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51회] - 횡재(橫財)와 횡재(橫災)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10)
필자의 지인 가운데 한 사람은 매주 초에 복권 몇 장을 삽니다. 그러고 주말에 있을 추첨에 당첨을 기대하면서 한 주간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만약 일등 당첨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꿈을 꾸면서 한 주를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2022년 8월, 미국 역대 복권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3억 3,700만 달러 거액의 당첨자가 시카고 교외 Des Plaines의 한 편의점에서 판 복권에서 나왔습니다. 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3억 2,500만 분의 1이라 합니다. 한 사람이 벼락을 3년 연속으로 세 번 맞을 확률이라던가요? 이렇게 많은 돈을 하루아침에 받게 된 이 사람은 행운아임이 분명합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행운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 행운아이고, 그 집안은 모두 행복할까요?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재벌들이 돈 때문에 검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 유치장으로 끌려가고,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감옥에서 죄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분명 행복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아무개가 복권에 일등 당첨됐다는 소문이 나면 그 순간부터 그는 불행의 구렁텅이로 빨려 들어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가까운 친척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사돈네 팔촌들이 몰려들어 손을 내밀면서 도와 달라고 하고, 각종 자선단체에서 도네이션을 해 달라고 괴롭힙니다.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도와 달라고 아침부터 떼를 지어 몰려 올 뿐만 아니라, 도와 달라는 편지들이 매일 우편함을 가득 가득 채웁니다.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만들어 주겠다는 사기꾼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런 일로 인해, 당첨자는 이름을 바꾸고, 심지어 얼굴 성형까지 한 후, 살던 집과 고향을 떠나, 생면부지의 땅에서 당첨 복권 사실을 감추고 조심스럽게 살아갑니다. 언제 총을 들고 쳐들어와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할지 모르고, 잘못하면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로또에 당첨이 되면 철저하게 익명으로 본인을 감추고, 변호사나 재정 전문가를 고용해서 그로 하여금 돈을 관리하게 합니다. 물론 돈이 있으니, 여유 있게 생활을 해도 되지만, 평상시와 다름없는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행운이 복이 된다고 합니다.
2002년 파워볼 잭팟 당첨자 안드류 위티커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사업가로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미국 최고 당첨금인 3억1,5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72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면서 괴롭혔고, 결국 술과 도박에 빠져 가족이 해체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그는 후에 “그 때 그 복권을 찢어 버렸어야 했었다.”고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합니다. 돈에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 중,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에게서 부정하게 재물을 취했다가 나병환자가 된 엘리사의 종 게아시, 여리고 성에서 금과 은, 그리고 외투 한 벌을 탐했다 온 가족과 더불어 아골 골짜기 돌무더기 속에 파묻힌 아간, 예수님을 팔아먹은 후, 목매 자살한 가룟 유다, 모두 다 돈으로 망했습니다.
돈은 우리의 물질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돈은 충실한 종이 되기도 하지만, 오만한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노예가 혹은 주인이 됩니다.
성경은 늘 자족하기를 권합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열 자녀가, 마지막에는 건강까지 잃었지만, 욥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다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변치 않았습니다.
복권 당첨 같은 행운을 바라지 말고, 개미처럼 근면하게 살면서,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여기고 사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은 물질의 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신앙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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