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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 3:12-14)

by 【고동엽】 2022. 3. 17.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 3:12-14)

 

  본문은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운동 경기에다 종종 비유했습니다(고전9:24-27). 달리기에 비유했고 달리기 중에서도 마라톤 경기에다 비유했습니다.

  여러분,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 토끼가 이긴다고 장담했지만 결국은 거북이가 이기었습니다. 여기서 보면, 빨리 잘 달린다는 것만으로 우승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끝까지 달리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막연히 공부하는 것과,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런 의식 없이 직장을 다니는 것과,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다니는 것과는 비교할 바 못됩니다. 그래서 혹자는 말하기를 ‘사람은 자신이 세운 목표만큼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달음질이 향방 없는 것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고전9:26). 왜냐하면 신앙생활의 경주에서 실격 당하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동 경기장에서 보면 잘 달리는 선수들 중에 실격 판정을 받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라틴어로 목표라는 말은 '피니스(finis)' 인데 이것은 종말이라고 하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목표가 무엇입니까? 종말입니다. 목표가 무엇입니까? 끝입니다. 인생의 진짜 목표는 인생 종말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끝에 가서 후회하지 아니하는 목표라야 진짜 목표라는 말입니다. /할/

  모든 경기의 이상은 세 가지입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입니다. 거기다 요즘에는 한 가지 더 추가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누가 더 정확하냐?’입니다. 이 같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쉬지 않고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연습을 잘한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냅니다. 어느 태권도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 소감을 말하기를 ‘남들이 놀 때 나는 땀을 흘리며 연습을 했고 남들이 잠을 잘 때 나는 고된 훈련을 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결실을 얻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바울께서 우리에게 권고하시기를 ‘신앙의 길을 갈 때 도중에서 쉬지 말고 계속 뛰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달리기 하는 사람의 법 제1조가 쉬지 말고 뛰어야 합니다. 달리다가 쉬면 말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 신앙의 길을 가다가 쉬면 안 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쉬지 말고 뛰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①우리의 소명 때문입니다(12).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것’은 소명을 말합니다. 소명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았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의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입고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얼마나 귀한 은혜입니까? 이것을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합니다. 바로 알면 참 떨리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사도바울은 다메섹을 지날 때 예수께로부터 부름을 받았고 소명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마침내 사도가 됩니다. 그 후 바울은 주께로부터   부름 받고 소명 받은 것에 대해서 그토록 감격해 했고 행복해 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를 만난 후로 바울은 한시도 쉬지 않고 전도자가 가야할 길을 충실하게 걸었습니다.

  오늘은 갈라디아로, 내일은 고린도로, 모레는 에베소로, 또 다음날은 골로새로, 안디옥으로, 빌립보로, 마지막에는 로마로 다니다가 끝내는 순교해서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죽기 얼마 전에는 ‘내가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아주 만족한 고백을 했습니다. 이 힘이 바로 소명의 힘입니다. 이 소명이 참 무서운 힘을 발휘합니다.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이다.’ 이 소명의식이 분명한 사람은 언제나 위대한 승리자의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믿/

 

  ②우리의 미래 때문입니다(13).

  ‘나는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그렇게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바울은 미련 없이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소중한 미래, 소망, 천국을 향해서 뛰어갔습니다. 이 태도가 참 부럽습니다. 소명감이 아주 분명하고 확신이 있고 목적이 아주 뚜렷합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적으로 미래지향적입니다.

  사람은 세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과거를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늘 과거에 매여서 살아갑니다. 과거에 좋지 않았던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잊지 못하고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또 과거의 좋았던 일을 가슴에 안고 지금도 그렇게 착각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극히 오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오늘뿐입니다. 내일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세상에 집착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미래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오늘보다 내일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뭔가 이루고 성취해 보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인내하고 땀을 흘리고 저축을 하고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아주 건강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울의 인생관이고 신앙관입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아도 현재만 못합니다. 그리고 현재가 아무리 좋아도 미래만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희망을 먹고살고 미래 때문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 미래가 있으니까 오늘 열심히 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천국의 소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쉬지 말고 달리라고 한 것은 천국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천국을 참 중요시했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우리에게 만일 천국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천국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쉬지 말고 뛰어야 합니다. /할/아멘!/

 

  ③우리의 상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이 상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학생에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도,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이 상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했습니다. 신앙에도 상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앙인들이 수고하고 고난 받고 순교까지 합니다. 사도바울은 평생 달려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루도 쉴 날 없이 살았습니다. 왜 달려갔습니까? 그것은 바울이 말했듯이 하늘에서 얻을 상 때문입니다. /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땅의 상급이나 축복이 중요하지만 진정한 상급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이 세상의 상급에 붙잡히면 하늘의 상급을 놓치고 맙니다.

  ▶어떤 사장 부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천사가 그녀를 데리고 커다란 궁전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천사가 ‘이곳은 너의 마부의 집’이라고 그럽니다. 그 때 여인이 생각하기를 마부의 집이 이렇게 으리으리하면 내가 살 집은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할까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다 찌그러진 작은 집으로 인도하더니 이곳이 네가 살집이라고 했습니다. 여인이 깜짝 놀라 화를 내며 말하기를 ‘왜 이렇게 초라합니까?’라고 하자 천사는 ‘마부는 이 땅에서 이 궁전을 짓기에 충분한 재료를 보내왔다. 그러나 네가 보내온 것으로는 이 작고 초라한 집을 짓기에도 벅찼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하늘의 상급에 붙잡혀 살아야 합니다. /할/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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