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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애굽기 20장 12절~13절

by 【고동엽】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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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애굽기 20장 12절~13절

최일환목사 설교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20:13 살인하지 말지니라

 

설교:

주일마다 十誡命을 두 계명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5계명과 제6계명을 살펴봐야 하는데 時間관계상 오늘은 제5계명만 보고 제6계명은 다음에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問題는 경제문제인 것 같으나 실상은 經濟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政治문제이고, 정치문제는 哲學문제이고, 철학문제는 敎育문제이며, 교육문제는 家庭문제이고, 가정문제는 윤리문제입니다.

윤리가 땅에 떨어져서 곳곳에서 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의 윤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윤리, 부모자식간의 윤리 그리고 형제간의 윤리도덕이 다 무너지다보니 상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디모데후서3:1-5에 보면 말세의 증세를 19가지로 언급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 부모를 거역하는 것이 마지막 세상의 모습인 것입니다.

딤후3:1~5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苦痛하는 때가 이르리니 1)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2)돈을 사랑하며 3)自矜하며 4)驕慢하며 5)毁謗하며 6)父母를 拒逆하며 7)感謝치 아니하며 8)거룩하지 아니하며 9)無情하며 10)寃痛함을 풀지 아니하며 11)讒訴하며 12)節制하지 못하며 13)사나우며 14)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15)背反하여 팔며 16)躁急하며 17)自高하며 18)快樂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 보다 더하며 19)敬虔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게 돌아서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도처에서 이러한 모습을 대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징후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 우리나라는 부모님을 참으로 극진히 모셨습니다. 50년 전만해도 “빨리 늙고, 빨리 노인 되기 원하는 나라”라고 말해질 정도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종 황제의 密使노릇가지 했던 헐버트 선교사는 "이 세상에서 효행이 최고인 나라는 조선이다"고 했고, 미국공사를 역임했던 샌즈라는 이는 회고록에서 "나의 노년을 위해 조선 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최초의 의료선교사 알렌은 "조선은 늙음과 죽음이 두렵지 않은 노인의 천국"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이제 다 흘러간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부모를 특별하게 공경하는 나라는 아닌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여러분은 어떤 효도를 하고 계십니까?

오늘 우리가 봉독한 제5계명을 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짧은 구절속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몇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1. 누구에게 恭敬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은 네 부모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 부모는 누굽니까? 나를 나아준 부모, 나를 이 땅에 태어나도록 맺어주신 부모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꼭 나를 낳아준 부모만이 부모는 아닙니다. 남편의 부모, 즉 시부모이 부모이며 처의 부모도 부모입니다.

문제는 부모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말이 부모지 부모노릇을 한 것이 없다며 효를 거부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텍사스의 한 사내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는 돈 한 푼 없이 죽었는데,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던 자식들은 모두 그 소식을 듣고 분개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있어? 그가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 그 사람 때문에 어머니와 우리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왜 우리가 그 시체에 수고와 돈을 들여야 하지?" 하면서 장례를 치루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큰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동생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 오기 위해 자기 트랙터와 농기계들을 저당 잡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동생들이 형에게 왜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며 항의를 했습니다. 그때 큰아들은 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씌어 있을 뿐, '어떤 부모를 공경하라' 라는 말은 없단다"

그렇습니다. 부모의 자격을 자식이 논할 수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이 맺어주신 그 이유 하나만이라도 부모입니다.

 

또 하나 나를 낳아준 부모만이 부모가 아니고 나를 길러준 분들도 부모입니다. 옛말에는 君師父一體라고 했습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같은 격이란 말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이 오늘날 여러분이 되기까지 수고하며 길러주신 분들이 부모입니다.

 

또 하나 靈的父母도 있습니다. 천주교회서는 神父라는 단어를 씁니다. 신적인 아버지란 뜻입니다. 여러분을 영적으로 이끌어주며 지도해주는 목사가 여러분의 영적인 부모입니다. 그러기에 부모처럼 받들고 순종하며 공경하여야 합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영적인 부모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 어떻게 하는 것이 공경인가요?

1)對話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말을 잘 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그들은 우리의 말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노인이 되니 “말이 안통하고 무식해서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렇게 자식을 유식하게 만들어 준 것이 부모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것은 자식을 기르느라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자식이 부모와 대화를 안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모를 무시하는 것이며 부모를 배신하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하루에 10분만이라도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근심하신다고 감추지 마시고 염려하신다고 속이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를 털어놓으시고 대화하면 그것이 효도입니다.

말이 안된다구요? 그것은 내가 문제지 부모가 문제가 아닙니다. 나중에 내 자식이 나에게 말이 안돼서 대화를 못하겠다면 그처럼 속상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모 공경은 시간 제약이 있습니다. 다른 계명은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에 지키면 되는 것이지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내가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가 없는 때가 오는 계명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계명을 지킬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지나갑니다. 평생 후회할 날이 올 수 있는 계명입니다.

 

한문으로 효(孝)라는 글자는 老자와 子자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자식이 노인을 업고 가는 형태로 만든 글자입니다. 자식이 노인을 업으니 자연히 노인의 살과 자식의 살이 맞닿습니다. 바로 이것이 효입니다. 부모는 자식과 함께 살면서 피부를 맞닿는 것, 그 혈육을 어루만지는 것을 가장 원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대화입니다.

그러니 부모님을 떠나 살면서 돈만 보낸다고 효도를 다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떨어져 지내기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전화목소리라도 자주 듣게 해야 합니다. 보고 싶은 일에 굶주리고, 말하고 싶은 것에 굶주린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서러운 일입니다.

 

2)채워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나이가 들면 약해집니다. 그러기에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그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효도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는 우리의 필요를 수없이 채워 왔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모든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심지어 다 커서도 가르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가 채워야 합니다.

무엇을 채워야 드려야 할까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돈입니다.

노인이 뭔 돈이 필요하냐구요? 노인이기에 더 필요합니다. 쓸데가 많습니다. 그러나 쓸데가 없어도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 살고 체면도 살게 됩니다.

 

3)理解해야 합니다.

젊은이는 어린 시절은 겪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안 되어 보았기에 이해를 못합니다. 나이가 들면 왜 그렇게 잊어버리는지, 왜 눈이 안 보이는지, 왜 허구한 날 아이구 다리야 하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은 후에 이해하면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기에 노년의 特性을 연구하시고 부모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걱정 안 끼치려고 하기 싫은 말, 보여주기 싫은 모습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어찌하든지 안 아팠으면 하는데, 그래서 자식들 걱정시키기 싫은데 자꾸만 아파오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자식들 폐 끼칠까 두려워 말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식들은 괜찮은가보다 생각합니다.

둘째는 외롭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자식들 가는 길 안 막으려고. 그러나 한 두 사람씩 형제들이 세상을 먼저 떠나가고 친구들이 떠나가고, 세상의 일거리도 떠나가고 한 없이 외로워지는 시기입니다.

셋째는 먹고 싶다고 말하기 싫어한답니다.

좀 궁해서 뭘 드시고 싶어도 귀찮게 할까 봐 그런 말도 못하는 것입니다. 손자들은 이것저것 먹고 싶다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도 진작 당신은 아무 말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는 아무 거나 잘 드실 수 있지만 연로하시면 뭔가 드시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설교준비하며 책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4)禮義를 갖추어야 합니다.

부모 공경은 대부분 언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말 한마디에 모든 문제가 풀어지고 해결됩니다. 그런데 대화를 안 합니다. 그러니 서로 벽만 생깁니다. 또 우리의 말에는 감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말을 매우 조심하되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알았습니다”와 “알았어요~”가 다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말씀에서 “공경하라”는 원 뜻은 “무겁게 여기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무겁게 여기는 것, 부모님의 생각과 뜻을 중요하고 무게 있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모님을 무겁게 여기는 태도도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시대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사로이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그것이 바로 불효입니다.

가까울수록, 허물이 없을수록 예의가 필요합니다.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늘 존대를 하여야 합니다.

 

3. 누가 공경해야 합니까?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누가 해야 합니까? 형입니까? 동생입니까? 아들이 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내가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네가 하라”고 하십니다.

 

남에게 공양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흔히 매스컴에서 불효자식들의 사건을 보도하면 죽일 놈들 하고 욕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예외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예수님을 보세요. 제 5계명을 철저하게 순종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다보니 예수님은 10대 후반인지 20대 초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젊은 나이에 어머니 머리아를 모시고, 최소한 6명 이상의 동생을 부양하는 가장의 노릇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33년의 전 생애 중 30세가 되기까지의 오랜 세월 동안 그 힘든 목수 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전 생애의 10분의 9는 제5계명에 순종하는 생애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의 철저한 부모공경은 십자가 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순간에도 어머니 걱정을 했습니다.

어머니를 혼자 남겨 두고 가는 것이 너무 걱정스러워서 다소 생활의 여유가 있는 그의 제자 요한에게 자기 대신 그 어머니를 부양해 달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요 19:26-7). 예수님은 제 5계명을 그만큼 철저하게 순종하셨던 것입니다.

 

4.왜 공경치 못하나?

1)利己心 때문입니다.

우선 내가 살아야 부모도 공경한다는 것입니다. 내 욕심부터 채우고 형편이 되면 효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탐심이고 욕심입니다.

 

2)받은 사랑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식은 어릴 적에 사랑을 받았기에 다 망각하였습니다. 그러기에 한 부모는 열 자식을 양육하나 열 자식은 한부모를 공양치 못하는 것입니다. 

 

3)심은 대로 거두게 됨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 내 자식은 내게 효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자식도 나와 같이 형편을 앞세워 나를 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왜요? 내가 보여준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어릴 때부터 보여주며 가르쳐야 합니다. 보는 대로 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효자 밑에서 효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결론

부모공경은 약속있는 계명입니다. 어떤 약속입니까? 장수의 복을 하나님은 약속하고 잘되는 복을 누릴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6장에서는

“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6:3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하셨고

 

신명기 21장에서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거나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신명기 27:16에서는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고 선언하게 했습니다.

 

성도의 성도됨은 세상과 구별됨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모공경에서도 믿는자의 표시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하나님과 같은 격에 올려놓고 공경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인 인간됨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합시다.

 

 

출처 : 최일환 목사(장안중앙교회)설교 카페
글쓴이 : 최일환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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