수
십 마리의 반딧불을 잡아 넣어, 그 빛 아래서 책을 읽어, 후에 상서랑(황제
의 비서)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때부터 책 읽는 방의 창문을 형창(螢窓)이라
부르게 되었다.(螢- 반딧불 "형"자임)
또 같은 시대에 손강이라는 사람도 젊어서부터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학문
연구에 힘썼으나, 그도 가난하여 등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겨울이 되면 눈(雪 - 설)에 반사되는 달빛 아래서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후에 손강은 그 벼슬이 어사대부(대사헌)에 이르렀고, 그때부터 책상을 설
안(雪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일컬어 "형설지공(螢雪之
功)"이라 함도 실은 차윤과 손강의 이 같은 행적, 형창과 설 안에서 비롯된
말인 것이다.
"무릇 훌륭한 것은 오직 노력으로서만 얻을 수 있다."(톨스토이) 

 

 

 
 
 

 

 

이화여대 도라쨩
 
해방이 되고 38선이 가로막혔을 때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북 출신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집에서부터의 송금이 끊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들은 억척스럽게 공부하며 살아갔다. 그런데 당시 기숙사에는 '도라쨩'이란 별명을 가진 학생이 있었는데, 미술과의 김순연이었다.
그녀는 38선이 막혀 부모와의 연락도 끊겼으나 그래도 배워 보겠다고 학교에 매달려 기숙사 사무실에서 잡무를 보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김순연에게 '도라쨩'이란 별명이 붙여진 것은 기숙사생들이 방안이 너무 추워서 담요를 쓰고 덜덜 떨다가 아래층 사무실을 들여다보면 추운 방인데도 현관 쪽 창구를 향하여
자그만 책상에 우두커니 않아 꼼짝도 하지 않고 쏘아보는 모양이 일본 만화책에 나오는 "도나니코 다라쨩"(호랑이 새끼) 같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그녀가 학생들에게 규율을 엄격히 지킬 것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무서운 호랑이의 상징이 되었던 것이다. 그에 대해 이런 노래가 불려지기도 했다.
"도도 도라쨩 도라쨩은 무서워 연애하는 연대 보이도 무서워한대요 그래서 우리들도 쩔쩔매지요" 

 

 

 
 
 

 

 

물고기의 간청
 
서너명의 노숙자들이 교회를 찾아와 대접을 받고 간 후 몇 달만에 삼백 명에 이르게 되었다. 노숙자에 대한 견해가 각자 다르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다르다. 노숙자에 대한 여러 견해를 들으면 「지나쳐 간 사람들」이라는 앤 슬리벤의 짧은 동화가 생각난다.
그 동화는 풍랑이 심했던 어느 날 바닷가 모래 사장으로 밀려나게 된 한 마리의 물고기와 그를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모래 사장에 얹힌 물고기는 힘을 다해 자신을 물 속에 던져 주기를 간청했다. 그러자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그 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그 사람은 『나는 도와주고 싶지만 바빠 난 지금 어부들의 미망인들을 돕는 모임에 나가는 길이거든』하고 스쳐가 버렸다.
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번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물고기를 스쳐갔다. 「내가 이 물고기를 물 속에 넣어 준다해도 소용이 없어 또 다시 밀려 나와서 허위적 거릴텐데 뭐」
다음에 나타난 여인은 물고기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 동정하며 여러 가지 충고를 했다. 물고기 네가 이렇게 된 것은 네 탓이다. 내가 도와준다 해도 다시는 해변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대책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의존심만 키우게 되니 스스로 자신을 이길 생각을 하라는 것이었다.
또 한 사람이 물고기 옆으로 왔지만 그는 물고기를 한 번 내려다보고는 슬픔에 찬 목소리로 『바다란 정말 잔인하군』하면서 스쳐가 버렸다. 물고기는 결국 죽고 말았다.
이 동화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연상케 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대할 때 우리의 사고는 단순해 질 필요가 있는지도 모른다. 목마른 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한 모금의 물이며 배고픈 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한 조각의 빵이다. 논리적인 견해를 말하기에는 그들의 필요가 너무 절박하다는 것이다.

 

 

 
 
 

 

 

강의 받아쓰기
 
강태국 목사가 해방 후 미국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그가 처음 들어간 강의실은 마침 세계적인 변증학자 밴틸 교수의 강의였다. 교실에 앉아 강의를 듣기는 하였으나 귀에는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따금씩 아는 낱말들이 귀를 스쳤지만 연결짓지 못해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반대편 쪽에 않아 있는 안용준이라는 유학생은 열심히 강의를 받아쓰고 있었다. 강태국보다 겨우 6개월 먼저 왔는데 어쩌면 저렇게 잘 받아 쓸 수 있을까 하며 놀랐다.
강의 시간이 끝난 뒤 그는 안용준에게 다가가서 찬사를 보내며 어쩌면 영어가 그렇게도 빨리 숙달해서 강의를 잘 받아 쓰냐고 감탄하였다. 그러자 그는 "아닙니다. 그 전 시간 강의 기록한 학생의 노트를 옮겨 쓴 것입니다"하여 둘이 크게 웃었다. 

 

 

 
 
 

 

 

순자의 명언
 
중국 전국시대(5-3b.c.)유학자로 성악설 즉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설을 주장하며
예를 갖고서 그 본성을 바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순자의 말이다.

"군자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마음에 닿아 사지에 전해져 활동으로 나타나고 열매를 맺으나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새 나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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