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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믿음의 4대 특징 (에베소서 3장 14-21절) >

by 【고동엽】 2022. 12. 23.



< 건강한 믿음의 4대 특징 >

 본문에는 에베소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간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건강한 믿음을 가진 교인들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건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떤 특징적인 삶이 나타날까요?

1. 성령 충만한 삶

 본문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이란 아말감 이빨이 금이빨로 바뀌는 것이나 미래를 예언하거나 독심술의 능력을 가졌거나 손에서 신비한 치유의 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있으면 어떤 힘든 상황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용성이 커서 남의 얘기도 잘 듣고 생각이 늘 생산적이기에 자기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만듭니다.

 관계성이 외면된 성령충만은 ‘성령충만’이 아닌 ‘위험충만’입니다. ‘자기’ 혹은 ‘자기 공동체’란 울타리 밖과도 잘 소통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소통을 허용하면 자기의 거짓된 실체가 드러나고 신도의 영혼과 마음과 주머니를 털기 어려우니까 이단 교주들은 외부와의 소통을 북한처럼 최대한 막습니다. 그래서 이단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을 한 가정도 많습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피가 물보다 진하지만 이단에 빠지면 피보다 물이 진해집니다.

 창세기 1-2장의 창조 역사는 아담과 하와의 가정 구성으로 끝납니다. 그 사실은 가정의 중요성을 잘 말해줍니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조장하는 종교는 반드시 의심해보고 이상하면 그 마수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왜 이단들은 자기 그룹에 들어오지 않은 가족과의 소통을 교묘하게 막습니까? 영혼을 확실히 사로잡아 자기 노예로 부리려는 방편으로 외부와의 소통을 막기 위헤 쓰는 최우선 수단이 가족과의 소통을 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물을 쳐놓고 거기에 걸려드는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해먹는 거미 같은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어 인생과 가정을 망치지 마십시오.

2. 말씀 중심적인 삶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바른 믿음이 있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17절). 바른 믿음은 대개 말씀을 통해 생깁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롬 10:17). 몸이 병들면 음식 맛을 잃듯이 영혼이 병들면 말씀 맛을 잃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싶고 말씀이 은혜롭게 들리면 믿음이 건강한 증거입니다. 설교자가 말씀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도가 말씀에 집중하고 말씀을 사모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게 말씀 중심적으로 살면 조만간 축복의 때가 반드시 옵니다.

 저는 목회 초기부터 매일 새벽설교를 주일설교만큼 힘써 준비했기에 탈진을 염려하는 동료 목회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했습니다. “지금은 새벽에 적은 사람이 이 말씀을 듣지만 나중에는 많은 사람이 문서를 통해 이 말씀들을 접하게 되고 후세까지 오래 전해질 것이다.” 그런 확신과 소망을 품고 말씀 준비에 힘썼기에 <성경 전체 강해>의 비전도 생겼고 <온새기(온라인 새벽기도)> 사역과 <월새기(월간 새벽기도)> 사역 등을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복을 노리고 계산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보다 한 영혼이라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 일에 매진하십시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말씀을 꾸준히 준비하니까 잠은 많이 자지 못해서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행복은 대개 축복을 낳습니다. 특히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행복이 넘치면 축복도 넘치게 됩니다. 영화광은 영화관에 들어설 때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그렇게 마음이 들뜰 정도로 말씀을 좋아하십시오.

3. 사랑을 실천하는 삶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넘치는 사랑이 있기를 기도했습니다(17-19절). 성도는 3가지 범주의 사랑을 잘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주일성수와 기도생활에 힘쓰고 우상숭배와 기복주의와 점을 멀리하는 것 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의 표시입니다. 둘째는 ‘자기 사랑’입니다. 자기를 진지하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건전한 자기 사랑은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셋째는 ‘이웃 사랑’입니다.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 3가지 사랑의 훈련도장으로 주어진 곳이 교회입니다.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교회생활을 행복하게 하려면 한 가지 이상의 교회 봉사에 꼭 참여하십시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모든 일을 혼자 다 하실 수 있지만 왜 어떤 일을 우리에게 맡기십니까? 하나님의 목적은 어떤 일의 성취에 있기보다 우리에게 일을 맡기고 그 일을 통해 기쁨을 주시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봉사할 때 늘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면 훨씬 쉬울 텐데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려고 이 일을 맡기셨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이것도 일종의 십자가이겠구나.”

 구원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십자가까지 지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봉사와 헌신에 대해 무슨 공로의식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공로의식을 가지는 이유는 결국 사랑의 결핍 때문입니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죽도록 헌신해도 공로의식이 없는 이유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공로의식이 있는 것은 사랑이 없는 것이고 그때 갈등과 다툼이 생겨납니다. 반면에 참된 사랑이 있으면 공로의식도 사라지고 모든 갈등과 문제가 해결됩니다. 결국 사랑이 모든 문제 해결의 마스터키입니다.

4. 긍정적인 삶

 본문 20-21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하나님은 우리의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게 주십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이 자기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것은 들어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더 넘치게 하신 것입니다.

 자기 기도나 생각보다 더 넘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불신자들은 전후좌우 사방만 보지만 성도는 두 곳을 더 봅니다. 바로 ‘위’와 ‘미래’입니다. 눈앞에 있는 현실만 보고 근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십시오.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 많이 생기고 장점을 많이 보면 장점이 많은 사람이 되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더 생깁니다. 때로 삶의 위기가 찾아와도 그 위기는 기회가 된다고 믿으십시오. 그처럼 생각과 태도가 긍정적인 것은 이미 은혜 받은 증거이자 앞으로 은혜 받을 증거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채워주셔도 늘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에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단에게 미혹되기도 쉽고 현재 가지고 있던 것도 사라집니다.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십시오. 자세히 보면 걱정하는 사람은 늘 걱정합니다. 심지어는 좋은 것도 나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위기를 만나도 평안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드십시오 >

 제가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미국성결교) 소속 목사로서 처음 귀국했을 때는 아무런 배경도 없었고 동역자도 없었습니다. 저희 교단은 19세기에 무디(Moody) 목사님과 함께 미국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던 심슨(Simpson) 목사님에 의해 창시된 교단입니다. 심슨 목사님은 찬송가 <어제께나 오늘이나(135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430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441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472장)>을 지은 분입니다. 20세기 최대 저술가인 토저(A. W. Tozer) 목사님도 저희 연맹 출신 목사입니다.

 <기독교 선교연맹>의 정확한 뜻은 ‘기독교인과 선교사 연맹(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입니다. 그 명칭대로 “후방의 기독교인과 전방의 선교사가 연맹을 이루어 세계선교를 아름답게 이루자!”는 비전으로 시작된 선교 교단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현재 전 세계에 900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고 50000개의 회원교회가 있으며,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남미의 여러 국가 등에서는 한국의 장로교처럼 메인 교단입니다.

 처음에는 교단이 생소해서 한국 사역이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발전해서 작년에는 목사 안수를 해주는 ‘전문인 목회연구 과정(MSP)’도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장로교나 감리교처럼 영향력 있는 교단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교단은 120년 동안 선교했던 선교 노하우와 전략이 풍부하고 선교사 출신의 석학도 많습니다. 그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한국에 좋은 선교교회를 많이 세우고 세계로 좋은 선교사를 많이 파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면서 고독한 순간이나 위기의 순간도 많이 겪었습니다.

 2007년에는 재정 부족으로 교회공간의 절반을 임대해준 스포츠 센터에서 임대 계약을 갑자기 파기했습니다. 그때는 매우 힘들었지만 그 위기가 비전성취의 기회가 되어 문서선교 사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때 <네트영어> 강좌도 3년간 진행시켰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네트영어는 깊이 알수록 탁월한 공부방법입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빛을 보게 되고 앞으로 <월새기 영어판> 사역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나고 보니까 그때의 위기가 기회가 된 것입니다. 살면서 적절한 위기나 스트레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전에 이발할 때 말했습니다. “요새 큰 고민도 없는데 머리칼이 빠지네요.” 이발사가 대답했습니다. “손님! 너무 고민이 없어도 문제입니다. 스트레스도 조금 있어야 혈액순환도 잘되고 두피도 건강해져요.” 제가 또 말했습니다. “요새 머리칼이 빠지지 않게 머리 감을 때나 빗질할 때 조심해요.” 그분이 또 말했습니다. “손님! 머리칼이 빠진 부위를 보면 대개 갓난아이 살처럼 보들보들해요. 두피가 강해야 모근도 튼튼해지고 머리칼도 안 빠져요. 두피 보호만 하지 말고 날카로운 빗으로 두피를 약간씩 긁으며 적절히 자극해주어야 두피가 튼튼해져요.”

 건강한 신앙이 되려면 적절한 위기나 스트레스나 고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적절한 스트레스도 주시고 기도제목도 주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얼마나 믿는 사람답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늘 성령 충만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넘치는 사랑과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삶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강한 믿음을 통해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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