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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과 성령강림 (행2:1-4 )

by 【고동엽】 2022. 3. 11.

오순절과 성령강림   (행2:1-4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독교의 3대 명절로는 성탄절, 부활절, 성령강림절이 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고,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삼일만에 다시 부활하신 날이며, 성령강림절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강림으로 이 땅에 최초로 교회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유월절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간 제자들과 함께 하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후 열흘이 지나서 오순절 날이 되자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령이 특별한 날, 곧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에 맞추어서 강림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의 오순절과 신약의 성령강림 사건의 의미를 알아봄으로, 성령세례의 의미와 축복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구약의 오순절

구약성경에는 유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세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 나옵니다. 이 중에서 오순절은 밀 수확을 거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여 드려지는 절기인 동시에 시내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수여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구약의 오순절은 맥추절, 또는 칠칠절이라고도 하는 풍성한 수확의 절기로서, 우리 나라의 추석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와 의지할 곳 없는 객들이 굶주릴까봐 일부러 밭에 이삭을 남겨둘 정도로 사랑과 나눔의 절기였습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즐기고, 축하하며, 기뻐하는 절기가 바로 오순절인 것입니다.

오순절은 추수한 것의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며, 전적인 헌신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수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와 공기와 비를 알맞게 내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이 추수 때마다 이를 깨닫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을 가져오게 하는 비결입니다.

또한 오순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절기입니다. 오순절은 추수의 절기일 뿐만 아니라,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악된 세상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말씀이자,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안내하는 능력과 권능의 말씀입니다(시 119:105).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주의 백성들에게 육체의 양식을 주실 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풍성하게 공급해 주십니다.

둘째, 신약의 오순절

신약의 오순절은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입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행 2:2-4)

성령강림은 성경과 예수님을 통하여 예고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사건이며, 마지막 시대를 여는 새로운 변화의 사건입니다. 구약시대에 율법을 받고 하나님의 신이 임재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것으로 제한적이며 일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예외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영으로 세례받고, 예수의 영으로 충만할 수 있습니다.

한편, 신약의 오순절은 성령께서 영혼을 추수하기 위해서 교회를 세운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며, 세상 모든 육체가 주의 영광을 볼 때까지 일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다는 예수님의 탄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수군의 주인이신 성령님의 부르심에 따라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이웃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임재는 내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거하는 하나됨의 은혜입니다. 성도의 몸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전입니다(고전 6:19).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임재를 두려워할 정도로 하나님과 철저하게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역시 육체적으로 접촉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의 밀접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재하심으로 주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주님 안에 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 안에서 진실로 성령충만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날마다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성경에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고 말씀했습니다. 이와 같이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신 결과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예수 안에서 하나되어 함께 먹고,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며 사랑으로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성령강림으로 인해 교회가 세워졌을 뿐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고 능력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셋째, 나에게 주시는 성령세례

오순절의 축복과 역사는 구약으로부터 시작해서 신약을 거쳐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계속되고 있으며,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 추수의 기쁨을 누리고 말씀의 능력 속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믿고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십니다(눅 11:13).

성령의 임재는 십자가 구원을 현재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가 주님을 위해 살 수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예수를 부인하던 베드로가 변화되어 주를 위해서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죽을 수 있었고,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사울이 이방인을 위해서 복음을 전파하는 대사도 바울로 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임재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계실 때는 12명의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는 소수의 인원과들만 동행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시고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동행하십니다.

성령의 임재는 믿는 자로 하여금 예수님을 위해서 수고하고 고난당하는 것에 기쁘게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는 수고하고 땀흘리며, 때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과 동행하면 그 수고와 어려움이 오히려 기쁨이 됩니다. 주를 위해서 매맞는 일, 불쌍한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는 일, 복음을 위해서 순교하는 일이 오히려 기쁨이요, 자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 5:40-41)

오순절에 추수의 수고를 통해서 열매를 거두듯이, 이러한 수고와 헌신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상급이 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7-8)
그 상급은 하늘의 면류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핍박하던 사람들이 변화되어서 동역자가 되며, 우리를 괴롭히던 질병이 변하여 간증거리가 되고,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축복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오순절은 풍요와 기쁨이 넘치는 축복의 절기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역시 이 땅의 모든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신으로 충만하게 하는 축복의 절기입니다. 날마다 성령충만함으로 이 축복을 누리고 나누어 베푸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 도 -

하나님 아버지, 구약의 오순절도 축복이요, 신약의 오순절도 축복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에 우리가 성령세례 받고 능력받는 것은 더 큰 복입니다. 이 은혜가 지금 우리 모두에게 임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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