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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5) (마 16 : 13 - 20)

by 【고동엽】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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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5)   (마 16 : 13 - 20)


지난 주 우리는 돈은 귀한 것이지만 그리고 또 어떤 면에서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천국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돈이 천국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증거로 돈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평안이라는 진짜 복이 아니라 편안이라고 하는 유사(類似) 복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왜 돈이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복이 될 수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드리려고 합니다. 돈이 우리에게 궁극적인 복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주일에 말씀을 드린 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도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 때문입니다.

복음 중의 복음은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말씀의 궁극적인 내용과 뜻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복음이고 그것을 정말로 확신하고 신뢰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리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사랑은 사랑받는 대상을 존귀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때문에 제 아이는 제게 천하보다 귀한 존재이고 제 생명보다 귀한 존재입니다. 사랑은 사랑받는 대상을 천하보다 귀한 존재가 되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귀히 여기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하게 창조하시고 당신의 생명보다 귀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당신의 생명보다 귀하기 때문에 우리 대신 하나님 자신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믿고 안 믿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다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는 사실은 절대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부인하려고 하여도 절대로 부인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진리 중에 하나는 ‘사람이 귀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잘 믿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귀히 여기게 됩니다. 사람을 자기보다 좀 낮다고 우습게 여기고 깔보거나 하찮게 여기면 그리고 약하고 힘이 없다고 함부로 학대하고 억울하게 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천하와 당신 자신보다도 더 귀히 여기시고 사랑하신다는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됩니다. 가장 큰 복을 받으려고 하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귀히 여기지 아니하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 같은 소자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상과 복을 주실 것이라고 늘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천히 여기고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하고 억울하게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복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천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들 중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그들의 불법적인 지위를 악용하여 약속한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이용만 해먹는 사람들이 소수 있는 것 같은데 저들은 참으로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천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말이 조금 다른 데로 나갔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과 때문에 우리가 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이 사실 속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진리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천하를 다 얻어도 천하 때문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 중에 김남조 시인의 ‘선물’이라고 하는 시가 있습니다. 그 시 중에 한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내야 흙 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 이온 것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저는 이 시를 읽으며 김남조 시인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아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본시 흙과 존재이고 돌과 같은 존재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온 세상을 비추는 밀랍 같은 존재가 되었고 옥과 같이 귀한 존재가 되었다고 고백 속에 성경 한 권속에 다 담겨 있는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 시인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사실을 믿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금 현실과 상황이 어떠함을 불문하고 여러분은 온 천하보다 귀한 존재들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인정을 하든 안 하든,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 이 시간 찬송가 411장을 한번 함께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죄를 다 씻어
하늘 문을 여시고 들어가게 하시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내가 연약 할 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세상 사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시고
세상 떠나 가는 날 천국가게 하소서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아멘.

행복하다는 것은 만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넘치는 행복을 시편 23편에서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감동적이고 감격적인 시어(詩語)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라고 하는 잔(盞)을 천하보다 크고 귀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에 천하를 다 얻어 채운다 하여도 절대로 자신의 존재를 채울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전도서를 보면 ‘헛되고 헛되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모든 강물은 연하여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는 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두 말씀이 전도서의 전체를 요약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데 있어서 정말 전무후무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부귀와 영화는 마치 강물이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오는 것과 같이 자동적으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강물이 연하여 바다로 흘러도 바다를 채우지 못하는 것 같이 자신의 삶을 채우지 못하였고 그와 같은 것을 통하여 만족을 얻으려고 하였던 자신의 생각과 노력은 모든 헛된 것이었다는 것이 전도서를 통하여 솔로몬이 고백한 것입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여러분 아십니까? 그것은 복음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사랑하셔서 솔로몬을 천하보다 크고 귀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에 천하를 다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만족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이 헛되다면 헛된 것입니다. 솔로몬의 고백을 통하여 돈과 천하의 한계를 뻐 저리게 인식하고 그것으로 삶의 만족을 얻으려 하고 천국의 열쇠를 얻으려고 하는 모든 잘못되고 어리석은 시도들을 포기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 가서 ‘솔로몬이 맞았네’라고 고백하게 된다면 그것은 얼마나 후회스러운 일이 될는지 모를 것입니다.

저는 돈과 세상을 절대로 우습게 여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죄악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부자’를 이야기하고 젊은이들을 향하여 ‘고지를 정복하라’고 설교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와 같이 설교하고 이야기하는 저를 오해합니다. 돈과 세상을 복과 구원으로 생각하고 사람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오해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깨끗한 부자와 고지를 정복하는 것 보다 귀히 여기는 것은 복음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저와 여러분이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돈과 세상은 좋은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복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부자가 되고 고지를 정복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내게 복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잘 다스리고 부릴 수 있어야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는 좀 짦은 듯 싶지만 여기서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짧지만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때문에 저와 여러분은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천하를 다 얻어도 절대로 그것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습니다.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하를 얻으면, 부자가 되면, 성공하여 출세를 하면 행복해 질 줄 알고 한 평생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무조건 돈만 벌고 출세만 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삶을 철저히 한번 돌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삶의 방향을 바꾸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좀 출세하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었다고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세하고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부자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남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기껏해야 남보다 조금 편하게 사는 것 뿐 남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혹시 여러분들 중에 세상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세상적으로 크게 부자가 되지 못하고 세상적으로 크게 출세하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하여도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있어봤자 채워지지도 않을 것인데 그 까짓것 좀 없는 것이 뭐 그리 큰 대수입니까? 좀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곧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있어도 겸손하게 없어도 당당하게 사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있는 사람도 사랑하시고 없는 사람도 똑같이 차별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돈은 참 좋은 것입니다. 귀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절대로 천국의 열쇠가 될 수 없습니다. 돈을 복을 알고 천국의 열쇠로 알고 욕심을 부리는 순간 돈은 악한 것이 됩니다. 돈은 그냥 돈입니다. 돈이 우리를 절대로 잘 살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만큼 우리는 크고 귀한 존재들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돈과 세상에 대하여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믿음에 욕심을 가지고 믿음의 부요한 자로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출처/김동호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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