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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감동설교 74편

변장하신 예수님

by 【고동엽】 2022. 12. 17.

변장하신 예수님

 

과거에 어떤 수도원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전임 수도원장이 재직할 당시에는

영성이 충만하기로 꽤 소문난 수도원이었는데,

신임 수도원장이 부임한 후로는 이상하게도

수도원이 시들시들해 지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런데 하루는 전임 수도원장, 말하자면 스승이 그 곳을 방문하셨다.

신임 수도원장은 모든 책임이 자기에게 있는 것 같은 부담을 느끼면서

전임 수도원장이신 스승에게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며 도움을 간청했다.

 

그러자 전임 수도원장은 아무 말도 없이 수도원의 기도실에 들어가서

오래 동안 기도하며 찬양을 드리셨고 말씀을 묵상하셨다.

그러고는 어느 날, 편지 한 통만 써 놓고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그 수도원을 떠나셨다. 편지 내용은 이랬다;

 

내가 여기 묶는 동안에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네.

이 수도원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 뵈었어!

그런데 그분은 평범한 사람으로 변장하고 계셨는데

예수님께서 나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해서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이 사건이 너무도 중요해서

떠나기 전에 당신에게 알려주는 바네...

 

이 편지는 수도원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그러나 변장한 그 분이 누구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전임 수도원장은 워낙 영성에 권위가 있었던 사람인지라,

아무도 그의 편지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그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성도들은 서로를 질시하고 무시하던 태도가 부쩍 줄어들었다.  

예배시간에 자기 옆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이

예배 후에 자기와 눈인사를 나누는 그 사람이

혹시 변장하신 예수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변장하신 예수님일지 모른다고 서로 의식하며 존중하다보니

미움, 다툼, 시기, 게으름 ... 이런 것들이 사라지고

사랑, 화평, 성실, 충성 ... 이런 곳으로 변화되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자

그 수도원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다시 찾아오게 되었고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비주의같은 얘기에 무슨 호들갑을 그렇게 떠느냐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이 이야기는 성경적 사상에 벗어나지 않는다.

 

성경은, 어린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주는 것도 곧 주님께 한 것이며

병든 자를 돌아보는 것도 곧 주님께 한 것이며

성도들 각자는 그 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작은 예수들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예수님을 대하듯 깍듯이 존중하며,

예수님을 대하듯 무시하지 않을 때

오늘도 이런 역사는 얼마든지 다시 재현될 것이다.

 

내가 속히 가리니 I come quickly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계3:11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그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으리라 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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