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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47장27-31 / 침상머리에서 경배하는 야곱

by 【고동엽】 2022. 11. 17.
■2022년 6월24일(금)■
 
(창세기 47장)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묵상/창 47:27-31)


◆ 야곱의 믿음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130년을 험악한 세월로 보낸 야곱은 생애 마지막 17년은 행복하게 보냈다.
무서운 기근 속에서도 요셉의 봉양으로 풍족할 수 있었고, 열두 아들들의 효도 속에 평안할 수 있었다.
이젠 기근도 지나갔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아들, 손자, 증손자(창 46:17)까지는 가나안에서 보았지만, 애굽에 와서는 아마도 고손자까지 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애굽의 강력한 보호 아래, 어떤 족속과도 싸울 일이 없었다. 안전한 곳이다.


고센 땅에 속한 라암셋은 히브리인들이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그냥 터 잡고 천년만년 살아도 될 듯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야곱은 그러하지 않았다. 야곱은 이곳이 자신과 자기 자손들이 터 잡고 살 곳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자기 자손들이 절대로 이 땅에 안주하지 않기를 바랐다.


야곱은 요셉을 불러서 자신을 이곳에 매장하지 말고 반드시 자기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매장되어 있는 가나안에 매장할 것을 맹세하게 했다. 요셉의 손을 침상에 앉아있는 자기 허벅지 밑에 놓아서 눌리게 했다. 당시에 맹세 의식인 듯하다. 이것은 맹세가 확고하고, 깰 수 없음을 피차간에 분명히 하는 의식이었다.


야곱은 자기를 가나안땅에 매장하게 함으로써, 자기 후손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이곳이 아니며, 때가 되면 반드시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일깨우고자 했다. 이것이 야곱의 믿음이다.


요셉은 야곱의 허벅지 밑에 손을 넣고 그대로 맹세했다. 그리고 야곱의 사후에 이것을 실행했다.
요셉이 맹세하자 야곱, 아니 이스라엘은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했다. 이것은 후에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주실 신실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였다. 


'경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하'는 엎드리다, 몸을 구부리다라는 의미다. 기력이 다 쇠한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힘을 내어서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몸을 구부리고, 경배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감동적이다. 여기에서 젊었을 때의 얍삽했던 야곱의 모습은 더는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이스라엘이란 이름의 진실한 성도다.


인생의 산전수전 다 겪고, 쓴맛,  단맛,  신맛 모두 맛본 야곱이다. 인생이 다사다난했고, 자신도,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존재하시며, 변함이 없으시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시 102:26,27)


야곱은 결코 풍족한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았고, 거기에 홀려서 믿음이 약해지지도 않았다. 그의 시선은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었으며,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있었다. 젊었을 때는 어려울 때만 찾았던 하나님이지만, 이제는 영원히 사모하는 주님이시다.


성도 된 우리에게 가나안은 어디일까?
아무리 현실이 너무나 풍족하고 좋더라도, 이곳은 애굽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본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실에 절대 안주하지 말고 영원한 본향, 곧 천국을 사모해야 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골 3:20)


얼마 전에 고등학교 13년 선배를 만났다. 동기 중에 48퍼센트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나도 13년 이내에 세상을 떠날 확률이 40퍼센트가 넘는다는 소리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세상을 떠난다. 남보다 조금 일찍 떠나는 것을 지나치게 아쉬워하지 말자. 세상을 언제 떠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떠난 후에 갈 곳이 어디인가가 중요하다.


우리에게 주신 약속들이 결코 허황하거나 과장된 것이 아니다. 진실하고 확고하다. 천지는 없어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1-3)


아멘, 주 예수여!
주님을 믿습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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