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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의 불을 끄지 말라! (레 6:8-13)

by 【고동엽】 2022. 3. 20.

재단의 불을 끄지 말라! (레 6:8-13)
 
  수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에서 우리는 매우 놀라운 삶의 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불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과 같이 성냥이나 라이터 등 발화 기구가 발달된 오늘날에는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옛날에는 불씨를 일으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불씨를 보존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큰 일이었습니다. 어떤 가정은 그 불씨를 수대에 걸쳐 꺼지지 않게 보관하는 것을 가문의 명예와 긍지로 삼았습니다.
  그 일은 여인들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졌는데 여자가 시집을 가면 제일 먼저 그 집의 시어머니로부터 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불씨 보관의 책임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 책임을 인계 받게 된 며느리는 음식 장만을 위하여 사용하였던 아직 불기운이 남아있는 장작을 모아다가 흙으로 잘 덮어둡니다. 물론 이것은 숯과 같은 역할을 하여 나중에 불씨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다시 꺼내어 입김을 불어넣으면 금새 불기운이 살아납니다. 비가 오고 바람 부는 날이면 놋으로 만든 화로에다 숯 덩이를 옮겨 놓음으로서 불씨를 보존하였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365일, 아니 수십 년, 수 세대를 한번의 실수도 없이 보존한 다는 것은 엄청난 성실함과 인내와 끈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할/
  오늘 성경 본문에서 세 번씩이나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9,12,13)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①이 명령의 대상이 누구인가를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명하여 지키게 하셨습니다. 제사장이란 모든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직분입니다. 얼마나 귀한 직분입니까? 오늘날 누가 이 직분을 맡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다 이 직분을 맡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모든 성도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벧전2:9절에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여러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예배드리는 주체 자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의 일반 백성들은 성전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직 제사장만이 들어갔습니다. 찬송도 기도도 제사장들이 대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오심으로 여러분 모두가 성전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직접 하나님께 속죄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뭐라 해도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제사장으로서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하고 따라야 합니다. /아멘!/

 

  ②이 명령이 의미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이 불이 어떠한 불이기에 꺼지지 않도록 명령하였습니까? 이 불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때에 번제물을 태우는 불을 말합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아론과 그 자손에게 명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단 윗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단의 불로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5대 기본 제사가 있는데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번제는 하나님께 대한 끊임없는 교제와 헌신의 제사로 아침저녁으로 양을 잡아 단위의 석쇠에 얹어놓고 불에 태워 향기로운 제물로 드렸습니다.
  번제의 주인공은 바로 어린양입니다. 그 어린양은 흠 없는 것으로 각을 떠서 내장과 함께 완전히 단위에 올려졌습니다. 이 양은 바로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는 우리의 죄를 지시기 위하여 자신의 살을 다 찢기시고 모든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번제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 바로 번제단의 불입니다. 어린양이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짊어지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번제단의 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입었지만 아직 우리의 육체 가운데 남아있는 죄의 속성을 완전히 태워버리는 성령의 불을 상징합니다. 성령의 불은 우리의 육체 가운데 남아 있는 죄의 뿌리를 태워 버릴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고 뜨거운 헌신의 마음을 갖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성도들과 이웃에 대하여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럼으로 번제단의 불이 소멸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며 바른 인간관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고 세 번씩이나 강조하여 명령하고 있습니다. /할/

 

  ③이 불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불입니다. 
  행2:1-4절을 보면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신 사건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성령은 불로 임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제단의 불은 오늘 우리에게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아멘!/
  롬4:14을 보면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불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성령의 불이 임하시면 우리가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요4:24절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성령의 불이 임하셔서 우리의 예배 현장에서 역사 하실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믿/
  여러분! 우리에게 이 성령이 불이 뜨겁게 임해야 합니다. 이 성령의 불이 오늘도 활활 타올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


  ④왜 제단의 불을 끄지 말아야 합니까?
  ⑴우선 이 불은 다시 붙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불은 꺼지면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성냥이나 라이터로 간단히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요즘 가스레인지에는 자동 점화장치가 있어서 성냥이나 라이터도 필요가 없습니다. 스위치만 켜면 저절로 다시 붙습니다.
  그러나 이 불은 하나님께서 주셔야만 붙일 수 있는 그런 불입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다시 붙이고 끌 수 있는 그런 불이 아닙니다. /아멘!/
  한 청년이 성경공부 도중에 농담 삼아 ‘목사님 저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던 한 편 강도가 참 부러워요? 제멋대로 인생을 즐기고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주님 만나서 구원받아 천국 갔으니 말이에요. 저도 세상 재미 좀 보다가 나이 들어 세상 떠나기 전에 주님 앞으로 돌아올까 봐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도 혹시 이 청년처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이 청년이 한 가지 모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는 우리가 믿고 싶으면 언제든지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회는 다니다가 쉬고 또 쉬다가 마음 내키면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으려면 성령이 역사 해야 하고, 우리가 교회 다니는 것도 다 성령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할/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불을 꺼뜨리면 안됩니다. 우리 마음대로 다시 붙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멘!/
  ⑵이 불이 있어야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불이 꺼지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기 때문입니다. 출29:42절에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제단의 불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그 때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신다는 것입니다. 그 때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단에 불이 꺼지면 제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제사를 드리지 못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도 들을 수 없습니다.
  이 제단의 불을 끄지 말라는 명령에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저들 중에 거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성령이 충만할 때 다시 말하면 이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를 때 우리는 하나님과 아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분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분의 능력을 덧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다시 말하면 이 성령의 불이 약해지거나 꺼지게 되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현격하게 약화됩니다. 결국은 단절되고 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살전5:19절에서 이렇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여기서 소멸이라는 말은 꺼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불이 우리 심령 속에서 결단코 꺼지지 않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 성령의 불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멘!/
  올림픽의 상징은 ‘성화’입니다. 이 성화는 올림픽이 시작되기 직전 고대 올림픽 개최지인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태양으로 점화합니다. 그리고 올림픽 개최지까지 릴레이로 봉송합니다. 개회식 때 성화대에 점화하여 올림픽기간 내내 밤낮으로 활활 타오릅니다. 그러다 올림픽이 다 끝나고 폐회식 마지막 순간에 꺼집니다.
  이것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올림픽 정신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상징입니다. 신성한 경쟁, 우호 그리고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온 지구촌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기원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올림픽기간 동안 성화가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 심령 속에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합니다. 성화가 꺼지면 올림픽이 끝이 난 것처럼 우리의 심령 속에 성령의 불이 꺼지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풍성한 삶은 끝이 나고 맙니다. 그래서 결코 성령의 불을 꺼뜨리면 절대로 안됩니다. /아멘!/


  ⑤어떻게 제단의 불을 끄지 않을 수 있습니까?
  ⑴재를 치워야 합니다.
  본문 10-11절에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리고 제단 위에서 불태운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제단 곁에 두고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한 마디로 계속되는 제사로 인해 제단에 점점 쌓여있는 재를 치우라는 말씀입니다.
  모닥불을 오래 피우다 보면 나무가 타고남은 재들이 수북하게 쌓입니다. 계속해서 모닥불을 피우려면 이 재들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가로막습니다. 산소 공급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새로 넣은 나무가 불꽃 한 복판으로 연결되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이 재는 불이 활활 타는 것을 가로막는 방해꾼입니다.
  그 당시 제단 위에는 더 했습니다. 쉴 새 없이 제사가 계속됩니다. 타고남은 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나무를 올려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제물을 놓을 공간도 없습니다. 산소 공급은 말할 것도 없이 방해를 받습니다. 이 재를 치워야 합니다. 그래야 불을 꺼뜨리지 않고 활활 타게 할 수 있습니다. /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에 갖가지 영적인 재가 쌓입니다. 그 대표적 몇 개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죄와 허물입니다. 때로는 알면서도 죄를 짓습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저지릅니다. 또 때로는 나도 모르게 죄를 짓습니다. 죄인 줄 모르고 저지릅니다.
  둘째로 원망과 불평입니다. 주의 일을 열심히 하다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원망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불평이 찾아듭니다.
 셋째로 자기 자랑과 교만입니다. 주의 일을 열심히 하는 중에 남보다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은연중에 찾아듭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자기가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재를 치워야 합니다. 이런 재들이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습니다. 그대로 두면 점점 불이 약해져 갑니다. 그러다가 불이 꺼져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아멘입니까?/
  ⑵땔감을 계속 공급해야 합니다.
  본문 12-13절에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한 마디로 계속 나무를 공급해서 불이 계속 붙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나무는 무엇일까요? 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상징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우리가 예수를 깊이 생각할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우리 심령 속에 성령의 불이 다시 불 일듯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일에 몰두하게 될 때, 우리 마음속의 성령의 불은 약화됩니다. 우리가 마음 속에 사람을 깊이 담아두고 있고, 상황과 사건을 깊이 생각하게 될 때, 우리 마음 속의 성령의 불은 약화됩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말씀의 영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말씀을 듣고, 말씀을 묵상할 때 성령은 우리 속에서 불 일듯 일어나 뜨겁게 역사 하십니다. 오늘도 우리 심령의 제단 위에 말씀을 놓아야 합니다. 계속 말씀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뜨겁게 기도하고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열기가 식어지면 개인 심령도, 교회도 써늘해지고 그 다음에는 쇠퇴합니다. 교회적으로 뜨겁게 통성기도하고, 개인적으로도 뜨겁게 기도하는 심령 속에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은 임하게 됩니다. /할/
  여러분! ‘제단의 불을 끄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고전3:16절에 보면 ‘우리가 성령의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안에 성령의 불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이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더욱 그 불이 일어나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성령의 불로, 불로 역사하는 축복 받는 행복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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