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부모들은 "공부하라!"고 자녀들을 달달 볶습니다.
어떤 극성스런 어머니는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면서 달려듭니다.
자녀의 장래를 위한 그 마음과 사랑을 생각하면 이해는 되긴 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장래를 생각한다고 하다가 현재를 망치니 문제입니다.
현재도 생각하고, 장래도 생각해야 되는데 현재는 너무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냉정히 생각하면 자기도 공부와는 별로 상관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해 대니까
자녀들이 참다못해 "엄마는 공부 잘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엄마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그 말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을 보면
저는 가끔 우리 나라 자녀들이 "그래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부는 중요합니다.
공력이 있어야 크고 멋지게 쓰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률적인 시험 공부보다 자기 재능과 개성을 살린 공부가 더 중요합니다.
시험 공부 이외의 공부도 좋다고 할 줄 아는 부모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의 성격과 재능과 환경을 나의 기준에 맞추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상처와 갈등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마다 각각의 특징적인 성격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급하고, 어떤 사람은 느긋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혈질이고 어떤 사람은 우울질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나쁘다, 서로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성격을 선하게 쓰면 좋은 것이고 나쁘게 쓰면 나쁜 것입니다.
어떤 분은 남의 성격을 보고 심한 말을 합니다.
"개지랄하고 있네."
그런데 성격 문제에 있어서는 <개*지*랄>이 아주 필요합니다.
'개성'과 '지성'과 '발랄함'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천성을 확실한 자기만의 개성으로 발전시키고,
그 개성이 '개를 닮은 성질'이 되지 않도록 지성으로 절제하며,
그러한 절제된 개성으로 발랄하게 살면 그것이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격이 원래부터 좋고 나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천성을 아름답고 절제된 개성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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