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 (요 13:34-35)
영국교회의 ‘어셔’ 감독은 본문의 새 계명을 가리켜서 제11계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모세의 십계명 다음에 놓일 수 있는 열한 번째 계명이라는 뜻입니다. 각 종교에는 나름대로 그 종교를 대변하는 정신이 있습니다. 공자는 ‘仁’을 말했습니다. 이 인은 어진 마음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진 마음이 있어야 바른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석가는 ‘자비’를 말했습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자비라고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땅에 기어 다니는 곤충까지도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그 생명을 아끼는 것이 인간의 바른 도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람이 가장 사람다울 때가 언제냐 하면 그것은 사랑할 때라고 합니다. 원래 ‘사람’이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어원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지으실 때 이 사랑의 정신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지으실 때 이 사랑의 요소를 부여하고 자질을 부여하고 이 사랑의 자본을 부여해서 창조하고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그 사랑의 요소와 자본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몇 가지의 교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①‘서로 사랑하라’는 의미는 ‘서로 함께 더불어 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사람의 삶에는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기쁨도, 즐거움도,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혼자 살수 없고 근본적으로 함께 살고 더불어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유년기에는 부모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성장하면 이웃과, 친구와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인생전체를 살아갈 때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행복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계의 삶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데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⑴자연과의 좋은 관계입니다. 그래서 자연보호가 필요합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믿/
⑵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고 서로 나누라고 했습니다.
⑶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관계입니다. 그래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이 관계들이 좋을 때입니다. 그때 만족이 오고 기쁨이 주어지고 행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할/
그런데 사람들이 이 모든 좋은 관계를 모두 파괴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자연과의 관계를 파괴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물도, 공기도, 산도, 땅도,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은 인간과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홍수가 나고, 산이 무너져 사태를 일으키고, 물이 오염되고, 공기가 탁해지고, 그 결과 온갖 질병을 일으켰습니다. 모두 자연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어난 증상들입니다.
또 이웃과 함께 살라고 했는데 이 관계도 파괴시켰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악화되고 부조화가 일어나고 서로 원수가 되고 다툼이 일어나서 결국 증오하고 미워하다가 살인이 일어나고 그럽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파괴와 불화와 갈등과 다툼과 전쟁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웃이 헤어지고, 동료가 헤어지고, 형제가 흩어지고 부모가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불화의 시작은 이렇게 흩어짐으로 일어났습니다.
또 하나님과의 관계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탕자가 아버지를 떠나듯이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버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②다시 회복의 길은 무엇인가?
본문은 그 방법을 ‘서로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⑴나 자신의 이기주의부터 고쳐야 합니다.
⑵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발휘하는 일입니다.
⑶우리 신앙인들은 사회적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고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힘쓰고 도덕규범을 지키려 애쓰고 국가의 의무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아멘!/
③서로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⑴관심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평안을 주고, 기쁨을 주고, 염려하고, 돌아보는 것, 그것이 예수님의 생애 중에서 우리들이 읽을 수 있는 첫 번째 사랑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도 그 사랑을 잃지 않으시고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십자가에서 희생을 감수하면서 까지 죄인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그 관심이 바로 사랑입니다.
⑵용납입니다. 사랑은 관심뿐이 아니고 마음을 열고,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까지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어려운 것입니다. 거기에는 수고가 따르고, 고통이 따르고, 아픔이 따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를 받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랑의 모델이 된 것입니다. 그런 주님은 ‘내가 너희를 이렇게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할/
⑶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데는 희생이 따르고 수고가 따릅니다.
은혜도 받아본 사람이 갚는 것입니다. 바울은 갈2:20절에서 ‘내가 지금 사는 것은 나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버리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받아본 사람이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아멘!/
⑷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혼자서만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울리고 내가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고 내가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기쁨은 더불어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가 기뻐함으로 내가 기뻐하고, 그가 행복함으로 내가 행복한 것이고, 그가 웃음으로 내가 웃게 되는 것입니다. /아멘!/
주님은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 이것이 사랑의 복음의 기본이 됩니다. 이 기본을 잘 지키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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