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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어떤 공동체인가? (창세기 7장 13-16절)

by 【고동엽】 2023. 1. 8.

교회는 어떤 공동체인가? (창세기 7장 13-16절) 1. 하나님께 순종하는 공동체

 본문 13절을 보라.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 노아 가족은 홍수 일주일 전에 이미 대 홍수가 있을 것을 믿고 방주에 들어간 상태였다(7-10절). 노아 가정의 가훈은 <하나님께 순종하자>라는 것이었을 정도로 그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교회는 순종의 가치를 중시하는 공동체다. 교회에서 거룩한 비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달려가면 짧은 시간에 많이 달릴 수 있지만 양쪽에서 줄다리기를 하면 얼마 가지 못하고 지쳐 넘어진다. 거룩한 비전을 이루려면 시간과 재정보다 순종과 협력이 더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일도 내 뜻대로 하지 말고 아무리 힘든 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힘써 수행하라.

 가장 복된 자질은 순종이다. 진흙이 말라서 굳으면 위대한 옹기장이도 그릇을 만들지 못한다. 진흙이 물에 젖어 약해지고 물렁물렁해질 때 그 흙을 빚어 좋은 그릇을 만든다. 성령의 도가니 속에서 물렁물렁해지고 거룩한 비전을 따라 힘써 순종할 때 참된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살다 보면 때로 장벽을 만나지만 순종하는 믿음으로 계속 전진하면 기적적인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2. 성령으로 하나 된 공동체

 하나님은 부정하거나 해로운 짐승도 다 방주로 들였다(14-15절). 방주로 들인 모든 동물들을 생각하면 노아의 인내심 크기를 느낀다. 큰 코끼리 암수가 들어올 때는 숨이 탁 막혔을 것이다. 스컹크 암수가 들어올 때는 “저것이 냄새를 피우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을 것이다. 사자와 호랑이와 독사가 들어올 때도 썩 반갑지 않았겠지만 노아는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육지 동물을 방주 안으로 받아들였다.

 교회는 모든 영혼을 차별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 안에도 독사처럼 해를 미치는 사람, 거미처럼 이기적인 사람, 맹수처럼 성질이 사나운 사람 등이 있다. 그들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교회는 사랑과 용서로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에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나 부족한 사람도 필요하다.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 나아가는 곳이 교회다.

 1년 이상 방주 안에 모든 동물들이 있어서 악취도 많이 났을 것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들도 답답해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린은 긴 목을 제대로 한번 펴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새들은 날지 못해 나는 법을 잊어버릴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 어렵다고 방주를 떠나면 그 순간 버림받고 죽는다. 그처럼 교회생활 중에 악취가 있어도 그것이 이 땅에 있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여기고 교회 밖으로 나가지 말라.

3. 영혼을 구원하는 공동체

 하나님은 계속 기다리면서 구원의 기회를 주다가 마침내 친히 구원의 문을 닫으셨다(16절). 그처럼 언젠가 구원의 문은 닫힌다. 그 전에 하나님은 구원 얻을 영혼을 기다리고 계신다. 준비된 영혼을 교회로 이끌려고 힘써 전도하라. 교회가 영혼 구원의 사명을 망각하면 참된 교회가 될 수 없다.

 교회의 최대 사명 ‘영혼 구원’이다. 물론 교회는 ‘사회 변혁’의 주체로서 영혼을 수렁에 빠뜨리는 사회 체제를 바로 잡을 책임도 있다. ‘영혼 구원’과 ‘사회 변혁’은 다 중요하지만 굳이 따지면 ‘사회 변혁’보다 ‘영혼 구원’이 우선되어야 한다. 강도를 만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 사마리아인과 같은 성숙한 성도를 통해 사회 변혁을 주도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한 성도가 말했다. “시끄럽게 왜 전도하느냐? 행위로 본을 보이면 저절로 전도된다.” 그러나 거룩한 행위만 보고 전도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다. 행위에 본이 되어야 하지만 자기 행위로 남을 예수 믿게 하겠다는 것은 교만한 마음이 될 수 있고 “내가 거룩하게 된 후에 전도하겠다.”고 하면 평생 제대로 전도하지 못할 수 있다. 부족해도 힘써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전도 대상자도 구원하시고 내게도 놀라운 변화의 역사를 허락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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