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이 하시는 일 (고린도전서 2장 6-11절) 1. 하나님의 지혜를 주십니다
자연만물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가 감춰져 있습니다. 그 감춰두신 지혜를 다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감춰둔 지혜 중의 핵심이 바로 십자가의 진리입니다. 십자가의 진리는 만세 전에 미리 정해진 것입니다(6-7절). 일반적으로 지혜란 배우고 보고 느꼈던 것을 통해 삶의 행동 양식을 바람직하게 만들어나가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런 일반적인 지혜나 세상적인 지혜를 언급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를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입니까? 그 지혜의 정수가 바로 십자가라고 사도 바울은 언급합니다.
때로 세상적인 지혜가 부족해도 “십자가를 지겠다!”는 자세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가장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누가 주십니까? 성령님께서 주십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아무렇게나 살지 말고 성령님이 주시는 십자가의 지혜로 살아야 합니다. 성도가 십자가를 지는 각오로 지혜롭게 살지 못하면 자신보다 예수님이 욕을 먹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구원받은 성도는 성도답게 살려고 힘써서 예수님의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왜 인생이 불행해집니까? 십자가를 지려는 지혜로운 삶의 결핍 때문입니다. 가정생활에서나 교회생활에서나 인간관계에서 자기를 주장하는 미련한 삶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려는 지혜로운 삶을 살면 인생의 불행은 급속도로 사라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축복된 삶을 달라고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로운 삶을 원하십니다. 축복만을 바라보는 기복주의는 참된 축복이 멀어지게 하지만 성령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십자가를 지는 지혜로운 삶을 살면 축복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2. 영적 시야를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사람이 죄를 지을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로봇으로 만들지 않고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계획하신 것이 십자가의 진리입니다. 그 십자가의 비밀을 오랫동안 감춰두셨다가 마침내 때가 되어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 비밀을 드러내셨지만 그 십자가의 비밀과 지혜를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했습니다(8절). 누가 그 비밀을 알려주십니까?
본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사람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오감(五感)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물질세계를 인지하지만 그 오감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없습니다. 오감 이외의 경험과 직관으로 물질세계를 인지하는 것을 육감(六感)이라고 하지만 육감으로도 역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눈을 뜨려면 오감(五感)과 육감(六感)을 뛰어넘는 영감(靈感)이 필요합니다. 그 영감을 누가 주십니까? 성령님이 주십니다. 성령님이 영감을 주실 때 영안이 열리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게 되고 십자가의 비밀과 지혜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이 보이게 됩니다.
3.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합니다
성령이 없으면 십자가의 비밀을 알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성령님이 돕지 않으면 성경을 보고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10절). 타락한 후 아담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축복을 잃어버렸습니다. 타락 전에 아담은 하나님과 완전한 소통을 할 수 있었지만 타락으로 그 소통이 거의 막힌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마음에 오시면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인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대략 압니다. 처지가 같으면 더 잘 알게 됩니다. 어떤 목사님이 딸을 직접 결혼시키기 전까지는 남의 딸이 결혼할 때는 양가의 부모님에게 다 “축하합니다. 기쁘시죠?”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딸을 시집보낸 후부터 신부 아버지의 마음이 기쁜 것만은 아닌 것을 알고 그 다음부터는 결혼식 때 신부 아버지의 손을 더욱 꼭 잡아주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대략 알아도 하나님의 마음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이기에 성령충만하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도 잘 알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이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겠네.”라고 알게 되고 십자가의 진리도 잘 알게 되고 만물을 볼 때 “하나님께서 저렇게 만드셨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고 어떤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성령충만하게 되는 것처럼 복된 일은 없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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