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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47장11-26 / 요셉의 토지법과 더불어 강력한 애굽을 건설하다

by 【고동엽】 2022. 11. 17.
■2022년 6월23일(목)■
 
(창세기 47장)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15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묵상/창 47:11-26)


◆ 라암셋에 거주하게 되다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센 땅에 살도록 허락했다. 이에 요셉은 이들을 라암셋으로 인도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라암셋은 고센 땅에 속한 도시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흩어지지 않고 430년간 살다가(출 12:37-40) 모세의 인도에 의해서 애굽을 탈출한다.


요셉은 자기의 모든 권리를 동원해서 야곱의 온 집을 봉양했다.
바로 이것을 위해서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이 아니던가? 요셉의 모든 정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백 년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토대를 놓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 요셉의 토지법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요셉의 정책은 빈틈없이 치밀했다.
곡식을 절대로 무료로 나누어주지 않았다. 기근이 심해서 백성들의 곡식이 떨어지자, 곡식을 돈 받고 팔았고, 백성들의 돈이 다 떨어지자 그들의 가축을 받고 팔았고, 가축이 다 떨어지자 그들의 땅을 받고 팔았다. 그리고 그들이 자원해서 바로의 종이 되는 것을 모두 받아주었다. 아주 정당한 방법으로 토지와 사람들을 접수한 것이다.


이로써 애굽의 모든 토지와 백성들은 바로의 소속이 되었다.
요셉은 애굽의 전역을 여러 성읍으로 나누고, 모든 백성을 각 성읍으로 옮겼다(21). 이것은 모든 백성의 땅을 받아서, 다시 새롭게 땅을 분배했음을 암시한다. 완전한 토지 개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처럼 토지 소산물까지 재분배하지는 않았고, 각자가 지은 농산물의 20%만 바치게 했다. 20%는 세금이 아니라, 소작료인 셈이다. 세금이 아니라 소작료가 된 이 비율은 절대로 많은 것이 아니다. 피고용인에게 80%를 주는 고용인이 어디있는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암태도 소작 쟁의' 사건이 일어났다. 암태도 지역의 지주가 소작민들에게 소작료를 무려 80%를 받았는데, 이는 당시의 일반적 비율이었다고 한다.  그때 소작민들의 견디다 못해 집단 항거하는 바람에 결국 타협한 것이 40%였다.  이것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요셉의 소작료 20%는 과중한 것이 아니며, 백성들을 상당히 배려하면서 불평없이 세금을 바치게 하고, 부강한 왕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정책이었다.


여기에서 끝까지 바로에게 토지를 팔 필요가 없었던 족속은 제사장 그룹이었다. 제사장들은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곡식을 얻기 위해서 토지를 팔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사장 그룹 외에 또 땅을 팔 필요가 없고 바로의 종이 될 필요가 없는 족속이 있었다. 그것은 야곱의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요셉의 봉양을 받았으므로 구태여 땅을 팔거나 바로의 종이 될 필요가 없었다.


이집트가 절대왕정 체제 속에 강력한 국가가 되고, 역사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이집트 문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요셉의 토지법을 비롯한 여러 정책이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강력한 국가의 보호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0년간 아무런 전쟁의 위험도, 침략의 위협도 받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내 짧은 역사적 지식으로는 무려 400년간 전쟁이 없었던 민족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강력한 애굽 국가 속에 있으면서 바로 그러한 평화의 시대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 단위에서 민족 단위로 커지게 된다. 이것은 마치 어머니 뱃 속에서 안전하게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과 같은 모양새다.


요셉이 죽고 난 뒤 후에 대략 250년이 흐르자 요셉을 알지 못한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백성보다 더 많고 강하게 보이자 심히 우려하여 박해한다(출 1:8-14). 박해받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태어나게 하신다. 그리고 착실하게 출애굽의 준비를 하셨다. 그리고 모세가 태어난 지 80년 후에 이들을 모두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게 하신다.


온 세상이 자기 멋대로 흘러가는 듯 해도 그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은 느린 듯하고 방해받는 듯해도 절대로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법이 없다.


아, 인간들이 하나님을 함부로 판단하는 그 건방짐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그를 인정하며 경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쟀으며 땅의 티끌을 되에 담아 보았으며 접시 저울로 산들을, 막대 저울로 작은 언덕들을 달아 보았으랴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
그가 누구와 더불어 의논하셨으며 누가 그를 교훈하였으며 그에게 정의의 길로 가르쳤으며 지식을 가르쳤으며 통달의 도를 보여 주었느냐


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레바논은 땔감에도 부족하겠고 그 짐승들은 번제에도 부족할 것이라
그의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 같이, 빈 것 같이 여기시느니라
(사 40:12-17)


아멘, 하나님은 그러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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