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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열심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이사야 9:6-7

by 【고동엽】 2023. 1. 26.

2010.12.19 (성탄주일)

 

 

하나님의 열심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이사야 9:6-7

 

 

이사야는 예수님의 성탄 700년 전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그는 장차 오실 예수님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많이 기록했습니다. 그 중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부분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태어나실 것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예언을 한 것입니다. 한 아기가 태어나지만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영원하신 아버지이며 평강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믿어지지 않는 이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이 일이 하나님의 열심 때문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이 구절이 제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열심을 모든 성도들에게 전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성탄절을 맞으면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열심]이 느껴지십니까?

많은 성도들에게 성탄절은 너무 익숙한 절기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이 와도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정말 뜨겁게 사랑하시며 너무나 열심히 일하시는구나 하고 느껴지기는 커녕 하나님께서 나를 잡아먹으시려고 열심이십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심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작가이자 청소년 사역자인 도슨 맥캘리스터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니 복음을 받아들이기 정말 어려운 아이들이 있더랍니다. 소위 노는 아이들, 불량배들이 아니었습니다. 맥캘레스터는 이들을 교회의 무기징역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말하는 교회의 무기징역자들은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라난 아이들로 성경 말씀에 너무 익숙해 있어 하나님 말씀에 더 이상 감동이 없는 청소년들입니다. 그들은 어떤 놀라운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어떤󰡐놀라운 기적󰡑이 벌어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지겨운 곳입니다. 자신들을 묶어두는 감옥같은 곳입니다. 그런 교회를 평생 다녀야 하니 무기징역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무기징역자는 아닙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권사님께서 남편 없이 외아들을 길렀는데, 중동 땅에 선교사로 가겠다고 하여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것 같았답니다. 울면서 하나님께 제발 아들의 마음을 돌이켜 자신과 함께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믿고 사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제서야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아들을 선교사로 보내는 일에 순종하기로 결단하고 펑펑 우셨습니다. 권사님의 아들이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선교사로 가는 아들 앞에서 울지 않으셨지만 돌아오는 차에서 펑펑 울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는 권사님의 간증이 생각났습니다. 그 아들이 간 그 중동 나라에 사는 어느 누가 그 선교사님과 그 어머니 권사님의 간절한 마음을 알겠습니까?

 

저는 결코 영적인 무기징역자로 신앙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회 생활이 감옥생활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한 때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팔자 때문에 목사가 된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서 교회 생활이 축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해졌습니다. 다시 영적 무기징역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3: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하나님께서 왜 사랑하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며 징계하십니까?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시기 까지 사랑하시는데, 라오디게아 교회는 영적 무기징역자 처럼 신앙 생활을 하니 하나님의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깊고 강렬한 사랑과 열심을 경험하는 절기입니다.

본문 바로 앞에 있는 1-5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고통이 사라지고, 땅이 영화롭게 되고, 흑암 중에 거하던 백성에게 빛이 비추고, 그들에게 즐거움이 넘치고, 멍에와 채찍이 사라지고, 싸움과 혼돈이 사라질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절에 한 아기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심으로 우리에게 고통과 흑암, 멍에와 채찍, 싸움과 혼돈이 사라지고 빛이 비취고 즐거움이 넘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성탄절에 우리 모두 하나님의 열심을 깊이 체험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열심을 체험할 수 있습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열심을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수없이 들었던 말씀입니다. 그러나 묵상해 보셨습니까?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 누구나 하나님의 열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으로 읽는 것과 성령의 감동으로 읽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박보영 목사님께서 오셔서 집회 중에 아들에 대해 꾼 환상같은 꿈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목사의 길을 가기 위하여 떼어놓아야 했던 아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그 아들을 어느 날 꿈에서 만났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사람을 찔러 죽인 칼과 피투성이가 된 옷을 입은 채 쫓겨 들어오더랍니다. 너무나 다급하여 아들에게 옷을 벗으라고 소리치고, 자신이 그 옷을 입고 칼을 쥐고 있다가 들이닥친 경찰에게 자수하여 대신 붙잡혀 가서 감옥에 갇혀 있는데, 너무 기쁘더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들을 구했다고 생각하니 감옥이 오히려 너무 감사하더랍니다. 그런 순간, 예수님 생각이 나더랍니다.‘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면서 마음이 기쁘셨겠구나!’너무나 분명히 깨달아지더랍니다. 하나님께서도 독생자를 보내시고 너무나 기쁘셨구나! 너무나 깊이 공감하겠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탄절 절기를 보내면서 성탄절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의 놀라운 감동으로 하나님의 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제발 분주하게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절기에만 누리는 은혜가 있습니다.

 

둘째는 성령님의 감동에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있기 위하여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처녀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며 순종했고, 요셉은 정혼한 아내가 잉태한 것을 알고도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데려와 아내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마리아를 데려왔습니다. 이 순종으로 인하여 그들이 성탄절의 산 증인이 된 것입니다.

 

내일 장례예배를 드릴 고 이상춘 장로님은, 35년 동안 교도소에서 교정 공무원 생활을 하셨는데, 퇴직하시고 다시 자원 봉사자로 교도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재소자들에게 군림하는 자리에 있었지만 이제는 그들을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5년 전 20067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장 수술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병원을 나오면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바로 여주 교도소로 갔습니다. 자신을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시고 수술과 치료로 병상에 묶어두실 하나님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침상에서 고통스런 치료를 받으며 죽음과 싸우는 것 보다 마지막 남은 나의 심지를 불태워보자.’수술도 치료도 거부하고하나님, 저를 주의 뜻대로 하소서.”맡기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후 시한부 인생이라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내도 딸들도 재소자들도 구박하던 강아지도 달리 보여 미안하더랍니다. 그 후 교정 공무원 시절 굳어 있던 얼굴이미소 천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매 주일 예배 후 안수기도 받을 때마다하나님 고쳐 써 주소서, 암도 써 주소서, 이 상태로라도 쓰소서. 그렇지 않으면 데려 가소서.”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 말기 암환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의 회복이 일어났습니다. 이전 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였고 엄청난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무엇 보다 재소자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간암 말기인데 자신들을 위하여 수술도 거부하고 자원봉사하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녹아지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어도 기도를 받아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장로님의 간절한 기도 제목이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 교도소인 기독교 정신으로 재소자를 재활시키는 아가페 소망교도소 준공 감사예배까지 보시고 지난 금요일 소천하셨습니다.

이상춘 장로님께서 성령님의 감동에 순종하였기에 죄인 한 사람이라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을 경험하고 증거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내가 하는 말과 행동과 삶이 순종인가?”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하고 사는 이유는 순종이 없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2개월 특별기도,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카드, 기도 항아리, 유치하다 하지 말고 순종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열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낮은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도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열심은 낮은 곳으로 향할 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의 기쁨은 드리는 기쁨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가장 먼저 경배한 사람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그 먼 길을 달려와 주님 앞에서 어떻게 했습니까? "주님! 저희들이 일착으로 달려왔으니 듬뿍 은혜를 주소서!"라고 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예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뻐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녁 케냐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공연합니다, 39명의 케냐 아이들이 펼치는 감동은 정말 대단했답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고로고초 마을은 세계 3대 슬럼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나이로비 전역의 쓰레기가 모이는 곳에서 살던 아이들이 모여서 노래를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악보를 본 적도, 노래를 배운 적도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노래 연습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제대로 된 발성은 커녕 목소리조차 자신 있게 내지 못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화음을 만들고, 리듬을 타고, 아름다운 합창을 완성했습니다. 빈 소년합창단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등 세계적인 소년 합창단 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감동의 깊이는 훨씬 더 큽니다. 이 아이들은나쁜 짓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재작년 공연 때 감동이 생각납니다. 그 아이들이 인사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누가 누구에게 안녕하냐고 물어야 하는 것입니까?“하쿠나 마타타”(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거예요.) 누가 누구에게 해야 할 인사입니까? 새까만 얼굴에 동글동글 반짝이는 눈동자와 하얀 치아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이 웃으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에서 좋은 환경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닌데도 어쩌면 저렇게 해맑게 남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아십니까? 케냐 정부조차 외면한 이 마을을 방문하였던 한 선교사의 마음에 하나님의 열심이 심어지고 그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졌던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주위의 낮은 곳에 관심이 있습니까?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못 보는 것이지 우리 주위에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이 그곳을 향하여 있습니다. 우리가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주님 대하듯이 섬길 때,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 안에 부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열심을 느끼게 되면 삶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주님은 흑암과 같은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시대가 어둡다, 세상이 악하다 탓하는데 너무 힘을 쏟아서는 안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면 됩니다.

 

이번 성탄절에 거룩한 소원을 가집시다.

이사야를 통하여 주신 성탄의 예언이 이미 2천년 전에 이루어졌지만 나의 마음에 내 삶에도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열심을 깊이 체험하기 원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열심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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