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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이 희망이다 (요한복음 21장 5절)

by 【고동엽】 2023. 1. 3.

예수님만이 희망이다 (요한복음 21장 5절)

 

<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곁에 이미 계신 하나님을 느끼고 생각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그때 낙심한 제자들은 예수님이 곁에 와 계서도 알아보지 못했다. 누군가 나를 몰라주면 섭섭함을 느끼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이 주님을 몰라주었어도 더 가까이 다가와 그들에게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질문하셨다. 낙심해서 열패감에 빠진 제자들에게 와서 하신 예수님의 첫 질문은 이렇게 단순했다.

 사람은 그 상황에서 “너희가 왜 옛날로 돌아갔느냐? 그렇게 나를 실망시키면 되느냐?”고 했겠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질문하면 제자들이 더 낙심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질책은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함을 아셨다. 사실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질책도 다 들어 있다. 그 질문은 제자들이 고기를 잡았는지 확인하려고 물으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이 아무것도 잡지 못한 사실을 아셨다.

 그때 예수님이 그렇게 질문하신 것은 “나 없이 너희의 경험과 지식과 능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깨우쳐주시려는 의도가 있으셨을 것이다. 그 질문을 하나님은 내게도 하신다. “아무개야! 네게 고기가 있느냐?” 삶을 평가하는 가장 위대한 기준은 이 질문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내가 사는 가장 위대한 목적은 영혼의 고기를 많이 얻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늘 이 질문에 대한 정직한 대답을 추구하며 살라. 그 질문에 제자들이 “없습니다.”라고 했듯이 나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인생은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없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은 한 세대도 유지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이 없어도 있는 척 하고 모르고도 아는 척 한다. 사람 앞에서는 그렇게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정직하라. 하나님 앞에서 높은 마음으로 “있습니다.”라고 하면 하나님은 없게 만드시고 반대로 낮은 마음으로 “없습니다.”라고 하면 하나님은 있게 만드신다.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인 줄 알 때 참된 은혜가 시작된다. 그때 제자들이 다시 사명을 받게 된 것은 “예수님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희망이다. 인간의 능력이 끝난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은 시작된다. 성공으로 가는 첫째 관문은 “없습니다.”라는 고백의 관문이다. 하나님이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인정할 때 기적의 하나님을 만난다. 가장 복된 인생은 “하나님! 하나님이 없으면 저는 하나도 없는 인생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인생이다. 하나님 안에서 철저히 무너질 때 능력 있는 삶이 펼쳐지고 위대한 존재도 된다. 그때 놀라운 자의식도 생긴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예수님 안에 있는 나’는 위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 예수님만이 희망이다 >

 예수님 안에서는 실패도 유익한 것이다. 그때 육신의 눈은 닫히고 마음의 눈이 열린다. 그때 사랑과 용서의 눈도 열린다. 하나님과 깊이 만나면 판단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악인은 ‘보다 큰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보인다. 그때 사랑하는 마음과 인자함과 자비가 생기고 막힌 담이 헐린다. 하나님과의 막힌 담, 사람과의 막힌 담, 그리고 내 마음과의 막힌 담이 헐린다. 바로 그때 육신의 막힌 혈관과 신경도 뚫리고 건강을 막는 각종 질병이 사라지고 축복의 문이 활짝 열리고 변화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래서 예수님이 희망이고 복음이 희망이다.

 아프리카 잠비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중범죄 교도소가 있다. 그곳에는 최고의 악질 죄수들만 수감되어 있고 감옥은 온통 굵은 철망으로 뒤덮였고 교도소 안에 있는 사방 5미터 크기의 작은 운동장에서는 하루 1시간만 나와 몸을 풀 수 있었다. 변기도 없어 식기에 똥과 오줌을 받아 내니까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와 구역질나는 냄새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인간 지옥이었다. 그곳에 무명의 전도자가 복음을 전했다. 얼마 후 그곳 수용자 120명 중 80여명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중 35명은 사형수였다.

 복음이 악질 사형수들을 무수히 변화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교도소 선교사로 유명한 찰스 콜슨 박사가 특별 면회를 갔다. 그가 교도소 안으로 들어서자 80여명이 우르르 일어서서 신호에 맞춰 4부로 찬양을 불렀다. 지옥 같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을 듣고 그는 꿈꾸는 것 같았다. 그때 죄수들을 바라보는데 그들 뒷벽에 어떤 그림이 보였다. 숯검정으로 정교하게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그려 놓은 것이었다. 바로 그때 그는 그들과 함께 서 계신 예수님의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도 찬양이 나온다. 놀라운 변화의 역사도 일어난다. 그래서 예수님이 희망과 기쁨과 능력이다. 예수 안에서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위대한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고백했다. “예수님만이 희망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 고백이 내 입술에서 끊이지 않을 때 내 삶에 감동과 감격과 감사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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