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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1장1-4 / 이미 이루어진 사실

by 【고동엽】 2022. 11. 18.
■2022년 10월5일(수)■
 
(누가복음 1장)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묵상/눅 1:1-4)


◆ 사실을 기록한 복음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철학자의 질서정연한 논리보다 더 강력한 것이 이미 이루어진 사실이다. 어떤 논리로도 이미 일어난 사건을 뒤집을 수는 없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과 승천은 이루어진 사건이다. 믿느냐 마느냐의 대상이 아니라 사실이냐 아니냐의 대상이다. 예수님의 부활만 가상의 사건임이 증명이 되어도 기독교는 천하에 몹쓸 종교이며, 즉시 사라질 것이다. 


오늘 본문은 누가가 자신의 이론이나 철학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이미 이루어진 사실을 기록한 것임을 명시한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Luke)는 열두 사도에 속한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유대인도 아니다. 그는 성경 기록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방인이며 또한 직업이 의사다(참고/골 4:11-14, 할례당이 아님). 그런데 어떻게 이런 복음서를 기록할 수 있단 말인가?


누가는 자신이 복음서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것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목격한 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에게서 내용을 수집했다고 한다. 아마도 처음부터 목격한 자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님의 형제들이겠고,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란 열두 사도를 비롯한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자들을 의미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생생한 증인들이다.


누가(Luke)는 직업이 의사였던 만큼 데이터 수집 능력과 질서 있게 정돈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자를 들어서 누가복음을 기록하도록 인도하셨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다.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 없는 것들이 여럿 있는데, 예수님의 탄생 시 목자 이야기, 예수님의 십 대 시절 이야기, 마태복음과 다른 족보, 베드로와의 만남, 탕자 이야기, 바리새인과 세리가 기도하러 올라간 이야기, 십자가 한쪽 편 강도가 구원받은 이야기 등등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될 사건 기록과 귀한 메시지들이다.


특히 누가복음에 적힌 마태복음과 다른 예수님의 족보는 거의 고고학에서 발견된 유물과 같은 놀라운 기록이다. 이것이 얼마나 귀중한지에 대해 후에 설명할 것이다.


누가복음이 이방인의 기록임에도 성경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누가가 예수님의 제자들과 어울렸으며 사도 바울과 수년간 함께 다녔다는 사실 외에 당시 사람들에게 누가의 기록이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 데오빌로 각하


누가복음은 누가가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보내는 개인 서신이다. '각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매우 높은 신분의 사람임이 틀림없다.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4)는 말씀은 데오빌로가 이미 믿는 자임을 암시한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이 편지 형식으로 누가복음에 이어서 사도행전까지 기록했는데, 이 분량이 신약성경의 사분의 일의 분량이나 된다. 대단한 일이다. 이 두 개의 서신서로 누가는 필생의 사역을 완수한 셈이다.


누가는 바울처럼 천하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은사는 없었을지라도, 그에게 주신 은사로 이런 기록서를 남겼다.


흥미로운 점은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에서 누가는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사도행전에는 자신이 속해있는 전도팀을 언급함에도 '우리'라는 말로 대신한다(행 27:2). 누가는 마치 사진 찍는 사람 같다. 함께 하는 일행들을 찍어주지만, 자신은 찍히지 않는 사람이다.


복음은 이렇게 겸손하고 충성된 자들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다. 누가는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은사로 충성되게 봉사해야 함을 몸소 보여준 자다.


주님,
저를 복음의 일꾼으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사소한 장애를 불평하지 않고 늘 감사하며 섬기겠습니다. 주님의 품성을 날마다 배워가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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