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698회] - 시몬 베드로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태복음 4:19)
베드로의 일생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예수님 만나기 이전, 즉 어부로 살던 때이고, 두 번째 단계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3년이며,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님을 받고 변화되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다 순교한 기간입니다.
성경에 베드로의 사적이 많이 나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위를 걸어 오셨을 때(마 14:22-), 자기도 바다 위를 걷다가 빠져 죽을 번한 무모한 면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즉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선언했습니다. 즉각적 반응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수난 당하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사람들 중 대 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 떨어 드렸을 만큼 격정의 사람이었습니다.(마 23:)
예수님께서 대 제사장의 뜰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베드로는 한 여종이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말 하자,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세 번 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할 만큼 심약(心弱)한 사람이었습니다.(마 27:) 베드로의 일생에 가장 치명적 실수와 범죄를 한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맨 먼저 무덤에 갔던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속의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알렸을 때, 베드로는 누구보다 먼저 무덤을 향해 달려가 무덤 속에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후, 부활하신 예수님을 몇 번 확인하고도 베드로는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요 21:3)고 말하고 갈릴리 바다로 나갔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전과 같이 늘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님을 간파하고, 옛 생활로 환원한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베드로를 찾아가신 주님께서는 아침 조반을 준비해 놓으시고 제자들을 먹이신 후,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요 21:15-)라며 세 번 반복해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Agape(무조건적 신적(神的) 사랑)로 물으셨으나, 베드로는 Philos(인류애)로 대답했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여러 번 만나 보았으면서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philos의 사랑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으라.”(요 20:22)는 말씀을 하신 후, 승천하시자 120여 명의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열심히 기도한 후, 불같은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보잘 것 없는 계집종 앞에서 비겁하게 거짓말 했던 베드로가 성령님을 받은 후에 용기백배해서 “하나님 앞에서 너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행 4:19-20)라며, 관리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성령님의 힘에서입니다.
따라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신앙은 고백했지만, 성령님을 받지 못하고 한 이 말은 입에 붙은 말이었지, 심장 터지는 감격의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신도들이 세례를 받을 때, 예수님은 나의 구주시며, 그의 보혈로 내가 죄 사함을 받았고, 죽은 후에 영원한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은 하지만, 성령님을 받지 못하면 그 고백은 모두 헛된 말에 불과합니다. 베드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일생은 성령 받기 전의 베드로와 받은 후의 베드로로 2분됩니다. 받기 전의 베드로는 예수님을 지근(至近) 거리(距離)에서 섬겼지만, 확신 없는 추종자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받은 후의 전 생애는 복음을 위한 순교의 신앙이었습니다.
나는 성령님을 확실히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받은 것으로 착각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하나님 앞에서 조용히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여러분 모두 성령님을 충만히 받고 신앙생활을 계속하면서, 주님 만날 날을 기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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