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57회] - 말하는 뱀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3:1,4)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을 얘기하라면, 인간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든지, 도구를 사용한다든지, 옷을 입는다든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언어를 구사하는, 즉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 중,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일부 동물들이 일정한 소리를 내어, 짝을 부르거나, 새끼를 찾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특수 관계 속에서 일정한 소리로 교감을 할 뿐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오직 인간에게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고 그 어떤 동물에게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인류 역사가 시작되는 날부터 끝날 때까지 동물이 말을 한 경우는 딱 두 번 있었습니다. 그것은 에덴동산에서 뱀(serpent)이 이브에게 말을 한 것과, 선지가 발람에게 나귀(donkey)가 말을 한 경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아담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하셨습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을 다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시면서, 만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창 2:17)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신 짐승 중 가장 간교한 동물인 뱀이 이브에게 다가 와서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브는 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고 답했습니다.
뱀이 여자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브가 그 나무를 보니, 먹음직스럽기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여, 그만 그 열매를 따 먹고 남편에게도 주어 먹게 하였습니다. 결국 이브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뱀은 본디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인데, 말을 하게 된 것은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가서 뱀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탄은 뱀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그리고 인간의 마음속에까지 들어와 속삭이면서 인간을 유혹합니다.
사탄이 유혹하는 말을 들은 인간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명령을 어기고, 범죄 함으로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파멸의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사탄이 동물에게 들어가서 말을 할 수 있게 한 것과 같이, 우리 마음속에도 들어와 악을 범하도록 속삭입니다.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선악과를 따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고 속삭였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는 악이 없었고, 오직 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뱀이 이브에게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이브는 악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악을 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생긴 것이지요. 이 사건은 인간이 악을 추구하면,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되고, 파멸로 가게 되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악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독소입니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이브는 결국 하나님과 단절되어, 에덴에서 추방되는 운명을 맞고 말았습니다. 사탄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 시키는 것입니다.
에덴에서 즉 하나님의 통치권에서 멀어진 아담과 이브, 그리고 그 후손들이 죄악 된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면서 사는지 우리가 겪고 있고, 보고 있습니다. 뱀 속에 들어간 사탄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서,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도록 간사한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 최초로 동물이 말을 한 이 사건은 결국 하나님과 인간을 갈라놓는 악을 생산했습니다. 동물은 말을 할 수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사탄이 들어가면 말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지금도 사탄은 어떤 동물의 탈을 쓰고, 우리에게 잠입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 시킬지 모릅니다. 항상 경성(警醒)하고 기도하면서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은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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