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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 (딤전3:1-13)

by 【고동엽】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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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   (딤전3:1-13)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뱀이 있었습니다. 뱀의 꼬리는 언제나 머리에 맞붙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꼬리는 드디어 불만을 터트려 머리에게 대들었습니다. "어째서 나는 언제나 네 뒤에 맹목적으로 맞붙어 다니고 네가 언제나 나를 대신해서 의견을 말하고 방향을 정하느냐? 이건 아주 불공평하다. 나도 말이지 뱀의 일부인데 언제나 노예처럼 붙어다닌다는 것은 이야기가 좀 이상하다." 머리는 응수했습니다. "아니 멍청이 같은 소리 작작해라. 네게는 앞을 살펴 분간할 눈도 없고 위험을 탐지할 귀도 없고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다. 나는 결코 나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너의 일을 생각하기에 언제나 너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꼬리는 큰 소리로 웃으며 "그런 소리는 실컷 들었다. 어떠한 독재자도 어떠한 압재자도 모두 따르는 자를 위하여 하고 있다고 하는 핑계아래 제멋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머리는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네가 내 역할을 해보렴"했습니다. 꼬리는 기뻐서 이번에는 앞장서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내 수채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머리가 갖은 수고를 다한 나머지 간신히 수채에서 기어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조금 나가니 꼬리는 가시투성이인 덤불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꼬리는 애쓰면 애쓸수록 가시 속에 찡겨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머리에게 구조되어 상처를 입으며 가시 수풀에서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꼬리가 또 앞장서서 나가니까 이번에는 불이 타고 있는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점점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다급해진 머리가 필사적으로 구출하려 했으나 때는 늦었습니다. 몸은 태워지고 머리도 함께 죽어버렸습니다.

지도자를 선택할 때에는 언제나 머리를 선택하고 이 꼬리와 같은 자를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요즈음 교육계에서나 사회에서 지도자 부재에 대해 탄식을 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백성들로부터 선택이 되고 선택을 받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의 선택이라는 게 한 인간의 내면의 인격과 성품을 기준한 선택이 아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는 세상적 물질적 사역이나 사업의 성취를 기준으로 해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고로 그 지도자가 그런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드러나면 가차없이 외면을 당하는 것이 세상의 지도자입니다. 그러니까 한 나라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잘 들어주느냐 하는 그 자질에 따라 인정을 받거나 외면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의 경우 세상의 지도자처럼 그런 자질에 의해 평가받고 지도자 자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기독교라는 집단의 힘 아래 전통과 교세와 교권으로 결정되고 임명되고 권세를 행사해도 별 문제이겠으나 교회라는 게 본래 그런 곳이 아니기에 다시 한 번 교회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리스도의 몸된 것이 교회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주관하시고 이끄시는 교회요, 교단이요 신학교라고 강변한다고 해도 오늘날 실제로 배출되고 있는 교회 지도자 후보감들이 스스로가 진정으로 ‘사람에게로서가 아닌 하늘로서’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작금의 교회들의 주 사상의 흐름을 보면 이쪽저쪽으로부터 다 인정을 받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교회의 실정이 이렇다면 과연 세상을 향해 지도자 타령(?)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말세의 교회는 바리새인들처럼 외식에 빠질 것이라고 주님께서 예언을 하셨듯이 지금의 교회들을 보면 온통 세상적이고 육신적이고 임시적이고 가식적인 사역이나 업적을 주목적으로 놓고, 그것을 이루는 것이 믿음이고 신앙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이것은 인간 내면의 속 성품이 주님처럼 신령적이고 영적이고 영원적이고 천국적인 인격으로 만들어지는 것과는 무관한 물질성적인 것에 속하는 참 진리운동이 아닌 하나의 종교운동이요 종교활동에 불과한 외식적 신앙인 것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람이 만들어지는데 있는 것이지 사역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또는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조건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지도자는 큰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지도자가 단순히 설교나 잘하고, 교인 숫자나 늘리고, 교회건물을 아름답고 크게 짓는 외형적인 성장만 꿈꾸고 있다면 그는 소경된 지도자입니다. 참 지도자는 모든 성도에게 주님이 주신 소망과 기쁨과 평안을 충만히 줄 수 있는 비전을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둘째, 지도자는 정직해야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같은 분은 그의 사생활에서까지 그 정직함으로 유명하고 많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 말씀을 드리면은 그가 어느 때 서점으로부터 책을 빌려다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보는 중에 물을 엎질러서 한 쪽에 물이 좀 젖었어요. 물론 말렸지요. 그 다음에 이 책을 돌려줄 때 가서 그 책을 펴주고 "여기에 물이 젖었었는데 지금 말랐습니다만은 제가 이렇게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스스로 치뤘다는 거 아닙니까? 그 뭐 책에 물 좀 묻었다가 마르면 그만이지 뭐. 아, 접어놓으면 그만이지. 이걸 가지고 가서 여기에 물이 묻어 젖었었습니다, 라고 고백해야만 하는 그의 정직한 마음, 이것이 그의 지도력과 지혜와 용기에 근본이 됐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목회자들이 받은 목회학 박사 학위의 70% 이상이 엉터리 가짜라고 합니다. 외국의 박사 학위 장사꾼들에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목회자들이 가짜 박사 학위의 최고의 단골 고객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일부 대학교에서 가짜 박사학위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나는 대학에서 가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쫓아내듯이 교회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목사' 보다 '박사' 칭호를 좋아하는 목회자들은 강단을 떠나야 합니다. 그런 목회자들로부터 목회자의 양심이나 목회의 정신을 찾는 다는 것은 한낮에 별을 찾는 것보다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지도자는 일상생활에서 평상인 보다 모범적이고 흠이 없어야 합니다.
성경에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딛1:7-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넷째, 지도자는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고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한 단체의 성장은 지도자의 지도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한국 기독인들은 헌금과 십일조는 잘 바치는데 똑똑한 자녀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바치는 데는 인색합니다. 우수한 자녀는 죄수나 환자를 다루는 법관이나 의사 시키려 하고, 열등한 자녀는 영적, 정신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을 성전의 모퉁이 돌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섭리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한국 기독교 발전에 암적 요소라고 봅니다.

다섯째, 지도자는 겸손하고, 섬기는 자야 합니다.(눅22:23-27, 롬14:18)
사사기9장 8절에서 15절에 나무들이 사는 나라에서 왕을 뽑는 얘기가 나옵니다.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그리고 포도나무에게 나무들이 왕으로 삼고자 차례로 찾아갔으나 모두 정중히 사양했으나 가시나무는 우쭐대며 폭언까지 해가면서 응했습니다. 군림하는 가시나무 같은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낮아지고 섬기신 마음을 본받아 진정 모두를 섬기는 자세를 갖춘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합니다.
여섯째, 지도자는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내 믿음의 형제를 위하여 밤낮 기도하며, 축복하고, 말씀을 통하여 믿음과 지혜를 깨우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잘 봉사할 수 있도록 갖출 수 있게 해주고, 영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엡4:11-12) 참된 지도자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종이 되고 성도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요10:11-17)

일곱째, 지도자는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중보자가 되어야 합니다.(출32:11) 신랑되시는 예수님께 신부 되는 정결한 처녀를 중매하는 중매자가 되어야 합니다.(고후11:2) 그리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여야 합니다. 나는 부족하고 세상은 험해도 하나님만 믿는 담대함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나를 택하여 주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여덟째, 지도자는 목표를 정하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태풍 ‘매미’로 엄청난 피해를 당했지만 울산의 한 어장은 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이 예보됐을 때 공무원 손 모씨가 추석휴가를 포기하고 담당지역을 돌면서 주민들을 설득, 선박들을 육지로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어민과 선주들이 “밧줄을 몇 번 더 감아두면 되지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했지만 지난해의 아픔을 기억하는 손씨는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해서 200여 척의 어선을 대피시켰습니다.

손씨는 다가오는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했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위기를 피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봅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믿고 따라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리더는 믿음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처럼 혼란한 시대에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백성을 이끌어가는 믿음직한 리더를 보고 싶습니다.
아홉째, 지도자는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전설적인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폭넓은 시각과 탁월한 비전, 창조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스스로의 능력에 도취되어 자신의 비전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모델 T 외엔 그 어떤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도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여주자 그는 직접 망치로 때려 부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포드의 주가는 급속히 하락했습니다.

포드가 옛 것만 고집하고 있는 사이 GM의 젊은 회장 알프레드 슬로언은 여러 자동차 회사들을 통합하고 소비자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차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의 차들을 생산 판매해 포드를 추격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기업 포드는 결국 1970년대에 GM에 추월 당하고 말았습니다. 미래는 오늘의 변화를 수용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참 된 지도자는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저마다 자신이야말로 참된 지도자라고 소리를 내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하여 속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참 된 지도자는 오직 주님에게 속한 자여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그분에게만 충성스러운 자가 참 된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주님의 의해 인정받는 지도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한태완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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