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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론(聖經論:BIBLIOLOGY)

by 【고동엽】 2022. 3. 22.
작성자:R.E 할로우
   
성경이 성경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바를 공부하는 것이 성경론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 계시하신 책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계시(啓示:REVELATION)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내린 정의가 그분의 초인간적인 능력을 부인하고 있다면 이것은 용어의 모순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거의 다 밝힐 수 있지만 동물에게 밝힐 수 있는 정도는 이보다 더 적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원하시기만 한다면 자신을 인간에게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제기될 질문은 "하나님은 왜 자신을 나타내시기 원하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피조물들이 자신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하신다면 자기 뜻을 피조물들에게 나타내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조물들의 불순종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으실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계시는 완전히 제쳐놓더라도, 만일 하나님께서 자기를 나타내기 원하지 않으셨다면 굳이 인류를 창조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다른 면으로는, 유한한 인간이 자기의 노력으로 무한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간의 철학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입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는 기발한 열망임과 동시에, 그것은 보통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야할 필요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며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스스로 철회해버리는 이론들의 연속이 될 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계시를 주실 수도 있고 또 그분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는 것은 믿어도 될 만합니다. 그 다음 질문은, "성경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온 하나님의 계시인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인가?


현존하는 종교 경전은 많습니다. 이중에 코란이나 몰몬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라고 주장합니다. 성경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증거만 보더라도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어느 종교 경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계시임이 분명합니다. 그 몇 가지 증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성경의 통일성(unity)입니다. 이 한 권의 책은 66권의 각기 다른 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들은 약 40명의 저자들이 각기 기록했으며 이들은 왕, 목자, 전도자, 농부, 제사장, 그 외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최초의 기록자로부터 마지막 기록자까지는 1,500여 년이 경과되었습니다.
만일 오늘날 어떤 책이, 일부는 서기 500년에 씌어지고 일부는 1,000년경에, 또 많은 부분이 서기 1,2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기록이 되고 나서 400년 동안 공백이 있다가 아주 중요한 27권의 책들이 씌어지게 되고 1,900년 이후에 하나로 묶어졌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당신은 이 책의 각 부분들이 서로 다르고 모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이룬 66권의 책들도 바로 이와 비슷한 시간이 걸려서 기록된 책입니다. 즉 주전 1,400년경부터 주후 100년까지가 그 기록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책들은 한결같이 위대하신 한 분 곧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각기 다른 66권의 성경을 하나로 묶어주는 주제가 되십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일부 구절들이 다른 구절들과 "모순"되기 때문에 성경은 진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성경공부를 하다보면 그런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른바 그 "모순"이라고 하는 것들은 실제로 주의 깊게 연구해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것은 단지 성경의 아름다움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줄 뿐입니다. 나머지 "모순"들은 무한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인간의 제한된 능력으로 이해하려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

고대역사도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라는 주장을 지지해 줍니다. 믿을만한 고대 세계의 세속 역사자료는 언제나 변함없이 성경을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고대 도시의 유적을 발굴해보면 고대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록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기록들의 일부가 성경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성경이 잘못되었고 고대역사가들이 옳다고 여기게 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고고학의 경향은, 세속 역사가들 사이에서조차 결국 성경이 역사적으로 정확하다는 것을 실증하는 쪽으로 흘러왔습니다.

성경이 역사적으로 정확하다는 것에 반대하는 주장들은 기적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관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려 깊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만일 진실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분이 초자연적으로 행하실 수 있고 또한 그렇게 하시길 기대하게 된다는 점을 인정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성경에 나타내셨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성취된 예언 속에서 발견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수 백년 전에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스도가 탄생하실 것이며 또한 그분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것도 예언했습니다. 우리는 구약에 예언된 많은 세부적인 점들이 신약에 성취되어 있음을 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수 백년 뒤의 일들을 구체적으로 아실 수가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그 사건들이 일어난 후에 예언이 기록되었거나 혹은 신약 성경의 저자들이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암시해주는 세부적인 일들을 상상해서 기록해 놓았다고 말함으로써, 이러한 놀라운 성경의 증거를 허위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사람을 속이려는 것이라는 이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해서 세밀히 상고해보면 이러한 설명들은 부적절하며 거짓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성경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죄를 깨닫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이제껏 그 누구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거룩한 것입니다. 또한 신약성경에는 완전한 사람,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전개됩니다.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의 완전하심에 이르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토록 높은 표준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성경을 읽고 자신이 이러한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깨달으며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죄인임을 알게 됩니다.

성경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도 성경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만일 성경이 유죄를 선고받은 느낌만 우리에게 남겼다면 우리에게는 평강이나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구원의 말씀을 받기 위한 준비과정일 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구주에 대해 말씀해주고 있는데, 이분은 세상 책에 나오는 어떤 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너무나 놀라운 분입니다. 세상 종교의 경전들은 한결같이 구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된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직 기독교의 성경만이 그리스도께서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모든 구속사역을 마치셨음을 선언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이 행한 일이라고 하기에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너무나도 놀랍고, 너무나 단순하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완전히 변화된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 즉,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종교적인 사람이나 세속적인 사람이거나 이교도나 불가지론자이거나 할 것 없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평안을 찾았습니다.
성경의 영속되는 가치와 보존 또한 성경이 하나님의 책이라는 증거입니다. 성경이 너무 오래된 책이라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참으로 오래되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책을 수세기 동안 보존해 오셨습니다. 물론 세상엔 오래된 책들이 성경 말고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만큼, 파기하려는 지독한 공격을 수없이 받으면서도 기적적으로 보존되어진 책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지금까지 성경을 보존해주신 것은 이 책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오늘날은 어떠합니까? 만일 성경이 시대에 맞지 않고, 과학적으로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밝혀졌다면,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전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보급되고 있는 책이 성경입니다. 최소한 부분적으로 번역된 것까지 포함하여 성경이 1,4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미국성서공회는 밝히고 있습니다. 전세계 인구의 약 95%가 이 언어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매년 하나님의 말씀이 부분적으로 삼천만 부씩 인쇄되어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성경을 펴고 그것을 통해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영감(靈感:INSPIRATION)

우리는 때로 "영감"과 "계시"를 거의 구별하지 않고 섞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시"라는 말은 성경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저자가 알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만 사용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창조의 기사는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조차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알 길이 없었던 일입니다. 반면 성경의 많은 부분들은 그 저자들이 보거나 행한 것, 혹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알게 된 것들의 기록입니다. 이런 저자들은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입어서, 어떤 역사적 사건들은 기록하고 어떤 것들은 많이 빼놓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골라서 기록을 한 것일까요? 성령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만 성경에 주시고 그 외의 것은 빼신 것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를 많이 담고있지만, 더 나아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감동(영감)으로 되었다고 또한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대영감(Plenary inspiration)이란 성경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주제들이 완전히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축자영감(Verbal inspiration)은 성경의 모든 단어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스스로 증거하는 것을 상고해 볼 때 이 말들이 사실임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스스로,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우리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또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더라" 등의 말씀을 자주 읽게 됩니다. 이런 표현 혹은 그와 비슷한 표현들이 구약성경에 수천 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출3: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신1:42). "그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사…"(신4:14) 등이 그 예입니다.
다윗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나를 빙자하여 말씀하심이여 그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바위가 내게 이르시기를…"(삼하23:2,3).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16명의 선지자들도 다 하나같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리스도께서도 구약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즉 율법(마5:18, 막7:8), 선지서(요6:45) 그리고 전반적으로(눅16:29~31, 요17:17) 그렇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도들도 구약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음을 믿었습니다. 베드로는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행1:16),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1:21)고 했고, 바울은 기록하기를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로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행28:25),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문자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신 것", 딤후3:16)라고 했습니다. 벧후1:21과 딤후3:16은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진리에 대한 대표적인 구절로 암송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자기 제자들에게, 신약성경을 기록하도록 성령께서 그들을 도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성령 그가…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은 사도들이 복음서를 기록하도록 도왔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요16:1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은 그들이 신약성경의 놀라운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서신서들을 쓰도록 도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령님에 대해 또 말씀하시기를, "그가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요한이 계시록을 썼을 때 일부 이루어지고 다른 사도들이 예언의 말씀들을 기록함으로써 일부 성취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자신이 성령의 통제를 받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고전2:10), "내가 너희에게 편지한 것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고전14:37),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엡3:3,5),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딤전4:1)이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자기가 계시를 받았음을 알았습니다(계1:1, 14:13, 19:9).
베드로(벧전1:12)와 바울(갈1:12)은 복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구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성령님은 이들에게 신약성경도 구약과 똑같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들은 구약성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고린도전서15:3,4에서는 그들이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말씀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 부활하심은 "성경과 일치하여" 기록되었습니다. 디모데전서5:18에서 바울은 신명기와 누가복음을 인용하면서 이 두 책을 다 "성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1:25에서 복음은 이사야에 나오는 여호와의 말씀과 동등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즉 신 구약이 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고 영원한 말씀임을 의미합니다. 베드로후서3:2에서 사도들은 선지자들과 연결되어졌으며 16절에서 바울의 서신서들은 "다른 성경들"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감에 한계가 있을까요? 우리는 성경이 스스로에 대해 가르치기를, 성경은 완전하게 또한 단어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이 말이 의미하지 않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의 원 저자들은 각기 자기들의 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자들이 각자 감동을 입어 성경을 기록했지만 저자의 개성은 없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자들은 각기 자기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스타일과 그 사역은 이사야나 에스겔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유대인인 마태는 자기 복음서를 특별히 유대인을 위해 썼고, 이방인인 누가는 헬라인들을 염두에 두고 누가복음을 기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바울과 베드로, 야고보와 요한의 개성도 이들의 영감 받은 글 속에서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하나님께서 택하신 저자들이 직접 쓴 모든 원본들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되도록 허락하셨는데, 그 이유는 의심할 바 없이 그 사물을 섬기는 것을 막으려 하심입니다(왕하18:4과 비교). 그러나 하나님은 매우 뛰어난 사본들을 보존해주셨으며, 이 사본들은 본래 단어 하나까지도 원본과 같은 것입니다.
언어의 차이점 때문에 완벽한 번역본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번역본은 성경연구와 경건한 지식을 얻는 데에 충분한 것입니다. 흠정역(King James Version)은 성경암송과 공적인 낭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성경을 좀 더 자세히 영어로 상고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새 미국 표준역(New American Standard Version)이나 새국제역(New International Version)이 좋습니다. 이 두 역본은 다 주의 깊으며, 학문적이며, 충실한 번역입니다. 좀더 쉬운 역본으로는 버클리역(The Berkeley Version), 찰스 윌리암스의 보통 사람들의 언어로 된 신약성경(The New Testament in the Language of the People), 존 B.필립스의 현대영어 신약성경(The New Testament in Modern English) 등이 있습니다. 뒤에 소개된 역본들은 사실 번역본이라기보다는 풀어쓰기라고 하는 편이 더 옳습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이들은 이런 쉬운 역본들이 영어문장을 가능한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성경원문의 정확한 가르침을 일부 희생시켰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입은 저자들은 그 기록하는 것에 자주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때로 더 쓰고 싶었지만 성령님께서 이들을 막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은 일곱 우뢰에 대한 말씀을 기록하려던 참이었는데 기록하지 말라는 말을 듣습니다(계10:4).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에 대해 쓰고 싶었으나(히5:11) 쓰지 못했습니다. 유다는 구원에 대해 쓸 계획이었지만, 대신 성도들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우라고 권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게 되었습니다(유:3). 그들은 이렇듯 기록하기도 하고 기록하지 않기도 했는데, 이 모든 성경 저자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기록하도록 촉구되거나 기록하지 말도록 제지당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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