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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삶과 영원히 남는 삶 (전도서 1:1~3, 베드로전서 1:23~25)

by 【고동엽】 2022. 9. 28.

허무한 삶과 영원히 남는 삶   (전도서 1:1~3, 베드로전서 1:23~25)  

오신주 목사님의 선친이 소천하시기 몇 해 전에 큰 자루에 하나 가득한 사진을 마당에 내다놓고 한 장, 한 장 찢어서 불태우고 한 열 장만 남겨 놓더랍니다. 그 이유인즉 “내가 죽으면 이 사진을 누가 소중히 여기겠느냐”라고 하면서 당신 손으로 다 불태워 없애더랍니다.
어떤 분은 티스푼을, 어떤 분은 구두나 안경을 컬렉션하면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보관합니다만 언젠가는 다 갖다버릴 날이 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고 아끼던 집과 재산, 저금통장도 죽으면 다 남의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우리는 땅 위에 영원히 살 것처럼 헛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 육신의 헛된 삶

육신을 위해서 사는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된 것뿐입니다. 오늘 본문, 전도서에 보면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귀영화가 극에 달하여 육신의 쾌락을 위하여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다 가져보고 다 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여자들도 수없이 많이 거느려 보았습니다. 그가 눈으로 보아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궁극적으로 내린 결론은 전도서 1장 1~3절에 나와 있습니다.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라고 한탄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허무주의자처럼 말해 나가다가 전도서 맨 끝에 가서는, 12장 13~14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즉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긴 해보나 마지막에 가서는 하나님이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것까지 선악 간에 심판하시는 날이 올 것이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며 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우리가 육신의 즐거움과 욕심을 위해서 하는 모든 것은 실망과 절망으로 헛되이 끝나고 말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입니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이 어느 날 궤변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가서 “그대가 가지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구하라. 내가 주겠노라” 하고 말했습니다. 디오게네스는 “왕이여, 영원한 것이 있으면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한 조각만 주십시오”라고 대답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것은 내가 줄 선물이 아니다”라고 했을 때 디오게네스는 “그렇다면 대왕은 그것을 즐길 만한 한 순간의 보장도 없으면서 세계를 정복하려고 그 고생을 하십니까?”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더 정복할 땅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안타까워 하다가, 30대 초반에 술을 너무 많이 마
셔서 그랬다고도 하고 원숭이에 물려서 그랬다고 합니다만, 미쳐 날뛰다가 죽었고 그의 넓은 나라는 부하 장수 넷이 나눠 가졌습니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70년 혹은 80년을 산다고 해도 수고와 슬픔뿐이고, 신속히 가고 날아간다고 했습니다. 100살을 살아도 오래 사는 것 같지만 총알처럼 신속히 날아가고 만다고 했습니다.
  제가 금란교회에 올 때 아들 목사 나이였는데 어느새 70세, 은퇴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시편 39편 6~7절에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인생은 헛된 일에 분요하고 땅 위에 재물을 쌓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그 재물을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한 채 헛된 수고를 한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2. 영원히 남는 삶

  이렇게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 같지만 그러나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남는 생활의 방법이 있습니다. 영원한 차원에서 사는 삶이 참으로 지혜 있는 삶입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는 큰 성당이 있는데 문이 3중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문은 아치로 되어 있는데 “모든 즐거움은 잠깐이다”라고 글이 새겨져 있고, 둘째 문에는 “모든 고통도 잠깐이다”라고 새겨져 있고, 셋째 문에는 “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모든 즐거움도 잠깐이요, 고통도 잠시뿐이기 때문에 영원한 것을 붙들어야 하고 영원히 남는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부활하신 목적도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영원한 천국에 보내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 20장 31절에 말씀하기를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또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24~25절에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풀처럼 미약하고 쉽게 시들고 볼품없는 존재입니다. 항우장사 같은 사람도 콩알만 한 총알에 맞아 죽고 티코 같은 작은 차에도 치어 죽습니다. 개가 교통사고로 죽으면 얼른 가져가지만 사람이 죽으면 친척들도 가까이 가기 싫어합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남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 지혜로운 삶입니다.

  ① 말씀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24~25절에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고 한 말씀대로 인간의 모든 일이 다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이 다 시들어 없어지고 말지만 하나님의 영원하신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이 세상과 천국이 연결되어 있는, 영원히 남는 삶인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 인간의 정욕을 따라 사는 것은 다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영원히 남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거듭 나서 영생을 얻고 천국 백성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복음의 말씀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22절에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영혼이 깨끗하게 된다고 했으며, 23절에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상이나 문학이나 철학이 그 속에 생명이 없는 씨앗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 속에 영원한 생명이 들어 있는 씨앗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영원히 남는 삶인 것입니다.

  ②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사는 삶입니다
  내 뜻이나 내 생각이나 내 야망을 따라 사는 것은 다 썩어 없어지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서 그 뜻을 따라 사는 삶은 영원히 남는 삶인 것입니다. 영원과 연결된 삶이요, 영원한 차원에서 사는 삶인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인지 분별하는데 마음과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함부로 내 감정과 기분대로 결정짓고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요한일서 2장 15~16절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17절 말씀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영원히 남는 삶을 사는 것이란 뜻입니다. 내 뜻대로 사는 것은 쭉정이의 삶이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영원히 남는 삶인 것입니다.

  ③ 영혼 구원하는 일은 영원히 남는 삶
  다니엘 12장 2~3절에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영혼 하나 구원하는 것을 얼마나 귀중히 여기는지를 성경을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영원히 멸망할 영혼 하나 구원하는 일이 가난한 사람의 육신의 양식 쌀 100가마니를 구제하는 것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구원받고 거듭난 다음에 감리교에 입교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이 일을 위하여 시간을 바치고 이 일을 위해 쓰임 받도록 하십시오”라고 당부했습니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④ 일시적인 것을 영원한 것으로 바꾸는 삶
  누가복음 16장에 보면 청지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지기”란 “주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는 소유주가 아니고 주인 것을 맡아 관리할 권리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청지기가 주인의 뜻을 망각하고 자기 멋대로 재물을 허비하기 때문에 주인이 언제까지 사표를 내고 나가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그 청지기는 큰일 났습니다.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고 할 줄 아 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끝에 생각해낸 지혜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동안에 미래를 위해 빚쟁이들을 불러다 탕감해주자. 그러면 내가 사표 내고 쫓겨날 때 나를 영접해주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빚쟁이들을 하나 하나 불렀습니다. 기름 백 말 빚진 자에게는 50말로 탕감해주고 밀 100석 빚진 자에게는 80석으로 탕감해주고, 이렇게 다 탕감해주었습니다. 주인이 자기 청지기가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그 지혜를 칭찬했다는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것이고 내가 관리하는 동안은 내 것이 아니고 주인의 뜻대로 써둔 것만이 완전히 “내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가지고 있는 동안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재물은 많든 적든 내 것이 아니고, 주인의 뜻대로 하늘나라를 위하여 써둔 것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것임을 가르쳐주시려고 주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이라도 하나님이 거두어 가시려고 하면 일순간에 다 거두어 가실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 120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하루아침에 폭삭 무너지는 것 보십시오. 한국의 63빌딩이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는 것 보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어도 그것을 하나님처럼 믿고 의지하면 안 됩니다. 세상에서 일시적인 것을 영원한 것으로 자꾸 바꾸어야 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영원한 상급으로 남는 것입니다.
  물질을 땅에만 쌓아두려고 하지 말고 기회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하늘에 쌓아두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 드린다기보다 우리를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에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 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쌓아 두는 것은 도적맞을 수도 있고 부도로 없어질 수도 있고 내가 죽으면 남의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바쳐두고 써둔 것은 사기당할 수도 없고 부도날 수도 없고 화재가 나서 없어질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안전한 은행은 하늘나라 은행이고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곳도 하늘나라 은행입니다. 세상에서도 큰 축복을 받고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한 상급을 받는 일석이조입니다. 체험해보신 분은 다 압니다. 어려운 생활일수록 속히 그 생활을 해야 합니다. 펌프에 물이 안 나오면 빌려서라도 갖다 부어야 열 배, 백 배 물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일시적인 것을 영원한 것으로 바꾸고, 청지기로 있을 동안에 영원한 내 것으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합니다. 또한 마태복음 6장 21절에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출처/김홍도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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