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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이끌어내는 교육(2) (신명기 6장 16-25절)

by 【고동엽】 2022. 12. 23.

복을 이끌어내는 교육(2) (신명기 6장 16-25절) 2. 말씀 교육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켜서 정직하고 선량하게 행하면 복을 주시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17-19절). 자녀에게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지키도록 교육하십시오. 자기 생각을 따라 너무 똑똑하게 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거룩한 바보처럼 사십시오. 사람의 감각은 하나님의 말씀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중심적인 삶도 없이 하나님을 절반쯤만 믿는 것이 문제입니다.

 은사와 체험과 기적을 너무 좋아하면 신비주의와 기복주의 성향이 생깁니다. 신비주의는 자기감정에 몰입되기 쉽고 기복주의는 자기욕심에 몰입되기 쉽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신앙은 결코 복된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존재보다 하나님의 재정에 관심이 많으면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지 않습니다. 기복주의는 참된 복을 막습니다. 은사와 기적과 체험 후에는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말씀이 자기를 이끌어가게 하십시오.

 1997년 인천에서 분당으로 목회자를 옮기기 얼마 전, 교회에서 아침에 혼자 기도할 때 거의 한달 이상 비몽사몽간에 우주의 별과 별 사이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황홀한 환상 체험을 했습니다. 극치의 속도감이 실제로 느껴지는 상황에서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멀리서 땅 표면을 바라볼 수도 있었고 때로는 아주 가까이에서 땅에서 펼쳐진 형형색색의 경치와 사람들의 모습도 자세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생각만으로 “저기!”라고 하면 어느새 그곳 상공에서 몸이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비행선을 타지 않고 분명히 몸뿐인데 생각대로 몸이 움직였습니다. 그 짜릿한 기분이 그대로 느껴져서 환상인데 실제 같았습니다. 몇 분 동안 그런 체험을 한 것이 아니라 매일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그런 체험을 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황홀해서 다음날에도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는데 또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또 그런 상태가 되면서 연속해서 거의 한 달 이상 그런 체험을 했습니다.

 한 달 이상 그런 환상 체험을 즐기다가 어느 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극치의 쾌락이 느껴지는 환상 상태로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체험이 제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분은 좋아도 이런 체험에만 매달려 있지 않겠습니다. 이 체험이 세상과 이웃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체험이라면 사라지게 하소서. 계속 이러다가 자기도취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세상을 위해서는 아무런 일도 못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부터 한 달 이상 극치의 기분에 젖은 상태로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는 체험이 딱 끊겼습니다. 어떻게 그런 체험이 갑자기 끊겼는지 신기합니다. 그 다음부터 그런 체험이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간혹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언뜻 또 한 번 그런 체험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환상 상태보다 말씀을 통해 어떤 진리를 깨달을 때 더 신비한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말씀대로 힘써 살게 하는 교육은 어떤 교육보다 소중한 교육입니다.

3. 믿음 교육

 본문 20-25절 말씀은 후대에게 믿음을 전하는 삶의 중요성을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계명을 주신 것은 인간을 얽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참된 자유를 주어 늘 복을 누리며 살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24절) 그래서 그 계명대로 지키는 것이 의로움이라고 교육하게 했습니다(25절). 이 말씀은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신약 말씀과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명령은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내포된 명령입니다.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은 믿음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성취해도 자녀 앞에서는 늘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하며 하나님을 앞세우십시오. 그래야 자녀의 믿음도 굳건해지고 부모가 실제로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 실망을 덜하게 됩니다. 탈무드에는 이런 교훈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부모는 재산을 남기고 양식 있는 부모는 지식을 남기고 지혜로운 부모는 신앙을 남긴다.” 부모가 재산만 남기면 그 재산 때문에 자녀가 더 비극에 빠질 때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은 믿음 교육입니다. 어떻게 믿음 교육을 잘합니까? 먼저 부모들이 좋은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들의 좋은 믿음은 자녀들의 삶에 견고한 기초가 됩니다. 자녀가 언젠가는 폭풍우와 비바람 앞에 직면합니다. 폭풍이나 바람이 없이 항해하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난 중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고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게 됩니다(잠 14:26).

 역대상 28장 9절을 보면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기라.” 얼마나 복된 유언입니까? 다윗은 자기를 알고 섬기라고 하지 않고 자기가 섬기던 하나님을 알고 섬기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기기를 원하십니까? 후일에 자녀가 자신을 어떤 부모로 기억하기를 원합니까? 다윗처럼 믿음으로 살고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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