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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공동생활과 형제적 교정

by 【고동엽】 2022. 10. 20.

김남준 목사 (마 18:15) 2006.05.08 조회 : 81  

Ⅰ. 본문해설

형제 교정이란 공동생활 가운데 한 지체가 잘못한 것이 명백할 때에 하나님께서 다른 지체를 사용하셔서 그 지체를 올바로 고치시는 것을 뜻한다. 본문은 예수께서 천국 시민의 생활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는 가운데 특별히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기 위해 형제의 잘못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우리 모두는 흠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그 흠들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고쳐 나감으로 말미암아 우리 각자를 흠 없는 자로 세워갈 때 그리스도의 몸은 온전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형제 교정은 이를 위함이다.

A. 영적 자선: 교부들은 이러한 형제교정을 ‘영적자선’이라 불렀다. 물질적 궁핍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지체들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나누어 주어 평균케 하는 것을 ‘육적자선’이라고 한다면, 이와 똑같이 지체들의 영혼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은 영적자선이라 할 수 있다. 육적자선을 넘어서 영적자선도 함께 이뤄져야 우리는 올바른 신앙 공동체를 이뤄나갈 수 있다.

B. 사랑의 공동체: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단순히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체들이 공유하여, 어떤 결핍이나 고통 없이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도록 서로가 돕는 교회 공동체 정신을 내포하는 말이다. 내 것을 가지고 지체들을 돕는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들을 지체들에게 나눠 주어 저들로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육신적인 필요 뿐 아니라 영적 필요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른 지체들에 비해 더 많은 진리를 알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훨씬 더 건강한 신앙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면, 그렇지 못한 지체들을 도우는 것이 이 공동체를 온전히 세워나가는 데 너무나 필수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인 것이다.

Ⅱ. 공동생활과 형제교정

A. 성도의 잘못: 형제 교정의 전제는 형제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인데, 이는 윤리적인 부분과 진리와 관련된 부분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1. 그릇된 행동: 하나님 앞에 윤리적으로 명백히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서, 그릇된 행동으로 범죄 한 경우이다.

2. 그릇된 지식: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 확신하며 그릇된 지식을 따라 사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는 윤리적으로 자신이 그러한 범죄에 빠져 있지 않으면 얼마든지 찾아가 권고해 줄 수 있으나, 후자의 경우는 그릇된 지식에 빠진 그 형제를 능가하는 말씀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자, 곧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진리를 아는 지식이 바탕이 된 신앙생활을 하는 자라야 가능하다(예-이단에 빠진 자들을 권고할 때의 위험성). 이러한 영적자선은 신앙생활 가운데 아주 특이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인 것이다.

B. 형제교정의 필요성: 첫째, 범죄 한 그 형제 자신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릇된 행동과 지식 가운데 범죄 하며 살아가게 될 때 그 영혼은 심히 부패하며 망가지게 된다. 이는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형제의 잘못은 누룩과도 같아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지체들을 오염시키며 열교(裂敎:교회를 찢음)함까지 나아가게 만든다. 이는 교회에 너무나 큰 상처가 되기에 지체 하나하나의 영혼을 위함 뿐 아니라 교회 몸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둘째, 세상을 위해서도 이는 이뤄져야 한다(선교적 측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통해 그 사랑을 짐작한다. 따라서 형제의 잘못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신뢰하지 않게 만든다. 셋째, 교회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는 그릇된 표양을 성도들이 보면서 배우게 된다는 위험성에 있다. 형제의 잘못이 누구에 의해서도 고쳐지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여기며 방종하게 행하게 된다(예-동거생활이 보편화된 한 교회의 청년부 이야기).

Ⅲ. 형제교정의 원리

A. 명예를 보존함: 형제 교정의 원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명예를 보존해 주라는 것이다. 곧 제 삼자가 아닌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그가 인격적으로 돌이키도록 도와주라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 가르치는 바이며, 주님의 행하신 방법이다. 잘못을 행한 형제는 이미 양심에 깊은 가책을 받고 고통 중에 있는데 다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져 질책을 받게 된다면 인격적으로 돌이키기 보다는 파괴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명예는 생명과도 같다. 예수께서 죄인들을 위해 이러한 방법을 명하시고 배려하신 것은 타인의 질책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그분 앞에서 범죄 하였음을 깨닫고 스스로 나아오게 하는 인격적 고침을 위해서였다. 주님이 정해주신 이 규칙과 질서 안에서 영적 자선을 행하자.

B. 사랑과 용서의 정신: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그 형제로 하여금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는 그가 교회에 남아 있어서 미치는 악영향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교회에 남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형제 교정을 위한 다음 원리는 사랑과 용서의 정신이다. 이는 이중적이다. 죄를 범한 형제를 향한 우리의 사랑과 그렇게 행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다. 그 형제가 양심에 가책을 받고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를 이해하겠는가?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 하였을 때를 추억하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아무 희망도 없고, 하나님이 결코 돌아보지 않으실 것 같았던 그 때, 우리가 그분의 용서를 맛보지 않았던가? 범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체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바로 그 심정에 기인한 것이다. 이 정신을 교회가 나눠 가져야 한다. “무엇인가를 비판하려면 그 전에 먼저 비판하려는 그 대상을 사랑해야한다”는 말을 남긴 어느 이교 철학자의 고백이 이러할 진데,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은 자이며, 또한 그것을 기억하는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사랑은 어떤 영적인 은사보다도 큰 능력이다.

C. 견책 받지 않을 때 (마18:16-17):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6-17). 사랑과 용서, 인격적으로 나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을 수 있다. 앞의 말씀과도 같이 행함에도 불구하고 동일하게 듣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치리하기 전, 무엇보다도 명심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교회의 일치가 우선임을 알아야 한다.

Ⅳ. 치유와 일치를 이룸

공동체 가운데 죄를 방치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몸을 아프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분열 가운데서는 공동체 내 오류는 치유될 수 없다. 사랑으로 행해지는 형제교정을 통해 한 마음으로 교회의 치유와 일치를 이뤄가는 것이 신자의 마땅한 본분이다.

나눔 1. 지난 한 주간 주님이 주셨던 은혜나 자신의 삶을 잠시 나누어 봅시다.
나눔 2. 마 18:15절 설교 말씀의 전체적인 내용을 나누어 보고 깊이 다가왔던 부분을 서로 말해봅시다.
나눔 3. 형제 교정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눔 4. 형제를 바르게 세우는 일이 꼭 필요한 세 가지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해봅시다.
나눔 5. 형제를 바르게 세우는 원리와 정신은 무엇입니까? 견책을 받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V. 결론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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