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1-6)
에베소서는 바울이 세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특히 에베소서는 옥중서신이라 부릅니다. 바울이 로마감옥의 어려운 상황에서 심혈을 기울이며 쓴 애정 어린 편지입니다. 그래서 어떤 서신보다 귀하고,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합니다. 모든 바울의 편지가 대부분 그렇듯이 에베소서도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1-3장까지가 전반부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교리, 신학입니다. 여기서 그가 강조한 교리는 바로 ‘교회론’입니다.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논리적인 신학적인 체계를 잘 설명하는 것이 전반부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4-6장부터 후반부인데,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행동, 실천입니다. 교리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의지로 실천할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4:1절에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로 시작합니다. 3장까지의 모든 교리를 토대로 이제부터 ‘행동을 개시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교리만 강조하지 않고 실천을 아울러 강조했습니다.
말씀을 아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에서 머물도록 하지 않았고, 말씀에 대한 행동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말씀과 기도,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교리와 실천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그 하나의 중요한 예로 여기 성령의 하나 됨을 말했고, 그것을 위해 무엇보다도 힘써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화목하고 다정한 모습이고, 일치되고 하나 된 모습입니다. 화목한 가정, 다정한 부부, 일치된 교회, 화목한 삶을 보면 보기에도 참 아름답고 그 삶에서 향기가 나옵니다. 찬양대의 찬양이 화음이 잘될 때 듣기가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감미로운지 모릅니다.
1절에서 보면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라고 말하고, 4절에도 반복하여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 심을 입었느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부르심, 소명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성령으로 하나 되는 귀한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믿/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두 가지의 큰 범위가 있는데, 하나는 구원으로의 부르심이요, 다른 하나는 사명으로의 부르심입니다. 구원으로의 부르심은 모두가 동일하지만, 사명으로의 부르심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 다양한 사명과 은사의 부르심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바울은 11절에서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있고, 장로가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가 있고, 봉사하는 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철저한 소명의식입니다. 바로 거기에 성령으로 하나 되는 놀라운 비결이 있습니다. /할/
①소명의식을 가진 자는 몇 가지 정신 자세가 필요합니다.
⑴소명의식을 가진 자는 우월의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또한 비교의식을 가져서도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으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소명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⑵소명의식을 가진 자는 오직 목표의식만 가져야 합니다. /아멘!/
⑶인격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비결을 바울은 2절에서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신앙은 곧 인격입니다. 주님을 닮는다는 것은 곧 주님의 마음, 성품, 인격을 닮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고, 주님처럼 인내하고 용서하는 인격적인 삶을 통해 우리 신앙은 온전해져 갑니다. /할/
②힘써 지키라고 합니다(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바울은 그것을 ‘힘써 지키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또한 이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령으로 하나 되는 놀라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⑴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 되는 일이 가장 선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 되는 곳에 조화와 평화 그리고 안정과 평안함이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면 응답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연합과 하나 됨의 힘이고 능력입니다.
그런데 보면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분열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보면 모두 분열되고 나누이고 흩어지고 있습니다. 또 같이 한집에서 살아도 마음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되고 나누어지고 흩어져서 삽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이 이렇게 불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 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그 뜻을 거스르고 자꾸만 분열하고 나누이고 흩어집니다. 이승만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⑵하나가 될 때 힘이 생깁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면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분열되면 힘이 약화됩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 언제나 V자 형태로 날아갑니다. 이 기러기가 한참 날아가다가 제일 뒤에서 나르던 기러기가 앞으로 가고 앞에서 나르던 기러기는 뒤로 가서 임무교대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러기들은 날면서 꽥꽥 소리를 지르는데 그 소리는 대부분 뒤에 있는 기러기들이 내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앞에 나르는 기러기들에게 속도를 늦추지 말고 열심히 힘내라고 격려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연약한 동물들이 그 조그만 몸으로 시베리아를 날라서 횡단하는 것입니다.
연합하고 협동하고 일치하고 화목하고 단결하는 모습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만 나누려고 하고, 갈라지려고 하고, 흩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힘이 있고 조화가 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⑶하나가 되면 우리의 살아가는 삶도 쉽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마리안 앤더슨’이라는 흑인 가수는 늘 이야기 할 때 ‘나’라는 말을 쓰지 않고 ‘우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인생을 좀 살고 보니까 나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는 내가 부르지만 어찌 나 혼자 부르는 것입니까? 누군가 작곡해주어야 하고 누군가 반주해 주어야 하고 누군가 손을 봐 주어야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까? 어찌 세상에 나 혼자 되는 일이 있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⑷그런데 이 하나 됨은 노력해야 얻어 집니다. 분열은 가만히 놔두면 그냥 이루어집니다. 밭을 갈고 그냥 놔두면 잡초가 무성하듯이 모든 질서를 그냥 방치하면 분열, 흩어짐, 나누임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를 이루고 일치를 이루는 데는 반드시 수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하나 됨,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노력도 그냥 쉽게 힘 좀 썼다고 그냥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흩어지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모두 수고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⑸교회도 하나 되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120년의 역사를 지났습니다. 그 120년의 역사 가운데 제일 큰일을 한 것은 교회가 갈등하고 불화하는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교파가 200개도 넘습니다. 장로교만 200개나 됩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연합하는 시대입니다. 국가도 연합해야 하고 통일되어야 합니다. 기업도 연합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습니다. 가정도 화평 되어야 그래야 그곳이 가정이고 쉼이 있고 안식이 있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교회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아멘!/
⑹하나 됨의 원리는 예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안에서, 예수 때문에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에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그 예수를 중심으로 모여 하나 되고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세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도 하나이요 성령도 하나이시오 주도 한분이시요 믿음으로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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