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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바울서신 녹취 3

by 【고동엽】 2022. 5. 23.

자, 오늘은 로마서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로마교회는요 바울이 개척한 교회도 아니고 바울과 만남을 가진 적도 없는 교회예요. 바울은 자신의 선교 사역을 좀 도와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장 앞부분을 보게 되면 바울이 길게 자기를 소개합니다. 바울이 보낸 편지들이 대부분 다 보면 바울이 개척한 교회 또는 바울과 만남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인데 바울과 만난 적도 없고 바울이 개척하지도 않은 교회에 보낸 거의 유일한 편지가 바로 이 로마서입니다. 그럼 로마교회는 누가 개척했을까요? 우리가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지만요, 여러분 사도행전 2장 10절을 보시게 되면 초대교인들이 오순절날 성령강림을 통해서 방언을 하게 될 때 세계 각지에서 왔던 많은 사람들이 초대교인들이 방언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거든요. 그때 2장 10절에 보게 되면 “로마에서 온 사람들”이란 표현이 나와요. 그래서 아마 그때 로마에서 온 사람들이 초대교인들이 하는 방언을 목격하고 그 다음에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나서 로마에 가서 자신들만의 신앙공동체를 형성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고요. 이 로마서를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 기억해야 될 것은 로마교회의 굉장히 독특한 상황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대부분 이방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게 될 때 그 전도를 받았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 의해서 교회가 많이 세워지거든요. 아마 로마교회도 그랬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원래 유대교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가 ‘예수가 메시아’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게 되면서 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 의해서 아마 로마에도 교회가 세워졌을 겁니다.

 

초기 로마교회 안의 구성원들을 보게 되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다수였을 것이고 소수의 이방인들이 있었을 거라고 봐야 돼요. 자 그러다가 AD 49년에 로마의 황제였던 글라우디오가 로마 안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문제로 인해 유대인들과 초대교회 교인들 사이에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니까 칙령을 하나 발표합니다. AD 49년에 글라우디오 황제가 어떤 칙령을 내렸냐 하면 로마 시내로부터 모든 유대인들을 추방하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래서 이때 로마 시내에 있던 모든 유대인들이 로마 시내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돼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로마교회안에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도 추방을 당하게 됐겠죠. 그러면서 AD 49년 이후부터 로마교회는요 이방인 중심의 교회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다수이고 이방-기독교인들이 소수였는데 AD 49년에 글라우디오 칙령 이후에 유대인들은 다 추방을 당하고 따라서 로마교회는 이제 이방인 중심의 교회가 된 거예요. 그러다가 이 글라우디오 황제가 54년에 죽거든요. 그리고 네로라고 하는 새로운 황제가 등극하게 됩니다. 자, 네로가 황제로 등극하면서 AD 49년에 내어쫓김을 당했던 유대인들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칙령을 내립니다. 자, 이때 쫓겨났던 유대인들 가운데 돌아온 유대인도 있고, 돌아오지 않은 유대인도 있어요. 자, 이때 돌아온 유대인들, 그 유대-기독교인들이 다시 로마교회 안에 들어오게 됐겠죠? 자, 그러면서 로마교회는 어떤 특징을 갖게 된 거냐면 이방-기독교인들이 다수이고 디아스포라 유대-기독교인들이 소수인 교회가 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 로마서 안에 보시게 되면 9장부터 11장에 유대-기독교인들의 구원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에 로마서 14장과 15장에 보게 되면 음식 문제 때문에 갈등하는 강한 자와 약한 자의 문제가 나온단 말이에요. 자, 여기서 여러분 뭘 기억하셔야 되냐면 왜 사도 바울이 9장부터 11장에 유대인들의 구원 문제를 다루고 있는가? 그 다음에 14, 15장에 음식 문제 때문에 갈등하는 믿음이 강한 자와 믿음이 약한 자가 나오는데 여기 믿음이 강한 자가 누구냐 하면 이방-기독교인들입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요약하면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감사함으로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바로 믿음이 강한 자이거든요. 자 믿음이 약한 자가 누굽니까? 유대-기독교인들이란 말이에요. 이 사람들은요 여전히 음식 정결법을 사수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먹어서는 안 될 음식 이것을 철저하게 구분하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그것을 준수하고 있는 거예요. 자 이것을 이방-기독교인들이 바라보게 될 때 너무 믿음이 약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이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의 갈등 문제가 있는데 여기서 사도 바울은 믿음이 약한 자들을 옹호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안에서 유대인들을 편드는 본문들은 로마교회 안에 있는 약자들을 편드는 내용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로마교회의 중요한 특징 2가지가 있다. 첫째 바울서신을 받는 대부분의 교회는 바울이 개척하거나 바울과 관계 맺었던 사람들이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로마교회는요 바울이 개척한 교회도 아니고, 바울과 만남을 가져본 적도 없는 교회이다, 이것이 로마교회의 첫 번째 특징이고요. 두 번째는 대부분 이방지역에 세워진 교회들은 디아스포라 유대-기독교인들이 다수이고 이방-기독교인들이 소수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편지를 받았던 로마교회는 이방-기독교인들이 다수이고, 디아스포라 유대-기독교인들이 소수인 교회이다.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로마서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뭐냐면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가 깨졌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깨어진 그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다는 겁니다. 성경을 함께 볼까요. 로마서 5장 6절, 8절, 10절인데요.

 

자, 6절입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8절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자, 10절입니다.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로마서 5장 6절, 8절, 10절에서 자, 우리는 여전히 연약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 원수 되었단 말이에요. 즉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새롭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는 여전히 연약한 존재이고,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었고, 여전히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된 존재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말미암아 깨어진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겁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당신의 백성 삼아 주신 거예요. 자, 이것을 우리는 뭐라 이야기 할 수 있냐면 ‘과거적 칭의, 구원받음’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 보세요. 성경이 말하는 ‘구원 받았다’라고 하는 것은 뭐냐면 하나님의 백성 아니었던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 됨,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말은 뭡니까?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함’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구원 받음’이에요. 너무나 많은 한국의 크리스찬들이요, 여전히 ‘구원 받음’ 그러면 죽은 다음에 천당 가는 것. 이걸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기독교들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구원관이 뭐냐면 사후 구원관이거든요. 죽은 다음에 천당 감. 천당은 어떤 곳입니까? “금은보석이 가득 함” 이런 식으로 구원을 이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여러분 구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면 하나님의 백성 아니었던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말은 뭡니까? 하나님 통치의 바깥에 있던 자들이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함, 이것이 바로 구원 받음의 핵심이에요. 그 구원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지금 이 땅에서부터 시작된 거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 예수로 말미암아 죄인 된 우리를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셨다 라고 하는 구원의 사건을 ‘아멘’으로 받아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거거든요.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 보내어주신 선제적인 은총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단 말이에요. 그 하나님의 백성이 된 순간 우리는 더이상 흑암의 권세에 지배 받는 자가 아니에요.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거란 말이에요. 이것을 믿는 게 중요한 겁니다. ‘나는 더 이상 흑암의 권세에 지배 받는 자가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사단의 통치를 받는 자가 아니다! 나는 오직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이걸 믿음으로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이 너무 중요한 거예요. 그때부터 우리의 구원은 시작된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보시면 구원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 죽은 다음에서야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요,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백성 됨,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함, 이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시작된 거예요.

 

자, 그런데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갈 때는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은 흑암의 권세가 지배하는 곳이에요. 죄악으로 충만한 곳이에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뭐냐면 예수 그리스도의 선제적인 은총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신분은 바뀌었어요. 사단의 백성이었던 자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분은 바뀌었어요. 그런데 신분은 바뀌었는데 우리의 존재가 변화된 것은 아니에요.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하는 자라기보다는 죄 된 욕망과 이기심이 발동되는 존재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분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죄 된 우리의 삶이 변화된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다음부터 뭐에 최선을 다해야 되냐면 변화 되어진 신분에 걸맞게 우리의 존재도 변화 되어져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분은 바뀌었지만, 우리의 존재가 바뀐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변화 되어진 신분에 걸맞게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삶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대로 변화 되어져야 돼요. 이걸 ‘현재적 칭의, 현재적 구원’ 이라고 말하고, 이걸 교리적으로 말할 때 우리는 ‘성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즉 ‘과거적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흑암의 권세 가운데 있던 우리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신의 백성 삼아주심입니다. 여러분, 이때는요 우리가 행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죠. 오직 100%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거죠. 그 은혜를 믿기만 하면 되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거예요. 신분이 바뀌는 거예요. 자, 그런데 신분이 바뀌는 것으로 끝나면 안 돼요. 이제는 변화 되어진 신분에 걸맞게 우리의 존재도 바뀌어져야 된단 말이에요. 이걸 교리적으로 뭐라고 합니까? ‘성화’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함’ ‘하나님의 백성답게 생각이나 삶이 변화됨’ 이것을 우리는 ‘현재적 칭의, 현재적 구원’이라고 말하고, 교리적으로 이것을 우리는 ‘성화’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무엇을 소망하는 겁니까? 최종적인 구원의 완성, 미래적인 구원,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구현 되어지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우리는 소망하게 되는 거죠. 자, 여러분 칭의,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적, 현재적, 과거적 칭의와 구원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과거적 구원, 과거적인 칭의’를 우리는 보통 ‘칭의’ 이렇게 이야기 하고 ‘현재적 구원, 현재적 칭의, 현재적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함’ 이걸 우리는 ‘성화’ 이렇게 이야기 하고 ‘미래적 구원, 구원의 완성’ 이걸 우리는 보통 ‘영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로마서 1장부터 8장까지 나오는 교리적인 내용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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