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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이 하시는 일(1) (로마서 8장 26-30절)

by 【고동엽】 2022. 12. 22.

성령님이 하시는 일(1) (로마서 8장 26-30절) < 성령님이 하시는 일 >

 로마서 1-2장은 서론 부분입니다. 3-5장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칭의(justification)에 관한 말씀이고, 6-7장은 의롭게 된 성도들이 성결하게 사는 성화(sanctification)에 관한 말씀입니다. 8장은 성령 안에서의 영광스러운 삶인 영화(glorification)에 관한 말씀이기에 ‘영, 성령, 영광’이란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 29-30절은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가 영화의 단계에 이르는 로마서 1-8장을 간단히 요약한 말씀입니다. 궁극적으로 누가 성도를 영화롭게 합니까?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은 성도 안에서 어떤 일을 하실까요?

1. 연약함을 도와주십니다

 본문 26절 전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이 구절에서 “도우시나니”란 현재형 시제는 과거에 도와 주셨다는 사실이나 미래에 도와주실 것이란 약속을 넘어 현재 도와주신다는 뜻입니다. 성령님은 보혜사(상담자)로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 체질과 형편과 연약함을 알고 우리를 격려해주십니다. 가끔 두려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성령님은 그 마음에 임하셔서 용기를 주십니다.

 저는 24살 때까지 지나친 떨림증 때문에 남 앞에서 잘 얘기를 못했습니다. 사적인 대화는 무리 없이 했지만 공적으로 남 앞에 나서면 생각했던 것을 다 잊어먹고 말까지 더듬었습니다. 그런데 1984년도 여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성령님이 지나친 떨림증을 극복하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남 앞에 서는 것은 여전히 자신이 없지만 그때마다 성령님이 힘을 주심으로 설교 강단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성품도 바꾸어주십니다. 사람이 성품이 바뀐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못난 성품 때문에 탄식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성령님은 그 못난 성품도 얼마든지 바꾸어주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성령님은 스스로 연약하고 무능하다고 느낄 때 더 가까이 오셔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십니다. 결국 약하다고 느낄 때가 오히려 가장 은혜를 받을 때입니다.

 아무리 잘 준비하고 계획을 잘 세워도 사람은 수시로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때가 성령님이 오히려 일하실 때입니다. 성령님은 약할 때 강함 주시고 흔들릴 때 굳건함 주시며 실패를 통해 반전의 역사를 일으켜주십니다. 지금 실패한 것 같아도 그 실패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때도 많습니다. 성령님의 역사는 문제와 위기로부터 성도를 보호하시려고 내면에 펼쳐놓으신 사랑의 안전망입니다. 성령님은 거듭남의 은혜도 선도하시고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고 실패와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주십니다.

2. 기도를 도와주십니다

 본문 26절 하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이 구절에서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란 말은 바른 기도를 하려면 성령님이 기도를 도와주셔야 한다는 암시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는 말씀은 “성령님이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성령님이 우리를 기도하게 하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국 참된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시는 기도의 특권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사실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나 어떤 환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 축복과 행복을 원하지만 그것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없으면 진정한 의미의 축복과 행복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통해 큰일을 하려고 하실 때마다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는 일입니다. 기도가 그토록 중요합니다. 진실한 기도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큰일은 시작되고 있다고 믿으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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