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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보는 믿음

by 【고동엽】 2022. 12. 13.

어느 날 강둑에서 두 사람이 낚시하는데,
한 사람의 낚싯대가 갑자기 크게 휘면서 큰 고기가 잡혔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부러운 듯이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낚시꾼은 싫은 표정으로 갑자기 품속에서 자를 꺼내고
고기의 크기를 재 본 후에 그냥 고기를 놓아주었습니다.
옆 사람이 생각했습니다. "고기를 연구하는 생태학자인가보다."

얼마 후 그 낚시꾼의 낚싯대에 고기가 걸려들었습니다.
작은 고기였습니다.
작은 고기라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얼굴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품에서 자를 꺼내서 고기를 재 보더니만 어망에 고기를 담갔습니다.
너무 이상하고 궁금해서 옆 사람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왜 큰 고기는 놔주시고 이처럼 작은 고기만 잡지요?"
그 낚시꾼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집에 고기 구워 먹는 후라이팬이 있는데, 그게 이만하거든요."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우리의 모습 중에 그런 모습이 많습니다.
무슨 일을 맡기면 "저는 그릇이 이만합니다"고 하면서 그 일을 버립니다.
언제나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는 것은 너무 소극적인 생각입니다.
조금 벅차도 힘든 일을 맡아 할 때 축복도 받고 개인적으로도 성숙해집니다.

어려운 일이 맡겨질 때 "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하며
그 일을 거절하면 언제 자기 발전이 이루어지겠습니까?
무엇이든지 처음은 힘듭니다.
그러나 그 처음을 지내야 그 다음이 있습니다.

저는 84년 이전까지 사람들 앞에 서기만 하면 심하게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런데 85년에 대학부 선생을 맡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못합니다.
그러나 학생들 앞에서 창피 당할 각오를 하고 그 자리를 맡았습니다.
그렇게 맡아 놓고는 불안하니까 일주일 내내 그 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학생들 앞에서 말을 더듬지 않게 하소서!"
만약 그때 그 일을 거절했다면 저는 지금도 심하게 말을 더듬었을 것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81년도에 처음으로 대표기도를 해 보았습니다.
교회 대학부에서 성경공부를 하는데 예고 없이 리더가 대표기도를 시켰습니다.
가슴이 떨렸습니다.
기도경험이 없는데 말까지 더듬으니 어떻게 기도합니까?
그때 더듬고 횡설수설하다가 사람들 앞에서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그 뒤 계속 기도를 맡았기에 그런 대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부족한 사람들이 점차 유능한 일꾼이 됩니다.
그러므로 좋은 매, 나를 발전시키는 매는 일찍 맞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내 능력이 이만해서 이만한 일만 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벅찬 일을 맡겨져도 가능성을 보는 믿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그 일을 맡아보시기를 바랍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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