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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제사를 드리자본문 - 시편 50편 23절

by 【고동엽】 2022. 4. 4.

 지난 1964년 일본 동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지은지 3년 된 집을 헐게 되었습니다. 인부들이 지붕을 뜯다보니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 중간부분에 못이 박힌 채로 하루 이틀도 아닌 3년이란 세월동안 살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부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철거공사를 잠시 중단한 채 몰래 숨어서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오가며 먹이를 물어다 주며 함께 놀아주고 있더란 것입니다. 못 박혀 꼼짝도 못하는 친구 도마뱀을 위해 3년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를 물어다 주며 외롭지 않게 곁에서 놀아주는 또 다른 도마뱀의 지극한 정성은 인부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도마뱀은 인부들에 의해서 급기야 3년 만에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 도마뱀의 도움으로 3년을 살았던 그 도마뱀은 그 후에 얼마나 고마워하며 살았을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보다 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셔서 구원해 주셨고, 영원한 천국 백성 삼아주셨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감사보다는 불평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광야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수많은 축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보다는 원망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고전 10장에 보면 광야를 통과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정적인 특징 네 가지를 말하는데 그 중에 두 가지가 원망과 불평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멕시코의 어떤 마을에 온천(溫泉)과 냉천(冷泉)이 함께 나오는 관광지가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관광가이드에게 말합니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 사니 무척 행복하겠네요.” 그러나 관광가이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주부들은 온천과 냉천이 나와도 비누는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인 이규태 씨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병은 ‘감사 결핍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느 가게나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설 때 감사하다는 말 대신에 ‘또 오십시오.’라는 이기적인 인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면 ‘고맙습니다.’라는 말 대신에 ‘신난다.’라는 말이 앞서고, 택시 정류장에서 바빠서 야단하는 젊은이에게 양보하면 고맙다는 말을 듣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용어 50개중에 조사해 보니까, 28%가 ‘감사하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옷 한 가지, 신문 한 장을 살 때도 ‘감사하다.’ ‘탱큐 유’라고 합니다. 유럽인들이나 미국인들이 이렇게 된 것은 기독교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인들이 ‘감사결핍증’에 걸린 것은 바로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고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부터 감사하다는 말이 생활화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아마도 믿는 자들이 하도 감사를 하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감사절을 만들게 하셔서 특별히 감사하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신자가 되도록 다양한 감사에 대해서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감사한 일로 감사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엄청난 은혜와 축복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보지 않아서 그렇지 잠시만 생각해봐도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전도사 시절에 어린이 예배 시간에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을 두 팀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주신 것을 돌아가면서 감사하게 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금방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양 팀에서 수십 번을 말해도 계속해서 새로운 감사거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것이 많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너무나 많다는 말은 그만큼 감사의 조건이 많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게임이 진행되다가 한 팀에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그 팀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죄 없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대속물로 이 땅에 보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이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사와 함께 천국에 가서 베드로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그를 데리고 하늘나라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첫 번째 간 곳은 천사들로 붐비는 거대한 작업실이었는데 베드로는 그곳이 ‘땅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온갖 사람들의 청원이 접수되는 접수처’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천사들은 세상의 도처에서 보내온 온갖 청원들을 분주하게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 도착한 곳에서도 천사들이 엄청나게 많은 복을 포장하여 지상으로 배달하느라 무척 분주해 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곳이 ‘포장 및 발송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기도로 청원한 사람들에게 보내줄 은총과 복을 포장되어 지상의 그 청원자들에게 발송하는 업무를 맡아보는 곳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수많은 천사들이 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세 번째 도착한 곳에서도 많은 천사들이 분주히 일을 하는데 이곳은 ‘반송처’라는 것이었습니다. 지상으로 보낸 복과 은총의 소포가 다시 수취인 불명으로 그냥 되돌아온 것을 정리하는 곳이라는 겁니다. 간절히 구해서 가장 좋은 것을 보내 주었지만 ‘그건 내가 구한 게 아니라’고, ‘내가 갖고 싶은 게 아니라’고 받기를 거부한 소포들이 되돌아와 있는 창고였습니다.
   끝으로 베드로는 가장 후미진 구석엘 데려갔는데 그곳은 놀랍게도 단 한 명의 천사가 할 일없이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앞의 세 곳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풍경이라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어째서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아무런 할 일이 없는 겁니까?” 그러자 베드로는 그곳이 ‘확인처’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말합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야. 지상의 사람들은 부탁한 복을 받고나서 확인서를 보내는 일이 없거든... 은혜를 알고 사는 자보다 배은망덕하게 사는 자가 더 많다는 얘기이지...” 그때 그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 건데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거야 간단하지.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 하면 되는 거지...”
   받은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그것은 은혜 받은 자의 마땅히 할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은혜와 축복과 능력을 주시고서는 다른 것 원하시지 않습니다. 한 마디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2. 어려운 중에도 감사
   단 6:10에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했습니다. 다니엘이 감사기도를 드릴 때가 어떤 때였습니까? 다른 신에게 기도를 하면 사자 밥이 되는 때였습니다. 다니엘은 적들이 파놓은 함정에 들어간 것입니다. 다니엘은 자기가 사자굴에 들어갈 것도 알았습니다. 정말 어려운 때였습니다. 그러한 때에도 그는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구약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났던 성소 안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는 순전한 금 한달란트로 만들어 집니다. 금 한달란트는 금 68kg입니다. 엄청난 가치의 등대입니다. 그런데 등대의 금이 등대로 만들어지는 데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먼저 순전한 금 즉 정금이 되기 위해서는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열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과했다고 바로 등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을 통과한 순전한 금을 망치로 두들겨서 만듭니다. 반드시 망치로 두들겨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금은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금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귀하게 쓰실 사람들을 그냥 붙잡아서 사용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는 불을 통과하게 하시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두들기셔서 단련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단련을 잘 통과하고 나면 하나님이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자리에 앉히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합력하셔 선을 이룬다’는 말로 우리가 범사에 감사해야 할 이유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 고난, 고통 등은 사단의 편에서 보면 우리를 망하게 만들기 위한 역사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도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 중에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네델란드 선교사로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코리텐 붐 여사는「주는 나의 피난처」라는 책에서 자기가 포로수용소에서 살았을 때의 이야기를 소개 하고 있습니다. 포로수용소는 군인 막사를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원래 2백50명이 잠잘 수 있게 만든 막사에 8백여 명의 죄수들이 수용되었습니다. 잠자리가 너무 좁아서 자리싸움과 밀치고 떠미는 일이 계속 일어나면서 수용소 속은 마치 작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게다가 화장실 시설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 막사 내에 오물이 흘러넘치고 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또한 벼룩이 뛰어다니면서 물어대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수용된 코리는 너무 더럽고 힘들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들에게 불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의 언니 베씨가 성경을 들이대면서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코리는 오물이 흘러넘치고 벼룩이 뛰어 다니는 이 지옥 같은 곳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니가 너무 강조하니까 그녀는 건성으! 로 “하나님, 이런 곳에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며칠이 되지 않아서 코리와 언니 베씨는 주위에서 병들고 괴로워하며 신음하는 소리들을 듣게 되었고 그들을 찾아가서 몰래 숨겨온 성경을 읽어 주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며 위로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찬송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수용소 안에서는 함께 기도드리고 찬송하며 예배드리는 것을 엄격히 금지 하는 규칙이 있었는데 간수들은 예배드리는 것을 보고서도 막사 안으로 들어 와서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히 여긴 코리가 왜 간수들이 자기들의 예배를 제지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에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들어오고 싶어도 막사 안이 너무 더러워 몸에 오물이 묻고 벼룩이 옮을까 두려워서 들어오지 않고 눈감아 주는 거랍니다.” 코리는 그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막사 안이 너무 더럽고 냄새나고 벼룩이 뛰어다닌다고 불평하였으나 하나님은 그런 것들을 사용하여 예배를 제지하는 방해꾼들을 막아내시고 계시는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벼룩이 뛰� 箏募求�더러운 수용소 막사에서도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선을 이루고 계셨��것입니다. 그 때부터 코리텐 붐은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코리는 환한 날이나 캄캄한 날이나 기쁜 날이나 슬픈 일이나 푸른 초장에서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항상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무조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코리텐 붐을 하나님은 점점 강하게 쓰심으로 후에는 유명한 여자 부흥사가 되어 전 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돌아보면 감사한 것뿐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3. 선불 감사
   간혹 강단에 올라온 헌금이 저를 당황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감사헌금과 감사의 제목이 올라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선불감사입니다. 선불감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감사하는 믿음의 행위를 말합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강호규 전도사가 운전면허 1종 보통 시험을 보는 주간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시험 날짜는 주말쯤이었는데 수요예배시간에 감사헌금이 올라왔습니다. 시험이 주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감사헌금이 올라오니 저는 ‘아, 내가 날짜를 잘못 알았구나. 전도사님이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배 후에 전도사님에게 합격을 축하한다고 말했더니 전도사님이 하는 말이 “사실은 합격한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선불감사를 한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운전면허 시험을 봤는데 정말 합격했습니다.
   아마 그 일이 있기 얼마 전에 교회에서 호주에서 학원을 하시는 장로님의 간증 비디오를 본 일이 있는데 그 때 은혜를 받고 전도사님도 그 장로님처럼 선불 감사를 한 것입니다. 그 장로님은 발생하지도 않은 수입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고 미리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하시는 분입니다. 지금은 수입이 5천만 원인데 1억의 수입을 주실 것을 믿고 1억에 대한 십일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드리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믿음을 보시고 축복하셔서 엄청난 재정의 복을 주리게 하셨습니다.
   대하 20장에 보면 암몬과 모압과 세일산 사람들이 연합군을 조직하여 유다를 공격합니다. 그런데 유다의 여호사밧왕은 하나님의 응답에 따라 성가대를 만들고 전쟁터에서 앞장세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감사 찬송을 받으시고 역사하셨습니다. 적들에게 혼돈이 일어나서 자기들 끼리 서로 쳐서 피차에 살육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호사밧은 선불 감사로 승리했던 것입니다.

4. 마음으로 하는 감사
   신앙은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품은 것을 언행으로 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 깊숙이 ‘감사합니다’를 품고 사십시오.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헬라어에서 감사를 ‘유카리스테오’라고 하는데 그 뜻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뜻합니다. 조금도 가식이나 부담이 없이 자원하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감사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원하십니다. 입술로는 감사를 하는데 마음이 그렇지 못하다면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렘 6:19에 보면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보시고 우리의 생각대로 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망하고 불평하면 하나님께서 매를 보내시는 것이고, 감사하면 좋은 것을 보내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5. 제물로 하는 감사
   본문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있는데, 제사란 원래 희생이란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깊은 감사는 받은 은혜에 대해서 희생을 바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해서 자기에게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비싼 나드 향유 옥합을 깨트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예수님의 몸에 부어 드렸습니다. 이 나드 향유는 남자가 일 년 동안 벌어도 살수 없는 값비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예수님께 드린 것입니다. 진정 깊은 감사는 우리의 시간도, 몸도 물질도 희생하는 데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 쓸 것 다 쓰고, 나 할 것 다 하고 나서 깊은 감사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쓸 것 안 쓰고, 할 것 안 하고 주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며 감사하는 것이 깊은 감사입니다.
   저는 사실 하나님 앞에 헌금하기가 벅찰 때가 많습니다. 써야 할 것도 많고 들어가야 할 것도 많은데 주일마다 몇 십만 원씩 헌금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주간에는 십일조와 감사헌금 선교헌금 등을 합쳐서 백만 원이 넘는 돈을 드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제 마음에 부담이 생길 때마다 저는 제 마음에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래, 드릴 수 있는 것이 감사하잖아. 주신 축복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는 기쁨으로 드립니다. 없어서 못 드릴 때를 생각하면 드리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더 많이 드릴 수만 있다면 더 드리고 싶은 것이 제 심정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인색합니다. 사실 받은 것에 비하면 드리는 것이 너무나 형편없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자기 조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 목사님 조카아이가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만난지 100일, 200일, 300일을 챙기는데 300일 째 되는 날은 여자친구에게 300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이 꽃가게 주인이 등에 업고 학교에 배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대단한 스타가 된 것이죠. 그런데 후에 그 친구 엄마가 그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 놈의 자식 나한테는 꽃 한 송이도 안주면서...”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그 엄마에게 “그 꽃 300송이 준 친구랑 지금까지 사귀나요?”라고 물었더니 지금은 안 사귄다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해야 할 엄마에게는 꽃 한 송이 드리지 못하면서 여자 친구에게는 장미 300송이를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아이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우리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았지만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일에는 너무나 인색합니다. 그 친구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일에는 관심 없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만 돈을 사용한다면 하나님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저 놈의 자식 나한테는 그렇게 인색하면서...”
   성경에 보면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을 때는 반드시 제물이 있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하나님을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해서 우리들에게 물질을 요구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과 땅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시 50:9-13까지 보면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10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11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12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13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에든지 부족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늘 제물을 원하시고 심지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공수 즉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이 물질에 있기 때문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사람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물질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받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
   결혼 주례를 하고나면 신랑신부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감사를 표현합니다. 돈을 들고 오는 사람도 있고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양복을 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주례를 설 때는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서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선물을 받고 나면 마음에 흐믓함이 있습니다. 무엇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양복 한 벌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전에 우리교회에 나오다가 남편 분 때문에 지금은 우리 비전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이 보내 온 양복입니다. 이분이 교회를 어쩔 수 없이 옮길 때도 저와 아내에게 밥을 사주고 용돈까지 주셨습니다. 제가 그것을 받고 그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물질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습니다.
   감사합시다. 감사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감사로 기적을 체험한 가정 이야기 하나 하고 마치겠습니다.
   한 집사님의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술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할 정도로 술을 좋아해서 늘 술로 살았습니다. 그날도 새벽에 벨이 울려서 나갔더니 남편이 문 앞에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겨우 침대에 눕혀 놓고 “하나님! 세상에 남자들이 많은데 어쩌다가 이런 사람을 제게 맡겨 놓으셔서 저를 이렇게 고생시키십니까?”라고 하는데, 성령님께서 ‘감사해라. 범사에 감사해라.’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 순간 집사님은 정신이 번쩍 들어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을 보며 감사거리를 찾았습니다. ‘하나님, 그래도 남편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좋지요. 과부가 아닌 것을 감사합니다. 그래도 용케 집까지 찾아와 집 앞에서 쓰러졌으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술을 많이 먹어 제가 교회에 갔다 오는 주일날 하루 종일 집을 잘 지켜주니 감사합니다. 또 언젠가는 좋은 교인이 될 줄 믿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기도했더니 남편이 정말 좋은 교인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웃으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침 그때 남편이 갈증이 나서 일어났다가 싱글벙글하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아내를 보았습니다. “당신 뭐해? 미쳤나?”, “여보, 내가 당신의 아내가 된 것이 감사해요. 당신이 이렇게 용케 집에 찾아오니 감사하고, 토요일마다 술을 많이 드시고 오셔서 주일에는 집을 지켜 주시니 고맙고, 앞으로 좋은 교인이 될 것을 생각하니 또 감사하고…….”, “내가 교회에 가는 것이 그렇게 소원이야? 그럼 이번 주부터는 교회에 나가지.” 그래서 그 남편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1. 감사한 일로 감사
   2. 어려운 중에도 감사
   3. 선불 감사
   4. 마음으로 하는 감사
   5. 제물로 하는 감사

 
출처 :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 agas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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