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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당연한 것입니다 (로마서 5장 7-10절)

by 【고동엽】 2022. 12. 24.

사랑은 당연한 것입니다 (로마서 5장 7-10절) < 하나님의 크신 사랑 >

 예수님이 성도를 사랑하실 때 목숨을 버리시는 행동으로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닌 목숨을 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왜 주님은 말로만 사랑하시지 않고 목숨까지 버리셔야 했습니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려면 그런 큰 희생적인 사랑이 필요 없습니다. 착하고 선한 의인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죄인이나 원수를 사랑하려면 목숨 버리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때는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였기에 그 사랑이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드는 모습은 어리석은 모습 같습니다. 그러나 원래 참사랑은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어리석게 보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어리석은 사랑을 하셨습니다. 가족이나 의인을 위해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목숨을 버렸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사랑입니까?

 어느 날, 한 사람이 자살하려고 한강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구조대가 건져내자 그는 “왜 죽지도 못하게 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자기는 살 필요도 없는 사람이고 구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구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은 피를 흘리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냉소합니다. “제가 언제 살려달라고 했습니까? 언제 제 대신 죽어달라고 부탁했습니까?” 예수님은 그런 부탁을 받지 않았지만 죄인의 죽음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를 위해 죽으심으로 영생의 길을 여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니까 아들이 죽는 상황에서도 곧 부활하실 것까지 아시니까 마음의 아픔도 없었을 거야. 예수님도 전지전능하신 분이니까 십자가에 박히셨어도 실제로는 육체의 고통이 없었을 거야.” 그러나 하나님도 거룩한 인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에 마음의 아픔을 느끼시고 예수님은 신비한 능력으로 실제 인간과 똑같은 몸을 입으셨기에 육신의 아픔을 느끼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보십시오. 미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말썽만 피우던 못된 아들이 죽어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픈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자녀가 죽는 상황을 보면 부모들은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인지상정인데 하나님은 죄인을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고 십자가에 달린 그 순간에는 아들을 버렸습니다. 그런 큰 사랑을 대하고 아무런 감동적인 반응이나 선한 결심이 없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 사랑은 당연한 것입니다 >

 저는 학생 때 부모님의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그때는 부모님의 품을 자꾸 떠나고 싶고 부모님의 사랑을 자꾸 거부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여린 어머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그때 3년을 죽도록 방황하고 고생한 후에야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부모님의 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20세에 방황을 끝내고 그해 3월의 화창한 봄날에 결심했습니다. “나는 이제 평생 어머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 그 결심을 지금까지 하나님이 비교적 잘 지키게 하셨습니다.

 큰 사랑을 깨달을 때 사랑을 갚거나 사랑을 주기로 결심하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인식할 때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커집니다. 그때 가족과 교우가 사랑스럽고 만나는 사람이 사랑스럽고 환경도 사랑스럽고 자신도 사랑스럽고 심지어는 원수도 사랑스럽게 됩니다. 사람이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고 인식할 때 자연스럽게 사랑하고 싶은 생각도 커지고 사랑의 영역도 확대됩니다. 그때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해집니다.

 하나님은 먼저 죄와 허물이 많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큰 사랑을 받은 자는 당연히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개는 주인의 사랑을 한번 받은 것이 입력되면 주인을 충성스럽게 따릅니다. 심지어 주인이 멀리해도 변함없이 따릅니다. 개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고양이는 주인의 사랑을 받을 때는 주인을 따르지만 주인이 멀리하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자신도 멀리합니다. 고양이의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펼쳐주셨습니다. 그 사랑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반응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최대한 주변으로 펼쳐 나아가십시오. 사랑을 받고도 배신하는 사람은 개만큼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성도는 사랑 주기 위해 거듭났습니다. 구원받은 은혜와 사랑을 절실하게 느끼고 받은 사랑을 갚으려고 하면서 사랑의 폭을 넓혀 가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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