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34회] - 전도와 선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디모데 후서 4:2)
기독교의 역사는 2,000년입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시고, 부활 하신 후, 40일 동안 활동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은 세계 선교였습니다. 미약한 예루살렘 교회는 조용히 선교 사역을 확장하여, 바울 사도가 로마에 가기 전에 이미 로마에 교회가 있었고,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가 바로 ‘로마서’입니다.
사도 바울이 64년 네로 황제 때 로마에서 순교 한 것을 생각하면, 그 이전에 로마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의미로,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선교 열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단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했던 중국에 주후 635년 경교(景敎:빛의 종교:Nestorianism)선교사 알로펜(Abraham)이 페르시아(현재 이란)에서 출발하여 당시 중국 수도 서안(西安)에 도착해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1582년 이탈리아 출신 마테오 리치(Matteo Ricci)가 중국 마카오에 도착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으며, 1807년 영국 선교사 Robert Morrison이 중국 광주에 도착하여, 개신교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1800년대에 조선에도 불란서 신부들이 밀입국하여 복음을 전하여 가톨릭교회의 기초를 놓았고, 1866년 영국 선교사 Robert Thomas 목사가 대동강에 와서 중국말 성경을 전해 주고 순교를 당한 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1884년 미국 북장로교회가 파송한 의사 알렌이 한국에 주재하며 선교를 시작하여, 한국 개신교 선교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초, 전 세계 인구 77억 가운데 약 절반에 가까운 32% 즉 30억이 복음을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미전도 종족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상대로 선교하는 선교 인력은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이 여러 가지지만, 무엇보다 선교사를 파송할 교회의 쇠약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교인 수와 교회 수가 줄어들면서 선교를 위한 헌금이 줄어들어 선교사 파송이 어려워졌습니다.
그 외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특성 때문에 선교사의 파송이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종족이 약 1만 7천인데, 그 중, 약 7,000 종족이 미전도 종족으로, 그 중 2% 미만이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 명의 선교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 중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는 3.3%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미전도 종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 보통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의 오지(奧地)와 산지(山地)에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정확한 위치도 파악하기가 어렵고, 또 그 곳에 가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 신변의 위협이 따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그 지역에 들어 갈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선교사가 그곳에서 정착해서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인지도 알 수 없고, 잘못하면 선교는 고사하고 생명을 잃을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어서 선교가 더욱 어렵습니다.
특별히 이슬람 국가들과 인도 같은 힌두교 국가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강해, 선교 자체가 극히 어려운 실정이고, 설혹 결신자가 나온다 해도 그들은 가정, 직장,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그들이 살아 갈 방도를 선교사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느냐 하는 난제가 대두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교를 강행해야 합니다. 고난이나 최악의 경우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주님의 지상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1800년대 조선에 온 불란서 신부들 십여 명이 참혹한 죽임을 당했고, 1866년 조선에 선교하러 왔던 Robert Thomas 선교사가 대동 강변에서 퇴교(退校) 박춘권의 칼을 맞고 순교한 일을 상기하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회는 선교사들의 거룩한 피 위에 세워졌습니다. 험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후방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기도로, 물질로 후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일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전영구, 하헌규, 외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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