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택을 확신하라 (사도행전 9장 3-5절)< 하나님의 선택을 확신하라 >
바울의 고향은 다소였다. 다소는 당시 큰 대학이 있던 헬라 도시였다. 유대계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의 부모는 바울이 헬라 문화에 동화되지 않도록 다소의 대학에 보내지 않고 예루살렘에 보내 가말리엘의 문하생이 되게 했다. 결국 바울은 헬라 문화와 히브리 문화가 함께 투영된 삶을 살았다. 그 상황에서 하나님은 헬라 문화에 복음을 전하려고 바울을 선택해 사용하셨다. 얼마나 적합한 선택인가?
하나님이 어떤 일을 이루실 때 그 일에 준비가 안 된 사람을 선택해 적합한 능력을 주고 쓰시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사실상 헬라 문화권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베드로나 야고보나 요한보다 바울이 훨씬 적합했다. 게다가 사울은 천부적인 자질과 학문적인 능력도 갖췄다. 결국 성령님의 선택은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 인생은 선택이다. 특히 좋은 선택은 삶에 용기를 준다. 궁극적으로 성도의 선택은 하나님의 선택이다.
믿음을 잃지 않으면 하나님은 사람의 잘못된 선택도 활용해 선한 결말을 만들어내신다. 때로 하나님은 신실한 성도에게도 낮보다 밤을 선택하는 길을 가게 허락하신다. 그 과정을 통해 선택의 중요성도 깨닫고 좋은 선택을 하는 시야도 열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낮보다 밤에 더 많은 것이 보인다. 특히 내면을 보는 시야는 밤에 더 발달된다. 한때 잘못된 선택을 했어도 다시 하나님을 선택하고 나아가면 합력하여 선을 이뤄낼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을 선택하면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주신다. 사실상 내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도 하나님이 그렇게 하도록 이끄신 것이다.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다고 탄식하지 말라. 하나님이 나를 이미 돕기로 계획하셨다. 상처와 방황의 파도 물결을 극복하고 희망과 승리의 해안에 닿기를 원하면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 하나님의 선택을 믿고 말씀의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면 그를 통해 세상은 밝아지고 새로워진다. 쓰임 받는 인생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핵심적인 요소가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다.
< 좋은 만남의 축복 >
바울이 어떻게 선택받았는가? 당시 다메섹에는 많은 유대인이 살았었고 유대인 회당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 그때 바울이 잡아오려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도망쳐 다메섹에서 복음을 전파한 사람들이었다. 공문을 받고 다메섹으로 향할 때 다메섹에 도착할 때쯤 훌연히 하늘로부터 눈멀게 하는 빛이 그를 둘러 비췄다(3절). 그가 땅에 엎드러지자 하늘로부터 어떤 소리가 들렸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사울은 대답했다. “주여! 누구시니이까?” 주님이 말씀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그 순간 바울의 마음에 있던 ‘주님을 향한 미움’이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변화되었다. 바울의 회심 장면을 보면 주님과의 깊은 만남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가장 성도답게 살려면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로서 복의 핵심 원천이 ‘좋은 만남’이다. 특히 좋은 교회, 좋은 리더, 좋은 제자, 그리고 좋은 동역자를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복이다.
지금의 만남도 소중히 여기라. 하나님은 나를 축복하시려고 지금의 만남을 허락하셨을 것이다. 그 만남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만들고 힘써 협력할 때 그 관계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엄청난 파워가 나온다. 신앙생활에서도 좋은 만남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좋은 관계를 이루려고 애쓰는 모습을 기뻐하고 그 관계 속에 크신 은혜와 축복을 내려주신다.
좋은 만남 중에서도 가장 복된 만남은 ‘주님과의 만남’이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 삶의 목적과 관점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영광만 생각하고 십자가를 졌다. 십자가를 부끄럽게 생각하면 부끄러운 삶이 펼쳐지고 십자가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 영광스러운 삶이 펼쳐진다. 사도 바울이 영광스럽게 살았던 핵심 이유는 십자가를 영광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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