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예비하는 선택 (창세기 13장 1-9절) 1. 화평의 선택
왜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 사이에 다툼이 생겼는가? 그들의 가축과 소유가 많은 데 비해 땅이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6절). 그 다툼을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보고 있었다(7절).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운 일은 불신자가 보는 상황에서 신자들이 싸우는 것이다. 그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고 아브라함이 롯에게 말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8절).”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화목을 사람과의 수평적인 화평으로 발전시키라. 믿음이 화평을 추구하는 삶으로 나타나야 불신자도 그 믿음을 인정한다. 재물이나 권력보다 화평이 중요하다. 화평을 깨며 많이 얻는 것은 복이 아니다.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만 하면 남는 것도 없고 서로 상처만 받는다. 화평을 추구해야 서로 얻는 것이 생기고 하나님의 축복도 주어진다.
히브리서 12장 14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는 말은 기도 응답도 없고 복도 없다는 말이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책임전가하고 변명하는 자는 복을 받지 못한다. 이유야 어떻든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 때 복도 주어진다.
2. 양보의 선택
헤어질 때 몸은 헤어지더라도 마음에 원한이 없게 하라. 그것을 위해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아브라함은 이별을 작정할 때부터 어떻게 잘 이별할까를 생각하고 양보를 결심한 후 롯에게 우선적인 선택권을 주었다. 그래서 “네가 좌편으로 가면 내가 우편으로 가겠고, 네가 우편으로 가면 내가 좌편으로 가겠다.”고 했다.
선한 마음과 목적을 가지고 손해를 각오하고 양보하면 양보한 것 이상을 얻고 문제도 해결된다. 더 나아가서 자존심을 꺾기로 각오하면 문제는 더 해결된다. 그 일이 쉽지 않지만 그 쉽지 않은 일까지 하라. 너무 양보를 모르거나 끝까지 양보 없이 싸우려고 하지 말라. 싸워서 조금 더 얻어도 전체적으로는 큰 유익이 없다. 양보 없이 싸워서 지나치게 받아낸 돈이 더 큰 불행을 가져올 때도 많다.
특히 사랑해야 할 사람 간에 얼굴을 붉혀가며 얻은 물질은 대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대개 물질은 또 다른 물질을 얻게 하지만 불의하게 싸워서 얻은 물질은 언젠가 다른 일로 다 사라질 때가 많다. 양보를 두려워하지 말라. 양보해서 남은 것이 별로 없어도 그 남은 것으로 새로 출발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진다. 치사스럽게 물질 문제로 싸우지 말라. 양보하면 결국 더 얻는다.
3. 좋은 말의 선택
아브람은 롯이 잘못했어도 그것을 따지지 않고 먼저 서로가 한 친족 됨을 상기시키는 말을 했다(8절). 그리고 대안을 제시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아브라함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롯에게 그 앞에 있는 땅을 보게 했다. 그처럼 현실 인식과 대안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라. 대책도 없이 “믿습니다.” 하고 일을 벌려놓고 일이 잘못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후 기도원에 간다고 하지 말라. 잘 믿으면서 자기 앞의 땅도 잘 살피라.
아브람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롯에게 “나를 떠나라.”고 했다. 당시 아브라함은 롯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끝까지 참고 감정을 절제하면서 좋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나님은 그런 노력을 지켜보신다. 아브라함은 사람과 승부하면서 상처를 주기보다 하나님과 승부하면서 의로운 편을 택했다. 믿음이란 하나님과 승부하고 하나님 뜻대로 순종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사람과 승부하려고 하면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
하나님과 승부하면서 사람에게는 최대한 좋은 믿음의 말을 많이 해주라. 말은 축복을 선도한다. 하나님은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고 하셨다(민 14:28). 늘 좋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만 하라. 말은 잘 사용하면 복을 넘치게 하고 잘못 사용하면 복의 토대를 허문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말, 따뜻함을 전하는 말, 믿음의 말 등의 좋은 말을 선택해 쓰면 넘치는 은혜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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