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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Justine Martyr,100~165)

by 【고동엽】 2022. 4. 7.

저스틴(c.100-c.165)은 사마리아에 있던 고대 세겜 땅에서 태어났다.  그는 2세기에 가장 중요한 변증가였다.  
그는 기독교의 우월성(철학자들에 대하여)과 무해성(정치가들에 대하여)을  주장했다.  한편 그는 기독교와 이방철학(특히 플라톤주의) 사이에 가교를 놓으려고 시도했던 최초의 기독교 저술가였다.  그가 한번은 순교 당하는 광경을 목도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그의 회심의 계기 중 하나였다고 그는 기술하고 있다.

기독교로 회심하기 이전의 저스틴의 삶은 진리를 추구하는  여정으로 일관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스토아주의(Stoicism),  소요학파(Peripateticism), 피타고라스학파(Pythagoreanism), 그리고 플라톤주의(Platonism)를 섭렵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느 철학학파들에서도 신의 존재와 삶의 목적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들을 수 없었다.  진리에의 추구가 그를 기독교로 인도했는데, 이 기독교가 ‘참된 철학’임을 발견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디
어 자신이 ‘철학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에 그는 철학자들이 입는  외투(pallium)를 걸치고 순회 설교자가 되어 돌아다니면서 기독교 진리를 강론했다.

많은 사상가들과 이단들이 그러했듯이, 나중 저스틴도 로마에 도착하여 학교를 세웠다.  변증가 타티안(Tatian)은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로마에서 그는 견유주의 철학자 크레스켄스(Crescens)와 대중 앞에서 논쟁을 벌이곤 했는데, 항상 저스틴이 이겼다.  그러자 크레스켄스는 그를 당국에 밀고해 버렸다. 결국 그는 165년경 순교 당하게 되었다.

165년 순교 교회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에  따르면 저스틴은 8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3권만이 남아있다.  「제1변증서」,  「제2변증서」, 그리고 「유대인 트리포(Trypho)와의 대화」가 그것들이다.  

그는 「제1변증서」에서 황제 안토니우스 피우스(Antonius Pius)에게  기독교에 대한 부당한 핍박에 대해 항의했다. 구체적인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만 가지고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방  밀의종교들 및 이방철학(플라톤주의)과 기독교 사이에 형식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보았다.

 

「제2변증서」에서 저스틴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당국의 잔인한 핍박에 항의하고, 기독교에 대한 이방인들의 오해(죽음의 유희를 즐기는 자들이라는 비난 등)에 대해 해명했다. 「유대인 트리포와의 대화」는 유대인들을 향한 기독교 변증서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구약의 예언들이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으며, 기독교인들이 새  이스라엘이요, 하나님에 의해 참으로 선택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저스틴의  변증서들은  이후의  변증가들  곧,   아테나고라스(Athenagoras),  테오필루스(Theophilus), 터툴리안(Tertullian),   펠릭스(Minucius Felix)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한편 그가 살던 2세기는 핍박기였을 뿐만 아니라 이단들이 준동하던 때였다.  그러다 보니 그는 이단들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이단에 대한 그의 자세는 영지주의(Gnosticism), 군주신론(Monarchianism), 그리고 오리겐주의(Origenism)를 공격했던 헤게시푸스(Hegesippus), 이레니우스(Irenaeus), 히폴리투스(Hippolytus), 그리고 에피파니우스(Epiphanius)에게로 이어진다.

시대의 산물 핍박은 교회를 정화시킬 수는 있었으나, 교회를 뿌리뽑지는 못했다.  핍박은 오히려 기독교가 이방사상(paganism)보다 우월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저스틴은 기독교인들이 핍박당하는 광경을 보고 회심했으며, 핍박을 계기로 삼아 기독교를 변증했던 것이다.  순교 당했던 그였지만, 그는 끊임없이 철학과 기독교 사이에 유사성을 규명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적인 거장도 후기 고전사회(late  antiquity)라고 하는 ‘시대의 산물(a daughter of the time)’이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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