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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과 과단성을 겸비하라 (창세기 8장 6-14절)

by 【고동엽】 2023. 1. 8.

착함과 과단성을 겸비하라 (창세기 8장 6-14절) < 노아가 방주에 있었던 기간 >

 하나님은 땅에 죄악이 넘치는 것을 보고 심판을 작정하셨다. 그러나 의로운 노아의 가족은 살리시려고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기쁘게 순종했다. 노아 가족도 함께 순종해서 같이 구원받았다. 그렇게 방주를 짓고 노아 가족이 방주 안으로 들어가자 드디어 홍수가 시작되었다.

 노아가 얼마나 방주에 있었는가? 노아는 홍수 시작 7일 전에 이미 방주에 들어갔다(창 7:7-10). 홍수는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2월 17일에 시작되었기에(7:11) 그들이 방주에 들어간 날짜는 2월 10일이었다. 비가 땅에 쏟아진 기간 40일이었기에(7:12) 3월 28일까지 비가 내렸을 것이다. 또한 비가 땅에 쏟아진 기간을 포함해 150일간 땅에 물이 가득했고(7:24)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던 때는 그해 7월 17일이었다(4절).

 그때부터 물이 감소되어 산들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 때는 그해 10월 1일이었다(5절). 그때부터 다시 40일 후 물이 더 감소해 노아가 까마귀를 내어놓았다(6-7절). 그때는 11월 10일로 추정된다. 처음 내보낸 까마귀는 떠난 후 아무 소식이 없었다. 홍수로 인해 사방에 널린 먹을 것에 정신이 팔려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노아는 기다리다 못해 12월 15일경에 비둘기를 내어놓아 지면에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했는데 아직 온 땅에 물이 있어서 비둘기는 방주로 돌아왔다(8-9절). 일주일 후인 12월 22일경 다시 비둘기를 내어놓았다(10절). 그 비둘기가 저녁때에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었기에 물이 줄어든 줄 알았다(11절). 다시 일주일 후인 12월 말경에 비둘기를 내어놓았는데 그 비둘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12절).

 드디어 노아는 601세 되던 해 1월 1일에 방주 뚜껑을 제치고 나와 물이 걷힌 것을 보았다(13절). 그리고 바로 방주에서 뛰어나가지 않고 계속 방주에서 땅이 마르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해 2월 27일 방주에서 내려왔다(14-19절). 노아가 방주에 얼마나 있었는가? 그가 600세 되던 해 2월 10일에 방주로 들어가서 601세 되던 해 2월 27일에 방주에서 내려왔기에 방주에 있었던 기간은 약 1년 20일이었다.

< 침착함과 과단성을 겸비하라 >

. 노아가 방주에 있었던 기간은 그에게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영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인내다. 홍수 후의 일처리를 보면 노아는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갑자기 침체되는 변덕스런 사람이 아니었다. 물이 감소한 것을 알고 어떤 단계를 밟는가? 먼저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내어놓았다(6-7절). 까마귀는 홍수 후에 널린 먹이를 보고 정신이 팔려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노아는 실망하지 않고 다시 비둘기를 내어놓았다.

 비둘기를 세 번째 내어놓고 돌아오지 않자 그때야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보았다(13절). 그때가 이듬해 1월 1일이었다. 땅에 물이 걷힌 것이 보였을 때 얼마나 방주에서 내려오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바로 내려오지 않고 다시 57일간 기다렸다가 2월 27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땅이 마른 것을 보고 방주에서 나왔다. 그 57일의 기간도 꼭 필요하다. 최후의 기다림을 참지 못해 마지막에 실패할 때도 많다.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 노아의 모습을 통해 그의 차원 높은 영성을 발견한다. 영성은 무작정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것만도 아니고 무작정 세상을 향해 뛰쳐나가는 것만도 아니다. 참된 영성은 때를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다가 때가 되면 거룩한 사명을 가지고 세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노아는 하늘만 바라보고 무작정 기다리지 않았다. 사물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상황을 주관하는 하나님의 뜻을 계속 확인했다. 그래서 창을 열고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어보냈고 물이 걷힌 것을 확인하고도 바로 뛰어나가지 않고 땅이 마를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렸다. 기도와 병행해 기대, 기다림, 노력, 관찰, 확인을 수반시키라. 그리고 때가 되면 용기 있게 세상을 향해 머뭇거리지 말고 나아가라. 침착함과 과단성을 겸비한 영성이 진짜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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