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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사무엘 상 2:18∼21)

by 【고동엽】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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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사무엘 상 2:18∼21)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있기에 서울은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세느강이 있기에 프랑스 파리가 있고, 허드슨강이 있기에 미국의 뉴욕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서울 사람들은 한강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사랑이 있기에 내가 있고, 부모님의 은덕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의 은덕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효도하는 길을 피할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동신교회에 오시고자 하는 사람은 동대문을 피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동신교회에 오기 위하여서는 전철을 타도 동대문에 내려야 하고, 버스나 택시를 타도 동대문에서 내려야 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신앙인들은 반드시 효도하는 길을 지나야 합니다.


1.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모형입니다.

십계명은 인간을 위한 첫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 계명이니 그리하면 네가 땅에서 복을 받는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브리엘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방을 장식하라고 하였답니다. 가브리엘은 처음에 장미 한아름을 가지고 갔더니 곧 시들어 버리고 향기도 없다고 하나님을 거절했습니다. 다음으로 가브리엘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아 갔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은 이 웃음은 곧 사라지고 이들이 어른이 되면 달라진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천사는 결국 어머니의 사랑의 가슴을 안고 갔더니 이것이야말로 영원히 변함 없고, 죽음의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아름다움이라고 기뻐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주동 선생이 작사하고 이홍렬 선생이 작곡한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에도 이 뜻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니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셔라...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어머니의 사랑은 그지없어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하여 효도됨없이 하나님 아버지께 이르지 못합니다.


2. 한나의 사랑은 세상 모든 어머니 사랑의 모형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아들 사무엘을 향한 어머니 한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나의 사랑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① 감정을 억제하는 의지적 사랑입니다. 기도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이 젖떼었을 때, 그의 재롱과 사랑스러움은 말로다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아들을 자기 품에서 떼어서 성전 제사장 엘리에게 맡김은, 그의 굳은 의지적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의지적 사랑이 사람을 만들고, 지도자로 기르는 창조적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것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② 한없이 주는 희생적 사랑입니다. 한나는 해마다 의복을 갖다 주는 것 이외에도 그의 마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 생각과 시간과 생명까지라도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③ 기도하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사무엘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들을 위해 기도하였고, 평생토록 아들을 위한 기도를 그칠 줄 몰랐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기도하는 어머니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들을 양육합니다.


④ 한나는 아들을 여호와 앞에서 자라게 하는 신앙적 사랑이었습니다. 한나는 자기자신이 양육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자라게 하기 위하여 서원하고 약속한대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여호와 앞에서 자라게 했습니다.


3.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가 복을 받습니다.

잠언 23:22-25에 보면 효도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가르쳐 줍니다.

첫째는 부모님께 청종하라(22절)고 하였습니다. 청종하는 것은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며, 그 말씀대로 생활에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둘째는 "네 부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라(25절)"고 합니다. 부모를 즐겁고,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자녀들이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워 할 것이요(24절)." 요즈음 대통령의 아들들을 보면서 자녀가 의롭게 사는 것이 얼마나 큰 효도인가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셋째로 부모가 즐겁게 되는 것은 자녀들이 "지혜롭게" 살아갈 때입니다. "지혜로운 자녀를 낳은 자는 즐거울 것이요(23:24)".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이 지혜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열심히 섬기는 것이 지혜있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입니다. 형제간에 서로 우애해야 효도하고, 부모님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형제가 서로 싸우고 질투하면 부모님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송강 정철이 그의 시에 언급한 대로 "어버이 살아실제 섬김일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한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기회가 있을 때 효도해야 합니다.


출처/강동수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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