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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등 뒤에 계신 주님 (요한복음 21장 12절)

by 【고동엽】 2023. 1. 5.

내 등 뒤에 계신 주님 (요한복음 21장 12절) < 내 등 뒤에 계신 주님 >

 예수님의 조반 먹으라는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마음에 안도감과 함께 확신이 생겼을 것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인 줄 알고 “당신은 누구세요? 주님처럼 변장한 분 아니세요? 혹시 주님이 영으로 오신 것은 아니세요? 정말 부활하신 주님이세요?”라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성도가 가끔 낙심과 회의에 빠지는 이유는 주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을 알게 되면 문제의 의미도 알게 되면서 해결책도 알게 되고 앞날에 대한 확신도 가지게 된다.

 가끔 큰 문제를 만나 길이 안 보이는 것 같을 때 문제에 빠지지 말고 주님을 더 알려고 하라. 주님을 알면 알수록 문제의 의미도 잘 알게 되고 문제해결의 길도 잘 보이게 된다. 주님을 알면 내 병과 가난의 의미 및 내 문제와 상처의 의미도 알게 된다. 주님을 아는 것이 성공비결이다. 주님을 알면 패배의식으로 가득 찬 제자도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 주님을 알기에 힘쓰라. 하나님이 머리를 주신 이유는 주님을 더 알기를 힘쓰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알아야 할 중요인 것은 주님의 사랑이다.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쌍둥이도 다르고 아침 해와 저녁 해도 다르지만 주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다. 주님은 충성하고 헌신할 때만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배반하고 실패해도 사랑하고 죄에 빠져 못난 모습을 보여도 사랑한다. 그 사랑을 확신하고 그 사랑을 배경으로 내일의 지평을 담대히 열어 가라. 하나님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시면 겁낼 것 없다.

 어떤 고난이 와도 담대하라. 내 뒤에 계신 하나님은 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부족해도 나를 붙들어주신다. 사람은 포기할 수 있다. 남편이 매번 술 먹고 집에 와서 물건 내던지면 좋은 아내도 포기한다. 사람이 변화된다는 것은 힘들다. 목사도 포기한 사람을 ‘목포댁’이라고 부른다. 그런 목포댁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가치 없게 보여도 하나님은 가치 있게 보신다. ‘하나님 안의 나’에 대해 확신하라.

 기도할 때도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라. 기도하는 사람은 많아도 기도의 선한 결과를 확신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적다. 확신이 없는 기도는 역사도 없다. 반면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반드시 합력해 선을 이루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축복의 역사는 시간문제다. 그 확신이 기쁨의 원천이다. 진짜 기쁨은 내 안에 있다. 성공의 개념도 수정하라.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풍성한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신 풍성한 영혼이 되면 진짜 기쁨이 주어지고 그 기쁨을 소유한 삶이 진짜 성공적인 삶이다.

< 주님 안에 인생파산은 없다 >

 예전에 주일 예배를 위해 밤새 말씀을 준비했다가 아침에 깊이 잠들었을 때 누군가 “띵똥!”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집을 잘못 찾은 것이었다. 그때가 예배 시작 40분 전이었다. 하나님이 집을 잘못 찾은 사람을 통해 정신없이 자고 있는 필자를 깨워주시고 예배에 늦지 않게 해주셨다. 신기한 은혜다.

 어느 날 아침에 한 기독교 TV에서 전화가 왔다.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필자의 교회를 방문하겠다는 전화였다. 그 전화가 없었으면 나는 세상을 떠났을지 모른다. 전화를 받고 일어나자 가스 불을 켜놓고 잠들어서 집안이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전화가 온 것도 신기한 일이다. 지금도 하나님의 은혜가 곳곳에서 신기하게 많이 펼쳐지고 있다. 삶의 곳곳에 미쳐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확신하라. 그 확신을 가지면 삶에 실패는 없다. 잠깐의 실패는 혹 있어도 인생 전체의 실패는 없다.

 어느 추운 겨울날, 무디 목사가 어린 딸과 산책하는데 눈이 많이 쌓여 딸의 손을 붙잡아주려고 했다. 그때 혼자 뛰노는 것이 신나니까 딸이 아빠 손을 뿌리쳤다가 곧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때서야 딸이 말했다. “아빠! 손!” 그러자 아빠가 큰 손으로 딸의 작은 손을 꽉 붙들어 딸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는 때마다 붙들어주었다. 그 뒤로 딸은 한 번도 눈길에 넘어지지 않았다. 주님이 붙들어 주시면 잠시 중심을 잃는 일은 있어도 인생 전체가 무너지고 파산하는 일은 없다.

 나는 가끔 “예수님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상상한다. 대학 4학년 때는 장래에 대한 큰 두려움이 밀려와 삶이 두려웠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고 하나님의 일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점차 미래의 희망이 보였다. 주님 안에서는 늘 길이 있다. 부족하고 자주 실패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도 주님은 그런 나를 용납하시고 채워주시고 동행하시고 사랑해주신다. 죄의 역사는 커도 은혜와 용서의 역사는 더욱 크다. 그 사랑의 주님이 지금도 은혜의 식탁을 준비해놓고 초청하신다. “와서 조반 먹으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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