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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6

by 【고동엽】 2022. 4. 21.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6
 
자유한 그리스도인 2
 
죄와 법으로부터 자유
 
아우구스티누스는 죄를 선善의 결핍 즉 올바르지 않은 행위라고 합니다. 이로인해 신학자들은 죄가 하나님을 향한 구부러진 의지라고 합니다.(루터 김세윤 김영한 등)
신학자들 죄인식은 죄를 인간 의지 문제로 파악합니다. 이것은 성서와는 다르고 신플라톤주의를 따른 신학화 결과입니다.
 
 
이러한 죄 인식으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노아 방주와 동일시합니다. 세상죄로부터 피해서 교회에 속해있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유사 기독교는 기성 교회가 타락했다며 자신들만의 순수한 교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더 확실한 노아 방주를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세상 모든 종교는 세상을 피해 신에게로 가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신이 인간이 되셔서 세상으로 오셨습니다.(요한1:14 3:16)
세상을 피하려는 믿음은 기독교에 대한 심각한 오해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에서 죄를 이기셨으므로 그리스도인도 예수를 따라 죄를 이기고 자유를 얻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달리 성서의 바울은 죄가 영적 세력입니다. 바울은 죄가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라고 합니다. 그는 죄를 사탄이라고 부릅니다.(로마16:20)
바울은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 온갖 탐심을 이루었다고 합니다.(로마7:8)
영 세력인 죄가 인간 가치체계인 법을 통해 나에게 탐욕을 일으킨다는 뜻 입니다.
 
인류는 올바른 삶을 위해 위대한 현자들을 통해 철학 사상 종교 문화 교육 등 법으로 가치체계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가치체계가 이제는 우리를 억압한다고 합니다.
인간 스스로 만든 가치체계로부터 자유하기를 주장한 사람들이 에피쿠로스 노자 바울 루터 등 입니다. 종교개혁자인 칼뱅과 웨슬리는 자유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성서가 실제 삶에 자유를 부여한 사실을 외면하고 자유를 형이상학화 심령화했습니다.
사회 구조악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는 인간 한계를 가장 절실하게 소설 작품을 그린 사람이 카프카와 토스토예프스키입니다.
 
영 세력인 죄는 풍요와 번영을 약속하며 인간을 기만합니다. 이 죄는 인간 가치체계인 문화 종교 이념 도덕 교육 사상 등을 통해 들어오는데 전통 도덕 질서만이 아니라 이성으로 세운 계명도 소용 없게 만듭니다.
아니 오히려 계명이 우리를 죄에 굴복하게 합니다.(1)
그러므로 성서 말씀에 순종하여 죄 안짓고 산다는 말은 바리새인들이 벌써 실패한 헛소리입니다.
바울 이해에서는 규범을 준수하여 죄를 없에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죄 입니다.(2)
바울은 사랑하면 그 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로마13:10)
 
죄 지배 소외 중독 억압 등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삶을 가장한 영적 죽음의 다양한 이름입니다. 바울은 이것들이 하나님의 원수라고 합니다.(로마5:10)
도르트 죌레는 믿음이란 이런 것들에 대한 저항이라고 합니다.(3)
그리스도인들에게 죄로부터 자유란 지배 소외 중독 억압 등 우리를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들로부터 자유입니다. 이것을 예수그리스도께서 이루어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이 믿음입니다.(4)
믿음이란 어떤 것을 얻은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을 얻는 부단한 과정입니다.
 
인간은 편안함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지 않습니다. 모세를 따라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의 고단함과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 노예로 돌아가기 위해 모세 누이 미리암을 앞세워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나님 진노를 받았습니다.
레바논 예언자 킬릴 지브란은 우리 안에서 멍에를 멘 소가 들에서 뛰노는 노루와 사슴을 보고 나는 이렇게 편하게 사는데 저들은 고생이 많구나 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성서 갈라디아서는 자유헌장입니다.
갈라디아서는 종교로부터 자유를 얻었다가 다시 종교 지배로 스스로 들어간 신앙인에게 자유할 것을 권고하는 바울 편지입니다.
갈라디아인들은 아리안 전사 민족입니다.
주전 25 년에 로마에 복속되면서 주둔군과 가신을 거느린 로마 장관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로마를 대리한 귀족들에게 농산물을 징발당하고 농노와 다를바 없이 살았습니다. 이들의 노예 근성이 바울이 전한 믿음으로 얻는 자유 복음을 버리고 다른 전도자의 권고에 따라 다시금 할례 음식규정 절기 지키기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종교가 그들을 다시 억압합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자유할 것을 권고하는 갈라디아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리스도인 자유는 초월이나 형이상학 의미가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자유입니다. 왜냐하면 죄(사탄)의 활동 영역이 이 땅이기 때문입니다. 자유가 삶의 양식과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스스로 주장하는 수많은 논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은 어떤면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5)
 
그리스도인은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지향합니다. 자유란 군중 가치체계인 모방적 메카니즘에 대한 저항입니다.(6)
번영 성공 성취 업적을 향한 끝없는 경쟁에서 해방되어 나를 찾는 길이 자유의 길 입니다.
 
자유는 자기 책임성에 대한 의지를 갖습니다.
행복 노고 궁핍 가혹함에 대해서 의연해지는 의지를 갖습니다.(7)
의연한 걸음은 무엇을 쟁취하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는 자세도 아니며 그렇다고 포기하고 내던지기 위한 자세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세는 어떤 억압이나 불행에 직면했을 때 자유로운 인간이 행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자유는 신앙인 주체성을 세우는 일 입니다.
인간이 주체성을 포기하고 영원히 소비자로만 남으려 한다면 인간에게 자유를 주어 창조하신 하나님을 배반하게 됩니다.
자유보다는 편안함을 택하고 무엇이든지 해주기만을 바라는 신을 원한다면 그 신은 잡은 손을 놓을 것 입니다.(9)
예수께서 떡 5 덩이와 물고기 2 마리로 5 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시자 사람들은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것을 해주기 바래서 입니다.
예수께서 피하시자 대표단을 뽑아 다시 쫓아왔습니다.
 
 
이때 예수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가 왕이 되어서 무엇이든지 해 주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자신과 그분의 사역과 가르침인 영의 양식을 통해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 의 삶을 요구하십니다.
이때 대표단을 포함해 12 명을 제외한 모든 제자들이 예수를 떠납니다.
예수께서 무엇인가 해 주기를 기대했던 사람들과 제자들이 실망하고 떠나자 예수께서도 떠나는그들을 붙잡지 않으시고 남은 12 명 제자들에게 너희도 나를 떠나려느냐 묻습니다.(요한6장)
 
스스로 그 길을 찾는 자유한 그리스도인에게만이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다음회 종교로부터 자유 올립니다.
 
1. 볼프하르트 판넨베르그 판넨베르그 조직신학 2 신준호 안희철 새물결플러스 2018, 468p
2. 김종걸 리꾀르의 해석학적 철학 한들출판사 2003, 129p
3. 도르트 죌레 신비와 저항 정미연 이화여대출판부 2007, 288 - 289p
4. 존 스토트 갈라디아서 강해 정옥배 IVP 2020, 173 - 174p
5. 자끄 엘륄 자유의 윤리 김치수 대장간 2018, 119, 177 - 178p
6. 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 김진식 기파랑 2006, 141p
7. 프리드리히 니체 우상의 황혼 최순영 부북스 2018, 123p
8. 에른스트 블로흐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박설호 열린책들 2009, 476p
9. 테리 이글턴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조은경 알마출판사 2017, 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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