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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곽선희 목사 설교

교회와 식당의 성장이치 똑같다”

by 【고동엽】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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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선희 목사

곽선희 목사 “교회와 식당의 성장이치 똑같다”

좋은설교연구소 ‘완성도 높은 설교 컨퍼런스’···이동원 목사 등 강연
정윤석 unique44@paran.com

완성도 높은 설교 컨퍼런스’ 두번째 날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명쾌한 논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후배 목회자들에게 강연을 전하면서, 자신의 목회 경험을 통해 좋은 설교 전하는 방법들을 설명했다.

그는 “설교를 쉬지 말아야 한다”며 “설교를 통해 상대방이 알아듣고 결단한 이후 모든 것까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곽 목사는 “책임지지 못한다면 이는 설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력하게 말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한국, 수직적·성전적 교회 필요

곽선희 목사는 설교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그가 생각하는 교회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교회성장에 있어 교회의 ‘인상’(이미지)과 목회자의 ‘설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경영적인 목회는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자신이 목회했던 소망교회에서는 예배를 위한 버스운행도 없었다는 사실을 들어 “복음을 맛본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온다”며 설교의 권위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 교인 쟁탈전이 심각한데, 개교회의 특성을 갖고 다양한 목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는 ‘회당’적 이미지의 교회와 ‘성전’ 이미지의 교회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밖에 없었고 그곳이 만민이 기도하는 처소가 됐다”며 “현재의 한국교회들은 교인들과의 만남과 수평적 기능을 갖는 회당적 교회다.

하나님께서 계시고 말씀 선포와 기도 응답이 이뤄지는 수직적 기능을 담당하는 성전적 교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성전적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의 경건지수는 높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곽선희 목사는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므로, 교인들은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라며 “설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응답이 이뤄지는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설교에 있어 치유역사 등 영적 역사가 일어나는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전하면서, 그가 생각하는 훌륭한 설교의 조건 몇 가지를 풀어 설명했다.

훌륭한 설교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곽선희 목사는 “훌륭한 설교를 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영감이 있는, 복음적인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니, 목회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처럼 들려오면, 말씀에 사로잡혀 말씀 자체가 생명력 있게 된다.

이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교를 위해) 성경본문을 무릎꿇고 경건한 자세로 소리 내서 50번은 읽어보라”며 “성경을 영적으로 읽어나가면, 전할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곽 목사는 “보는 것이 많아지면 듣는 것이 약해지고, 듣는 것이 많아지면 생각하는 것이 힘들어진다”며 “성전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 가운데 하나님과 내가 교제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예배 시간 전에는 조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설교자가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그를 위해 성경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하고, 복음지향적인 설교에 대해 강조하면서 “목회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완전히 복음적이어야 하며, 진리로 충만하고 확신에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곽선희 목사는 “훌륭한 설교를 전하기 위해 ‘효과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교인들이 잘 아는 말(언어, 그들의 문화)로 설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때문에 곽 목사 스스로도 교인들의 취미생활을 연구하고, 목회적으로 TV를 시청하는 등을 교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며 “현대인들의 정신세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교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책을 많이 읽어서 적어도 베스트셀러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세번째로 곽선희 목사는 훌륭한 설교를 전하기 위해 검증된 진리를 통해 신뢰를 얻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군대 다녀와 본 목회자가 군인들에게 설교할 수 있다”며 목회에 있어서 삶과 생활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교회는 영적 권세도 있어야 하겠지만,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뜨거운 가슴으로 복음을 실천해야 한다”며 행동적, 사건적, 역사적, 삶의 현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히브리식 설교’를 지향하라고 목회자들에게 촉구했다.

곽 목사는 마지막으로 “설교를 할 때 결론을 내지 말고, 듣는 교인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설교자의 결론이 길어지면 ‘잔소리’로 들린다”며 “서로 뻔히 다 아는 이야기인데 설교의 ‘부록’이 너무 길면 안된다. 설교를 통해 듣는 이들을 결론으로 유도하되, 결론은 각자 스스로 맺도록 만들라”고 말했다.

바울과 같은 십자가 중심의 설교가 진짜 설교

곽선희 목사는 가장 중요한 설교의 요건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강조했다. 그는 “설교는 지식을 주는 것도 아니고, 윤리 도덕 강연도 아니다”라며 “설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은혜를 잘 설명할 때 듣는 이들로 하여금 그 은혜에 감격해 세상을 밝게 만든다.

십자가 중심의 설교가 진짜 설교”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일 큰 죄가 윤리적 설교, 다시 말하면 율법적인 설교”라며 “도덕 강연처럼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설교는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근본적인 것은 복음으로, 복음 안에서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선희 목사는 훌륭한 설교자의 좋은 예로 바울을 소개하고, 바울처럼 ‘십자가 중심의 설교’를 전할 것을 강조했다. 곽 목사는 “한국교회에 구약설교가 많은데, 될 수 있으면 구약설교는 적게 하고 복음서 설교에 집중하면 좋겠다”며 “십자가 중심의 설교를 전할 때 설교자에게 권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곽 목사는 바울이 고난 가운데 있었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의 큰 섭리로 바라보면서 불평불만을 갖지 않았던 점을 설명하면서 “목회자는 불평의 마음을 품지 말고, 인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영적 성찰과 통찰력, 하나님의 큰 섭리로 성경과 세상, 사건을 바라보는 훌륭한 설교자가 되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곽선희 목사는 “설교를 할 때 원고를 읽어서는 안 된다”며 “설교는 복음의 연출이다. 말로 음성으로 얼굴 표정으로 몸짓으로 연출하라”고 전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설교하라

또 곽선희 목사는 “긍정적인 사고 만이 복음은 아니다”라며 “십자가 안에 소망이 있는 것이지, ‘긍정’만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국교회 내에 만연한 성장주의, 기복신앙 등을 우려했다. 특히 참석자들에게 “교회성장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곽 목사는 마지막으로 “설교는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하는 것으로, 즐거움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치 십자가 지는 마음으로 설교하고 새벽기도를 이끌지 말라”며 “목회자가 목회를 노동으로 생각하면 은혜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설교할 때 조는 사람에게 초점을 두지 말고 반대로 제일 잘 듣는 사람만 보고 설교를 하라”며 “설교할 때 부정적인 것을 보지 말고 제일 밝은 면, 은혜 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목회가 자유롭고 행복한 목회, 행복한 교회가 된다면 저절로 교회는 부흥하게 되어 있다”며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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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엔 유명한 설렁탕 집이 있다. 아침부터 사람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그곳에 간다. 그곳은 늘 문전성시다. 이유가 있다. 뭔가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곽선희 목사(예수소망교회)가 <완성도 높은 설교컨퍼런스>에서 ‘명쾌한 논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강연하며 “교회성장과 식당성장의 이치가 똑같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곽 목사는 2009년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국민일보와 좋은설교연구소(박영재 목사)가 주최한 행사에서 주강사로 나와 “잘되는 식당은 같은 음식을 해도 맛이 다르든지, 양념이 다르든지 반드시 이유가 있다”며 “현대 목회는 비빔밥이나 잡탕으로 승부해서는 안 되고 목회자와 교회가 고유한 ‘speciality’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특히 목회자의 ‘스페셜리티’는 설교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의 99%가 설교 때문이다”며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사람이고, 성도들이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목사는 설교를 잘하는 세 가지 비결을 제시했다. 첫째로 확신있고 영감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의 핵심은 목사가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잘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불신앙이다. 목사는 설교를 하기 전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감사와 감격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그런 감사와 감격에 빠지려면 성경 읽는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설교를 위해 성경 본문을 택했으면 50번을 읽으라. 파자마 바람에 츄리닝 입고 읽지 말고 무릎 꿇고 정장을 입고 경건한 자세로 소리 내어 읽어보라. 마음으로 감동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동과 감격을 갖고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들어야 한다. 머리에서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그 다음에 가슴에서 불꽃이 튀길 때 그때 설교해야 감동있는 설교가 된다.”

둘째로 곽 목사는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인들의 언어에 익숙해야 한다. 그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알아야 소통이 된다. 설교할 때 내가 일부러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골프를 치는 게 아니다. 서울 강남에 교회가 위치했다는 특수성 때문에 성도들과 소통을 해야 했다. 일부러 골프 책을 몇 권 사서 골프용어를 익혔다. 어느 날 설교를 하면서 ‘골프를 잘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내가 교인들의 언어에 관심을 갖자 교인들이 내 설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드라마도 열심히 봐야 한다. 교인들이 보기 때문이다. 그래야 설교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형편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놓쳐서는 안된다.”

셋째로 십자가의 진리를 전하라는 것이다.

“구약 본문보다는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설교에서 많이 전하라. 핵심은 복음서에 두는 것이 좋다. 설교의 초점은 십자가다.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십자가가 곧 능력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 속엔 모든 사건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려는 경륜적 신앙고백이 있다. 이것을 잘 설명할 때 위대한 설교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설교를 하다보면 적잖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곽 목사는 자신이 평생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쪽지 하나가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사람 하나가 예배에 와서 내 설교를 들었다. 설교가 끝난 뒤에 그가 메모를 써서 내게 줬다. ‘내가 20년 동안 기도해오던 게 있는데, 목사님 통해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멋지지 않은가? 목회는 이 재미로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다. 자살하려고 했다가 설교를 듣고 마음을 고쳐먹은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가 많다.”

곽 목사는 설교를 잘하는 'tip'을 하나 말했다. 설교할 때 절대로 조는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설교를 정말 잘 듣는 사람만 보고 설교하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교회에 10% 정도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설교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설교의 대가로 알려진 곽 목사의 설교 중에도 조는 사람은 있었던 것이다.

설교와 관련한 곽선희 목사의 주요 멘트

- 운전을 쉬면 운전이 어색해진다. 목회자는 설교를 쉬면 안된다.
- <곽선희 목사로부터 배우는 설교>를 정독 3번 하라. 그러면 목회가 달라진다.
-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의 99%가 설교 때문이다.
- 버스 운행을 하지 말고 교인들이 복음 때문에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도록 하라
- 난 45년간 새벽기도회를 개근했다.
- 새벽기도회에 교인들보다 1시간 먼저 나가고, 기도회 끝나고도 1시간 나중에 나가라.
- 원고를 보면서 설교하면 안 된다. 눈은 항상 교인들을 보면서 해야 한다.
- 설교를 다 외워라. 그렇게 3년만 하면 도가 튼다. 이건 필수다.
- 오는 사람 환영하고 가는 사람 붙들진 말라. 코드가 안 맞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성도들 다 붙들려고 하면 다 놓친다.
- 목사가 강단에 섰을 때 얼굴 자체에 빛이 있어야 한다. 목사의 얼굴에 미소가 있어야 한다(이건 은혜가 있을 때 가능하다).
- 설교도 심방도 목회도 모두 즐겁게 하라. 이걸 노동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목회자의 운명은 결정됐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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